기자의 일상2012.07.16 21:49

오늘 한 행사에서 본 공연이 자못 멋졌기 때문에 간단히 소개하려 합니다. 5인조 여성 섹시 댄스 퍼포먼스 팀 블랙캣(Black Cat).

의상으로 상상하실 수 있듯 블랙캣은 섹시 댄스 퍼포먼스 팀입니다. 16일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미디어 행사에 초청됐습니다. 국내외 핫 댄스곡을 선보였죠.

이렇게. 제가 사진 전문이 아니라 예쁘게는 못 찍었습니다.. 만 죽였습니다. 캬.

이건 좀 역동적으로 나왔네요. 아이돌 공연이야 TV에서 자주 봤고, 무슨무슨 행사에서 멀리서 보기도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군무, 특히 골반 댄스를 본 건 처음임돠. 섹시했고.. 멋있기도 했습니다. 정말 멋졌습니다. 쵝오.

붉은 단발의 리더 분. 예쁘셨어요. 사진을 반짝반짝 못 찍은 게 자못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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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흥에만 겨운' 몸치인 전, 이런 퍼포먼스가 섹시하기도 하지만, 멋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제가 글을 갈고 닦듯 이 분들도 얼마나 열심히 연습할까요. 음.. 점잖게 표현했지만, 물론 섹시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입에 침 닦아라"는 소릴 들을 정도로 집중해서 봤다는ㅎㅎ;;

프로정신도 돋보였습니다. 이날 공연.

이날, 공연하는 입장에선 최악의 환경이었답니다.

기자랑 회사 관계자. 많아야 20명. 대부분이 아저씨. 그것도 넓은 홀에 드문드문 앉은 사람들. 공연자 입장에서 흥이 날 래야 날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기자란 족속이 연예인이나 퍼포먼스에 둔감한 편이거든요. 자주 봐서일까요. 일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아침 일찍부터 저녁 6시까지 이어진 시승, 그리고 저녁식사 이후의 공연인 까닭에 보는 사람도 맘껏 즐기기엔 다소 지친 느낌. 벌써 절반 이상은 집에 간 상황이었습니다. 식사 전, 본 행사 전에 퍼포먼스를 했더라면 이 정도로 가라앉진 않았을텐데.

사회를 보신 개그맨 김영철의 노련한 진행에도 공연 분위기는 무르익지 않았습니다. 다들 업무관계인지라 흥에 겹다고 신나게 호응하고, 춤추고 그런 분위기 아니기도 했고요ㅠ.ㅜ

참 김영철 씨도 한국어 영어,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모습을 보고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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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생각이 들고 보니, 블랙 캣. 공연을 기획하시는 분들에 정말 좋은 프로 퍼포먼스 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살아남았다면, 웬만한 이벤트에 흥을 돋우는 건 식은 죽 먹기겠더라고요. 이 날도 남은 사람들끼리 수건 흔들고, 신나게 만들었을 정도니.

하지만 속이 좋았을 리 있나요. 저도 5년 전까지만 해도 밴드를 했었거든요. 드럼. 그다지 유명한 밴드가 아니었던 탓에 별의별 공연을 다 해봤고, 다소 허술해 보이는 축제 공연도 해 봤답니다. 호응도 없는 곳. 기분 안 좋죠. 장르는 다르지만 '블랙 캣'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생각해요. 이심전심.

응원하고 싶어졌습니다. 앞으로 좋은 공연 기회 많이 생기시라는 차원에서 구태여 포스팅 합니다. 앞으로 분위기 확실히 '업' 해야 할 공연이 있다면 블랙 캣 많이 찾아주세요. 미추어 버릴 듯한 골반 댄스가 관객을 사로잡을 겁니다ㅋㅋ

레퍼토리도 다양했어요. DJ. D.O.C.의 '런 투 유' 같은 옛 노래부터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소녀시대 등 대부분 아이돌 인기 곡은 대부분 가능했습니다. 물론 팝 댄스곡도. 다양한 곡의 하이라이트를 묶어 보여주는 편집능력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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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나서 팬카페나 연락처 정도는 있겠지.. 하고 인터넷 찾아봤는데. 없네요. DANCING93이라는 댄스 퍼포먼스 팀의 예명이 블랙 캣이라고는 하는데 전남 연고의 다른 팀이었고요. 예전에 무슨 전시회 공연한 사진만 눈에 띄네요. 아, 이 분들 컨택 포인트가 없어요ㅠ.ㅜ

공연기획 하시는 분들껜 이미 소개자료가 있으시겠지만. 혹시 이 팀에 관심이 있는데, 컨택 포인트가 없다면 제게 연락주세요. 이날 행사를 기획한 회사에 문의해 연락처 알려드리겠습니다.

블랙 캣 파이팅임돠. 고고.

Posted by 김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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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저희 회사에 수습기자(인턴이지만 사실상 수습) 몇몇이 들어왔어요. 그런데 부끄럽게도 걔중 제 블로그를 보고 들어온 분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입사지원한 곳이니까 이모저모 검색해 보다 들어왔겠죠.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막 입사한 4년 전 찌끄린 글들을 보고 회사를 판단했을까봐요. 그래서 회사 소개를 '업데이트'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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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는 2007년 11월 중국어판 아주일보로 시작한 6년차 신생 언론사입니다. 2008년 2월 중국어판이 별지로 나오는 아주경제로 바뀌어 새롭게 출범했죠. (제가 그해 8월 입사) 국내 언론사가 현재 5000개 전후까지 폭발적으로 늘던 2000년대 말 신생 매체 중 하나라고 보면 됩니다. 전체 직원 수는 2012년 5월 기준 150여 명. 그중 기자는 데스크·수습 포함 99명. 10여 명의 데스크와 10여 명의 수습, 10여 명의 편집기자를 빼면 실제 밖에서 활동하는 국내 취재기자는 60여 명이 되겠네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주경제와 아주방송/아주모바일/아주M&C(마케팅&컨설팅)/아주중국(중국뉴스부) 등 총 5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가장 큰 규모인 중국뉴스부에도 중국 특파원을 포함, 기자가 10여 명 있죠.

회사는 서대문역에 있습니다. 문화일보, 경향신문 사이 청양빌딩. 2,3,5층을 씁니다. 기자가 있는 편집국은 그 중에서도 2층.

한국일보-문화일보 경제부장-파이낸셜 편집국장-아시아경제 발행인을 지낸 기자 출신 곽영길 대표가 창간, 현재도 대표직에 있습니다. 기자 출신이 이 정도 규모의 언론사 오너 겸 대표라.. 흔치 않은 케이스입니다. 또 얼마 전 서울경제에서 강창현 편집국장이 새로 오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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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진 알려고만 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부분. 하지만 더 얘기하자면 고민이 생깁니다. 한 달 뒤면 여기 다닌 지 4년입니다. 얘기하다 보면 어디까지가 사내 보안이고 어디까지가 대외 공개 가능한 부분인지 헷갈립니다. 솔직히 애사심도 쫌 생겼습니다. 애증이랄까요. 무작정 안 좋다고 할 수 없고요, 그렇다고 좋다고만 할 수도 없는 노릇.. 설령 무작정 좋다고 하더라도 그걸 또 누가 믿겠어요ㅎㅎ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회사에 누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입사 희망자에게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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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의 현 위치를 이해하려면, 국내 언론사 현황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해요.

일단 방송사. MBC, KBS, SBS, EBS, YTN 정도는 아실 테고요, JTBC, TV조선, 채널A, MBN, 종편도 아시죠? 여기에 케이블에는 무수히 많은 채널이 있습니다. tvN, XTM 등10여 개의 채널을 보유한 CJ E&M은 보도기능이 없는 만큼 기자는 없지만, PD로써는 좋은 곳이겠죠. 보통의 사람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한경TV, MTN, 토마토TV, 이데일리TV 등 기자가 있는 케이블 방송사도 무수히 많습니다. PD의 경우, 외주제작사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무수히 많죠.

이중 속된 말로 메이저라 불릴 만한 곳은 위에 언급한 5사(PD의 경우 CJ E&M도 메이저급). 나머지는 준메이저 혹은 속칭 마이너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죠. 물론 마이너 매체에도 좋은 기자는 많지만 파급력이나 전통 등에서 메이저에 못 미치는 게 보편적이죠.

신문도 비슷합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연합뉴스, 한겨레 정도가 메이저로 분류되겠죠. 지면신문 부수도 많고 인터넷 파급력도 높으니까요. 크지 않은 격차로 한국일보, 국민일보, 세계일보, 경향신문, 서울신문 등 종합지와 서울경제, 머니투데이, 헤럴드경제, 이데일리, 아시아경제, 파이낸셜, 통신사 뉴시스 등이 준메이저 혹은 상위 마이너 언론사군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면 대충 맞을 겁니다. 어디가 더 낫냐 왈가왈부는 의미 없어요. 다들 제각각 특성이 있고, 나름의 역할을 하니까.

그 밖에 지방지와 전문지, 외신도 셀 수 없이 많이 있는데 얘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할게요. 조선비즈, 조인스닷컴 등 각 언론사의 계열 언론사들도.

아주경제는 이제부터 등장합니다. 경력기자 이동 상황이나 연봉 조건 업무 환경 등을 감안했을 때 동급 언론사는 아시아투데이나 이투데이, 방송사 중에선 토마토TV 등이 꼽힙니다. 아, 메이저 언론사의 인터넷 계열사, 닷컴류와도 인적 교류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머투나 파이낸셜, 일반 종합지로의 이동도 간혹 있습니다, 기자 성향에 따라 무가지나 전문지로의 이동도 있습니다. 단 소위 메이저로의 경력 이직 사례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아주경제가 꼴찌 쪽에 가까운 언론사냐. 그것도 아닙니다. 일일히 언급하진 않겠지만 지금도 수 많은 언론사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들보단 먼저 시작한 아주경제가 휠씬 낫습니다. 마이너 혹은 신생매체의 선두주자 격이라고나 할까요. 역시 명목상으론 종합지인 까닭에 사회부 등 일부를 제외하면 전문지나 마이너 매체에서 이직을 희망하기도 하지요.

2012년 6월 열린 아주경제 워크숍. 다시 보니 슬로건이 '소통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직장 만들기'였군요. 좀 오글거리네요ㅎㅎ

업무환경을 볼까요. 연봉은 대외비니 언급하지 않을게요. 대충 위의 상황과 맞춰 보면 추정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매체 위상이 높다고 할 수 없으니 연봉 역시 비슷한 수준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 경력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 단, 월급은 언론사 치고는 끊기지 않고 잘 나옵니다. 가끔 보너스도 받고.

대개의 신생 매체가 그렇듯 늘 인력난에 시달려 왔습니다. 특별한 인연이 없는 한 유능하다고 평가 받는 기자가 굳이 신생 매체로 이직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다만 공채기자(현재 11기까지 있음)를 필두로 기자 라인업이 양질 면에서 좋아진 건 확연히 느낍니다. 저 자체도 예전에 비해 성숙했다고 생각하고요. 아직 제대로 철이 들진 않았지만ㅎㅎ 역시 대개의 신생 매체가 그렇듯 신입과 차장 이상급 사이, 즉 허리 라인의 부재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유인즉슨, 신입을 떼고 나면 이직이 잦은 언론사 특성상 직장 선택폭이 엄청 넓어집니다. 저 역시 3년차를 전후로 이직 제의가 꽤 있었습니다. 몇몇 곳은 지금도 원하면 갈 수 있고요. 제가 잘 나서가 아니라 대개 그렇습니다. 특히 종편이 생긴 지난해 위로부터의 연쇄 인력 유출로 인해, 저희 회사도 엄청난 규모의 기자가 나가고 들어온 것 같습니다.

업무환경은 생각하기 나름. 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든 조직이 그렇듯 부서따라 다르기도 하고요. 창간 10년 미만 경제지가 대개 그렇듯 정부부처에선 아직 찬밥, 일반 기업에선 조금씩 대우를 받기 시작했다는 게 큰 틀이고, 나머진 제각각. '기자'라면 보통 떠올리는 사회부. 있긴 하지만, 취재 환경은 솔직히 열악해 보입니다.

요컨대 메이저는 잘 갖춰진 시스템으로 돌아간다면, 아주경제는 아직 '그냥 본인 하기 나름'입니다. 타사의 시스템이 부럽기도 합니다. 시스템이 갖춰진 경우도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지만, 그래도 잇점이 더 많은 건 분명하니까요.

참고로 기자협회 가입사입니다. 별로 중요한 건 아니지만. 노조는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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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언론사는 결국 좋은 정보와 기사, 이를 유통하는 능력, 이를 종합한 매체력으로 얘기해야죠. 전문적으로 말하면 의제(아젠다) 설정 능력. 저보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이 더 객관적으로 파악하시리라 생각합니다만 구태여 부연해 볼까요.

판매부수. 저도 정확히는 모릅니다. 조중동이 100만부가 넘는다 하고, 매경 이하 중견급 매체가 10만~70만부 사이, 신생 매체가 1만~5만부 정도라고 발표된 걸 봤습니다. 뻥튀기도 있겠죠? 제가 아는 한 아주경제가 5만부를 넘을 리는 없습니다. 1만~2만부 사이가 아닐까요. 근데 이제 와서 10만부 미만의 판매부수는 큰 의미 없다는 게 개인적 의견입니다. 신문은 어차피 줄어들고 있으니까요.

주 타깃은 인터넷이겠죠. 참고로 전 현재 뉴스 소비 채널을 TV 30 신문 30 인터넷 30 스마트폰(태블릿PC) 10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중 신문은 줄고 인터넷과 스마트폰(태블릿PC)이 늘고 있는 거죠. 급속도로. 인터넷 중에서도 뉴스 소비는 대부분 포털을 통해 이뤄집니다. 관계자가 아닌 한 직접 사이트를 방문하진 않으니까요. 그 중에서도 약 70% 네이버를 통해서 이뤄집니다. 네이버의 뉴스공급 시스템 뉴스캐스트 가입 여부가 인터넷 상 메이저-비메이저를 나누는 일종의 잣대가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주경제는 아직 네이버 뉴스캐스트 가입사가 아닙니다. 치명적인 약점이죠. 검색은 되지만, 네이버 메인페이지나 뉴스로 노출되진 않습니다. 한국경제의 경우 뉴스캐스트에 올린 메인 기사 하나가 많게는 100만 클릭이나 된다고 합니다. 아주경제는 홈페이지를 통틀어 하루 30만 클릭 전후로 알고 있습니다. 전체 사이트 중에선 200~300위, 언론사 중에선 20~30위 정도라고 들은 것 같아요. (1년도 더 된 얘기. 지금은 어떨까요. 저도 궁금.)

다음으로 많은 유입이 이뤄지는 곳은 다음(DAUM) 입니다. 전체의 20% 정도로 알고 있어요. 여긴 시스템이 좀 다르지만, 아주경제의 상황은 비슷합니다. 검색은 되지만, 메인에 뜬 건 못 본 것 같아요. 네이트, 구글, 야후, 줌 등 다른 포털에서도 검색은 됩니다. 네이트의 경우 저희 기사가 가끔 메인으로 뜬 경우도 봤습니다.

제 경우, 이 같은 유통시스템을 감안해서 기사를 씁니다. 제 기사를 읽는 독자는 업계 관계자, 그 중에서도 어떤 사안에 대해 검색할 정도로 관심이 많은 관계자가 가장 많다는 가정을 합니다. 단독기사거나 유의미한 내용이라면 개별 매체의 매체력과 상관없이 일파만파 퍼져나가기도 합니다. 제가 오전에 쓴 기사내용이 방송 3사 저녁 뉴스에 올라 전 국민의 저녁 식탁에 오르내릴 가능성도 있죠. 물론 무능한 저야 이런 경험이 많진 않습니다. 유능한 다른 기자들은 가끔 이런답디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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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현재고, 앞으론 어떻게 될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계속 여길 다녀야 할지, 조금이라도 더 높은 연봉과 매체력을 좇아 떠돌이 생활에 나서야 할 지. 제 밥줄과 미래가 걸린 일입니다. 일단 과거를 들여다 볼까요. '미래를 보려면 과거를 봐라'는 말도 있고.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습니다. 2007년 창간 당시 전 직원이 10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5년 새 15배 늘었죠. 매출 역시 비슷한 비율로 늘었겠죠. 참고로 아주경제급 중소 언론사 매출은 대개 100억~200억원 사이입니다. 주식회사가 아니라 공시는 안 나오지만 재정적으론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곽 대표의 수완도 뛰어나다는 게 대체적인 평, 게다가 최근 인망 있는 새 편집국장이 오시며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습니다. 분위기만 놓고 보면 창립 4년 반 이래 최고.

지난 4년 반, 미디어시장의 큰 변화 속, 일개 신생지가 수익과 매체력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온 셈이죠.

하지만 앞으론 저로써도 알 수 없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우선적으로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비롯, 포털을 통한 노출을 늘려야 할 텐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1년 전쯤 네이버 직원(NHN)을 만났는데 현 뉴스캐스트도 포화 상태라 차별화 없는 신규 매체의 진입은 쉽지 않을 거란 얘길 들었습니다. 일개 기자로써 진행상황은 알 수 없지만 시간이 걸리는 문제겠죠. 그렇다고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신문 시장에서 부수를 확장하는 건 더 어렵습니다.

'매체 유통채널 확대 → 광고수입 증가 → 우수한 기자 영입 → 양질의 콘텐츠 증가 → 매체 유통채널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말이죠. 쉽지 않네요.

물론 긍정적 변수도 있습니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아주경제는 20억 인구의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꽤 유능한 기자가 특파원으로 파견됐고 20명 정도 되는 별도 중국뉴스팀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8페이지짜리 별지로 중국어판도 나옵니다. 국내 항공사 기내지엔 없지만, 중국 항공사 기내지엔 아주경제가 있을 정도. 많진 않지만 조간신문이 저녁 때 중국 내 국내 기업에 배포된다고 합니다. 조선일보 등도 하는 방식이죠. 물론 그 양은 많지 않을 겁니다.

지난해부터인가 홍콩문회보란 중국 매체랑 기사제휴도 맺었습니다. 중국어판 별지에는 홍콩문회보 기사가 실려 있어요. 홍콩문회보에도 저희 기사가 실린다고 하고요. 정확히는 모릅니다. 중국 언론 자체가 국영방송사인 CCTV를 제외하면 워낙 중구난방이라서 구체적인 파악 자체가 어려워요. 여튼 무언가 활발한 제휴사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지만.

아주경제에 중국발 '잭팟'이 터진다면 곽 대표가 틈 날 때마다 말하시던 "좁은 한국 땅에서 아웅다웅 할 게 아니라, 글로벌 미디어 시장을 봐야 한다"는 말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죠. 굳이 이 회사의 구성원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허풍'은 듣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언론이 통제된 중국 땅에서 얼마큼 성과를 거둘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중국 등 세계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건 전시(展示) 효과 측면에도 잇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사야 포장하기 나름. 현재 가시적 성과야 어떻든 '뭔가 하고 있다'는 그 자체로 비전이 있어 보이는 느낌을 줍니다. 속된 말로 있어 보인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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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결론은 내지 않았습니다. 저도 모르는 결론, 답 안나오는 문제, 굳이 고민할 필요 없으니까요. 저야 어쨌든 기자로서 제 할 일을 하면 됩니다. 국민의 알 권리라 하면 너무 거창하고, 제 글로 인해 사람들이 호기심을 다소나마 해소하고, 가능한 선에서 약자를 도우려는 노력도 하고, 저도 제 나름대로 인생공부 하고. 그러면 제가 속한 회사나 사회에도 득이 되겠죠....... 될까요?ㅎㅎ

아주경제 입사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 도움이 좀 되나요. 그래도 지금까지보단 상세한 정보를 얻으셨으리라 믿습니다. 좋은 결정 하시길 바랄게요.

Posted by 김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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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이팅

    기자님 기사와 블로그포스팅 잘 읽고 있습니다. 저도 자동차 관련 글을 좀 쓰는편인데 유익한 기사가 많네요. 히트수에 연연하지마시고 앞으로도 좋은 기사와 포스팅 부탁드리겠습니다. 낭중지추라 하지 않았습니까...

    2012.07.07 11:14 [ ADDR : EDIT/ DEL : REPLY ]
  2. 기자님, 테마파크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입니다.
    올려놓으신 자료 덕분에 언론사에 대한 공부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특히나 아주경제의 중국진출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MBC '손에 잡히는 경제'를 통해 이데일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곳으로 옮기신 모양 입니다?

    2012.10.15 12:58 [ ADDR : EDIT/ DEL : REPLY ]
  3. 기자님, 좀 너무하십니다. 중국 뉴스 특화는 고사하고 타지에 뒤처져 한발 늦은 기사로 유명하죠. 언론사로서 위치, 사실상 꼴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체 기사는 10% 정도되나요? 연합뉴스 혹은 인터넷에서 앞뒤만 바꾸는 정도가 아주경제의 수준입니다. 기자들 처우도 지방지 수준 아닙니까. 2천만원 초반에 있던 열정도 없어지겠습니다. 그러니 기회만 있으면 튀려고 안달나 있구요. 모 일간지 경력기자 공채에 열명이 넘는 아주경제 기자들이 몰린 웃지 못 할 일이 지금 아주경제의 현실입니다.
    혹여 기자님의 포스팅을 보고 아까운 언론 인재들이 잘못된 판단을 할까 너무나 걱정돼 덧글을 남깁니다.

    2013.06.25 21:02 [ ADDR : EDIT/ DEL : REPLY ]
    • 너무 부정적이시네요.

      꼴등? 기준이 뭐죠? 님이 꼴찌 언론사가 어딘지 아시기나 할까요? 국내 언론사가 수천개가 있는 게 현실입니다. 님이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훨씬 열악한 언론사들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꼴찌라면 님이 아예 알지도 못하는 언론사일 겁니다. 아주경제가 꼴찌라뇨.. 허허..

      자체 기사? 다 종합하면 자체 기사가 10~20% 미만인 건 전 언론사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10~20%만 자체 생산, 나머지는 보도자료나 짜깁기, 받아쓰기입니다. 조선일보는 다르다고요? 아닙니다. 조선일보가 안 하더라도 조선일보 계열사들이 다 합니다.

      다음, 기자들 처우? 많다곤 못하죠. 제가 많다고 했나요; 2000만원 초반이라고 하신다면.. 초봉 기준으로 말씀하시는 거겠죠.. 지금 초봉은 얼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정도 규모에 특별히 적게 받는 건 아닌 것으로 압니다.

      이직? 네. 저도 이직 했습니다. 잘 배우고 조금은 더 규모가 큰 곳에서 또 새로운 걸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기회만 있으면 튀려고 안달난 분 누구죠? 회사 옮긴지 1년 다 되가기는 하지만 아주경제 만 4년 다니며 여기 기자 거의 대부분 아는데. 모 일간지 공채에 열명이 넘는 기자가 몰렸다니 거긴 어디죠?

      네. 물론 다들 이직 고민 합니다. 그리고 실제 많이들 이직합니다. 그런데 그걸 아주경제만 놓고 아주경제만 비하하는 건 다분히 악의적입니다. 전 거기서 훌륭한 선배들을 많나 기자 일을 배웠고, 거기서 배운 덕분에 지금도 잘 먹고 잘 삽니다. 물론 그렇지 못한 선배도 있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님이 생각하기에 훌륭한 언론사 기자.. 조중동매경한경.. 다들 이직 고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이들 관둡니다. 제가 현재 있는 언론사도 마찬가집니다.

      제 포스팅이 다소 아주경제에 우호적일지언정, 완전히 사실과 다른 부분은 없습니다. 아, 물론 1년 이상 전에 쓴 거라 바뀐 부분은 있겠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혹여 이 댓글을 보고 아까운 언론 인재들이 메이저 신문사라는 좁은 문을 계속 뚫지 못하고 기회를 얻지 못할까봐 님의 덧글에 덧글을 남깁니다.

      요약하죠. 님은 아주경제의 부정적 경험 때문에 아주경제를 비하하고 있는데요. 그건 작금의 언론사 전체의 문제입니다. MBC가 찌라시가 돼 버린 작금의 현실 아닌가요. 한국일보는 어떻고요.

      글에 썼듯 아주경제는 매우 좋은 언론사라고는 할 수 없지만, 판단에 따라 여기서의 배움을 통해 기자로써의 삶을 충분히 모색해 볼 수 있습니다. 님 마음엔 들지 않을지언정 전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자는.. 간판이 아닙니다. 열악한 토양이라도 싹이 트고 꽃은 핍니다. 지원자 개개인의 사정은 감안하지 않고, 감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단언하시는 님의 말씀에 강력히 항의하고 싶습니다. 아주경제에서 활약하는 선후배들이 이 댓글을 보고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선후배님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2013.06.30 18:03 신고 [ ADDR : EDIT/ DEL ]
  4. 로그인

    아주경제... 후배가 선배보다 연봉이 높은 곳. 기자를 돈 벌어 오는 로봇 취급하는 곳. 돈 못 벌어오면 짜르는 곳.
    기자의 직무능력에 관심 없는 곳. 노조도 없고 노조를 만드려고 하면 관련 기자들 짜르는 곳. 온라인 활성화 한다며 기자들 아이디, 패스워드 제출하라고 하는 곳. 성과급 지급을 동료에게 비밀로 하라고 입단속 시키는 곳. 수습기자 생존율 제로 수준... 인간 대접은 고사하고 기본이라도 갖춘 기자 생활하고 싶다면 이런 곳은 아니죠.

    2014.01.30 01:39 [ ADDR : EDIT/ DEL : REPLY ]
    • 굉장히 편협한 시각이네요.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된 얘기뿐이고. 후배보다 연봉이 낮은 경력 분이신가요;;

      2014.02.03 02:53 신고 [ ADDR : EDIT/ DEL ]
  5. 둘기

    이렇게 견해 차가 크다니...장수생으로서 어떤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지 모르겠네요....그래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4.10.22 16:30 [ ADDR : EDIT/ DEL : REPLY ]
  6. 일본어를 정말 유창하게 잘 하는 동생이 있는데 혹시 신문사에서 일할 기회가 있을수 있을까요?

    2015.11.06 04:40 [ ADDR : EDIT/ DEL : REPLY ]

흑인/인디언만 보면 족친다는 미쿡 KKK단. 중동/동양인만 보면 독일 뉴네오이즘. 남의 얘기가 아니다. 한국서도 이딴 일이 벌어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를 부추기는 건 다름아닌 언론이다. 쓰바.

오늘 이런 기사를 봤다.

[기자 24시] 제노포비아 부추기는 시선들(매일경제/조진형 기자/2012년 4월 19일자)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240679)

제노포비아. 외국인 혐오증이다.

이 기사는 안산시 원곡동에 외국인 범죄가 많다는 '중앙 일간지의 모 기사'에 대한 비판이었다. 실제로 가 봤더니 사실과 전혀 다를 뿐 아니라 과장·왜곡됐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기사가 '외국인 혐오'를 부추긴다는 거다. 백분 공감했다.

외국인. 좀 무섭다. 말도 안 통하고 좀 다르게 생겼다. 하지만 그렇다고 혐오하는 건 좀 아니다. 범죄자는 무섭다. 그러나 범죄자가 꼭 외국인이라서 무서운 건 아니다.

어학을 전공한데다, 한때 중국/베트남 외국인과 3년 가까이 함께 일한 적이 있다. 그 경험에 따르면, 외국인. 특히 동양계 외국인은 오히려 한국인을 무서워한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부당대우/차별적인 시선은 상상을 초월한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화가 났다. 뭐 이딴 중앙 일간지가 있어.

찾아봤다.

그리고 찾았다.

외국인들 곳곳 칼부림…"한국사람은 함부로 못다녀" (중앙일보/한영익 기자/2012년 3월 28일자)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7732943&cloc=olink|article|default

 

음식냄새, 경찰도 무서워하는 곳, 기자도 차에서 나오지 말아야 하는 곳, 순찰대원도 종종 피를 뭍혀야 하는 곳….

헐~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이해는 한다. "우리야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넘들 아이가."(영화 친구 中) 하지만 이건 너무했다. 왜곡의 정도가 심했다.

외국인 범죄가 계속 늘어 지난해 839건에 달했다고? 위에 매경 기사에 따르면, 외국인 범죄가 839건이 아니라 연루된 전체 외국인이 839명이란 거다. 그건 다르잖냐, 씨바. 한 100건 되냐? 게다가 외국인 비중이 10%인 이 동네에서 외국인 범죄 비율은 3%란다. 씨바. 절대적인 숫자 뿐 아니라 비율마저 적다. 이런 식으로 하면 한국인이 더 위험하다. 3배 이상.

더 놀라운 건 기사 맨 앞에 떡하니 올라간 외국인 폭력 사진. 경찰서에선 이런 사진 찍은 적 없댄다. 버젓이 출처가 경찰청으로 돼 있는데 없댄다. 아마도 어디선가 불펌한 모양이다. 헐이다 정말.

하나 더 확인하게 됐다. 지난달 수원의 여성 토막살인 사건 이전까지 지난 1년 반 동안 외국인이 저지른 강력범죄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단 한 건도. 국내에는 현재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근로자/다문화가정이 사는데 1년 반 동안 단 한 건도 없었다. 유영철, 조두순 그 밖에 잡혔거나 잡히지 않은 끔찍한 사건 중에 외국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언론은 이번 사건이 외국인이 벌인 것에 주목했다.

의혹이 생긴다. 멍청한 119의 대응을 덮기 위한 것 아닌가. 그래서 경찰청하고 중앙일보(혹은 기자)하고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닌가. 누군가 '희생양'은 필요하다. 외국인 근로자가 만만하다. 이거 아닌가.

글 하나로 안산시 단원동은 졸지에 맘 놓고 길거리도 못 다니는 '슬럼가'가 돼 버렸다. 가면 이유도 없이 칼침 맞는 곳이 됐다. 한국인이 하기 싫어하는 일 해 주는 외국인 근로자가 칭찬은 못 받을 망정 준 범죄자가 됐다. 이러지 말자. 미국서 한인의 '묻지마 살인'이 벌어진다. 근현대사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 받은 설움.. 부터 얘기하면 한도 끝도 없다. 우리, 이러지 말자.

쓰바. '기자답다 아니다'를 따지자는 게 아니다. 그렇게 치면 이 글을 쓰는 나도 잘못 많고 할 말 없다. 그냥 쫌 잘 하자. 인간답게.

Posted by 김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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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alter

    잘 읽고 갑니다.

    2012.05.09 22:28 [ ADDR : EDIT/ DEL : REPLY ]
  2. 바람이부는대로

    장난하시나?
    오원춘 사건이전에 외국인 강력사건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살인은 강력사건이 아니고, 강간은 강력사건이 아니고? 부녀자 연쇄 강도 강간 살인범(왕리웨이?)는 강력사건이 아닌가?

    니들이야 말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거 아니냐? 어디서 감히 단 하나도 없었다는 말을 함부로 내뱉고 다니냐? 그것도 글로 먹고 사는 놈이

    2013.07.07 11:48 [ ADDR : EDIT/ DEL : REPLY ]
    • 난독증이냐? 오원춘 사건 이전에 외국인 강력사건이 단 하나도 없었다고 했나. 1년 반 동안 없었다고 했지. 경찰청이 그래 말해. 비율로 따져도 한국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알어?

      '늬들'은 그럼 조선 동부 분들이 사람 장기 팔고 그런다는 괴담 무슨 근거로 말하는 거냐.

      형이 나쁜 짓 한게 잘했다고 하는 게 아니잖냐. 국적 불문 나쁜 짓은 나쁜 짓이야. 그런데 외국인, 특히 동포나 동양인에 대한 근거 없는 막연한 혐오감이 높아지니까 내가 화가 나는 거야. 알겠어?

      우리도 해외 나가서 얼마나 설움 많이 받았냐. 그게 불과 10~20년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진짜 슬픈 일 아니냐.

      2013.07.09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3. ㄷㅂㄷㅂㄱ

    이게 과연 괴담일까요? 구글에서 人肉 이라관 쳐도 짱깨들이 사람 쳐발라먹는 혐짤이 수백개가 뜨는데...
    그럼 기자님의 논리대로 하면 뉴스에서 까지 보도된 인육 캡슐 이것도 괴담 인데.. 메이져 방송사 뉴스 메인에 이렇게 당당하게 뉴스가 올라가나요?

    2013.07.21 05:13 [ ADDR : EDIT/ DEL : REPLY ]
    • 덕분에 알게 됐네요. 수백개는 모르겠는데 실제 중국에서 이게 뉴스가 되서 충격, 경악이었군요. 그걸 캡슐로 만든 게 올 5월 국내에 밀반입된 게 발각되기도 했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중국에서도 '충격, 경악'입니다. 중국어를 조금 해서 기사들을 살펴봤더니. 끔찍하게도 중국 일부 지역에서 유산.사산한 영유아가 식용으로 유통되는 일어 화제가 됐더군요.

      제가 이 글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얘기로 돌아가보죠. 중국 일부에서 그런 범죄가 일어난다고 해서, 한국에 온 조선족과 중국인이 한국인에 위험하다는 건 비약 아닐까요.

      SNS 상에서 조선족이 한국인을 납치해 인육으로 만들어 판다.. 뭐 이런 식의 루머가 도는데.. 이런 뉴스를 접한 적 있나요?

      제가 아는 한 대부분의 조선족, 중국 분들은 돈을 벌기 위해 한국으로 옵니다. 대부분 한국인이 하기 꺼리는 3D 업종에 종사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무슨 파렴치한들은 아닙니다. '돈'이 목적이기에 일부가 범죄로 빠지긴 하지만 -전화 피싱 같은 거-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칫 돈을 벌려다가 구속되면 말짱 도루묵이니까..

      있는 범죄를 부정하자는 게 아닙니다. 인종.출신 때문에 있지도 않는 얘기까지 만들어 불안감을 조성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는 거죠.

      2013.07.22 09:32 신고 [ ADDR : EDIT/ DEL ]
  4. 이건아닌듯

    기자님이 이럴수록 외국인혐오증은 더 커집니다..

    2013.10.31 11:02 [ ADDR : EDIT/ DEL : REPLY ]

뜨헉. 종편 중 하나인 채널A(동아일보)가 황색 찌라시임을 자체인증 했습니다. 이들의 황색 마케팅이 성공할지 궁금합니다.


굳이 동아일보나 채널A 기사까지 퍼 오지는 않았습니다. 제 비인기 포스팅 보실 정도면 이미 이 내용을 알고 있을테니까요. 이미 다수 언론사가 사진을 퍼왔길래 사진만 불펌해서 올립니다. 아직 프로 씨름선수도, 연예인도 아닌 20여년 전 고3 강호동이 일본 야쿠자 행사에 갔다는 게 기사의 요지. 사실만 다루면서도 다분히 현재 쉬고 있는 강호동에 대해 '야쿠자 연루' 가능성을 내비쳤죠. 정 모르시는 분을 위해 연합뉴스 기사 링크 겁니다.

채널A "강호동, 23년전 야쿠자 모임 참석" 보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1&aid=0005400242

연합뉴스는 나름 객관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다른 기사나 SNS를 보면 이미 대세는 채널A에 대한 비판으로 굳어지는 것 같습디다. 이미 언론에 의해 난도질 된 강호동에 대해 20여년 전 깜도 안되는 내용을 다시 첫 보도로 끄집어 낸 것에 대한 여론은 싸늘합니다. (아니신 분 있으면 댓글로 반박요망)

강호동을 좋아하지도, 동아일보를 싫어하지도 않는 제 경우도 이건 너무했다 싶습니다. 차라리 '소녀시대 OO-연하 직장인 열애' 이런 거 재밌고, 상큼하고, 관심가고 좋잖아요. 그런데 이건 죽은 사람 다시 난도질하면서 자기 살림살이 좀 나아지길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황색언론이라고 우려한 사람들이 많지만 전 그저 '이제 수영복 아나운서, 미모의 앵커도 기대할 수 있는거임?'하면서 웃고 넘어갔는데, 이렇게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이런 기사라니..

욕 먹을 거 몰랐을까요. 알았겠죠. 그렇담 채널A의 보도국장 님 생각은 무엇일까요. 찌라시나 정보보고 감인 내용을 첫 날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뭘까요. 뻔합니다. '노이즈 마케팅'이죠. 기왕이면 종편 개국 전 노이즈마케팅에 활용됐던 불운아 강호동을 다시 죽이면서, 대중이 짜증낼 거 알면서도 '시끄러우면 그걸로 됐다' 정신.

정치인이 '무명보다 악명이 낫다'고 생각하듯, 연예인이 스캔들을 마케팅으로 사용하듯, 기자가 욕 많이 먹고 소송 많이 걸리면 훈장이라고 생각하듯.. 그런 용도였겠죠. 채널A는 사실 조선TV나 JTBC(중앙) 등에 비해 '후달린다'는 소리를 들어 왔죠. 실제 어떤지는 모르지만, 그런 생각에 조바심이 났겠죠. 그래서 배팅한 게 이번 건일 겁니다. 그런 의미에선 나름 성공한 거죠.

저 역시 작은 경제지, 어려운 미디어산업 중에서도 저 밑바닥 진흙탕에 있죠. 다른 언론사의 도덕성을 탓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눈길 한번 끌자고 이렇게 사람 하나 죽이는 거, 암묵적으로 해서는 안될 선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첫날 방송에서 확인한 채널A의 정체성은 '황색 찌라시 언론'입니다. 이 기조를 탄 이상 보수든, 진보든, 광고주든, 일반인이든 맘껏 발가벗기시기 바랍니다. 악플을 즐기고, 시청자의 비난도 달갑게 받으시길. 기왕이면 선남선녀들 벗은 모습도 기대하겠습니다. '식스팩' 남자 앵커, '쭉빵' 여자 아나운서 모두. 중요한 건 시청률이잖아요, 그쵸? 그렇게 생각하는 거 맞죠?
Posted by 김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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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강

    감독님이 밥먹으러 가자해서 따라나선 미성년인 고딩 강호동을
    야쿠자랑 엮어버리는 황색저널 종편
    종편 거부했다고 이런식으로 허위사실유포하면 안되지 쓰레기 종편
    그동안도 오라고 얼마나 협박을 해댔을지
    안봐도 비디오다.
    불쌍한 강호동 ㅠㅠ 힘내요!!

    2011.12.02 12:17 [ ADDR : EDIT/ DEL : REPLY ]
    • 기자수첩님 물망초5에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2011.12.02 16:54 [ ADDR : EDIT/ DEL ]
    • 살다보면 남에게 피해를 주고서도 끝까지
      남을 짓밟으려는 악인이 있다.
      강자와 약자로만 세상을 보는 악인에게는
      선량한 사람이 먹잇감으로 보이는 것이다.
      어쩌다 실수로 넘어지면 다시 재기할 수 없도록
      최종적인 데미지를 주는 것이다.
      그런 악인옆에 기회주의자들이 설치다가
      나중에는 강자에게 붙어버리고 말 바꾼다
      동아 종편 채널 A가 강호동 영입을 시도하다
      맘대로 안됐는지 최종 데미지를 한방 먹였는데
      오히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심지어 강호동의 안티들 까지도 이런 개념없는
      종편의 행태에 질타하고 있다~~

      2011.12.02 19:45 [ ADDR : EDIT/ DEL ]
  2. 오르주디님의 양해를 바라며 흔적남기고 갑니다.

    나는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

    ”SK계열의 대한송유관공사의 직장내성희롱으로 시작된 도가니 살인사건”.

    범행지도 피의자 주소지도 아닌 원주경찰서에서 관할구역을 어기면서
    인사과장의 직장내성희롱살인사건을 치정사건으로 은폐조작하여 수사하고
    전관예우로 원주지원 판사출신 이재구변호사를 선임하여.
    자격모용에 의한 사문서 조작까지 하여 법정에 제출하는 범법을 저질렀고
    살인사건에서 피해자가족이 피눈물을 흘리며 교육개발팀 직원의 위증과
    법무팀과 노사협력팀의 사자명예훼손을 밝혔습니다.
    통합검색창에 -물망초5- 를 치시면
    "죽어서도 못 잊을 내 딸아"블로그에 들어 오실수 있습니다.

    2011.12.02 16:51 [ ADDR : EDIT/ DEL : REPLY ]


어제 새벽부터 오늘 저녁까지 일하다 지친 가운데, 또 편하게 적느라 반말 -그것도 다소 건방진 어투-로 썼습니다.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너그럽게 제가 글을 쓴 취지를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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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사 하나 때문에 완성차 5사 올스톱이란다. 글쎄다. 사실 기자란 직업은 전문가의 입장을 전하는 '앵무새'다. 물론 취사선택의 자유는 있지만. 바보라서 그런게 아니다. 그래야 하기 때문이다. 수박 겉핥기 식이면서 전문가인 척 하는 기자는 더 위험하다.

유성기업이라는 엔진 실린더에 '링' 꼽는 회사가, 연매출 2000억원짜리 회사가 말썽이란다. 전문가들은 일주일 지속되면 국내 완성차 5사 생산량 5만대가 생산 중단된다고 입모아 말한다. 확실히 그렇댄다.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런 줄 알아야지.

그런데 이상하다. 이들의 말에 긴장감이 없다. 당장 수천 협력사의 수십만 직원들이 죽어난댄다. 그런데 인터넷을 뒤져봐도 알고 지내는 사람에게 물어봐도 그런 건 없다. 유독 언론만 호들갑이다. 아니, 언론을 매개로 한 재계와 노조만 호들갑이다.

현대·기아차도 이상하다. 자기 회사가 이 정도 밖에 안 된다고, 자랑질이다. 얘네 불법파업 안 멈추면 대책 없댄다. 공장 멈춘단다. 물론 그럴 수 있다. 차 하나에 4만개 부품이다. 하나 없음 안 돌아갈 수 있다. 그래도 이상하다. 정말 그 정도로 늬들 준비 안 했었냐. 평소 '을'이던 부품사 얘네 하나 때문에 울고 죽는, 너네 그런 애들이었냐.

노조만 편 들자는 거 아니다. 노조도 마찬가지다. 아니 민주노총 금속노조도 마찬가지다. 분명 쌍방 다쳤는데, 노동자들만 다쳤다고 호도하는 것 아니냐. 솔직히 까 놓고 나 아직 현장 안 가 봤다. '팩트(fact)' 놓고 뭔가를 주장할 순 없는 게 사실이다. 지금은 그냥 '의혹' 혹은 '심증'이다. 지지고 볶고 하는 노사-경찰 대치 현장 꽤 많이 가 봤지만 아직 이번은 서울에서 좀 더 지켜볼 참이다. 핵심 없는 싸움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요지는 이거다. 결국 재계를 대표하는 경총(경영자총연합회)이랑, 현대차그룹 다시 가입시키려고 고생했던 바로 그 경총이랑, 민노총이랑 유성기업이란 매개체를 두고 대리전 하는 거 아니냐. 난 그런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6월 전후 시작되는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상) 앞두고 세싸움 하는 거 아니냐. 말 그대로 수십만 노동자를 담보로.

700여 명 되는 회사다. 단순 희생양 같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미국-소련 싸움에 한반도 터지듯. 이 회사, 공식 입장 말한 적 없다. 이 회사 노동자도 민노총이란 '필터' 통해서만 말한다. 그 곳 종사자 누군가가 솔직히 말해 줬으면 한다. 대체 뭐가 문제인지. 정말 평균연봉 7000만원 받는지. 지경부 장관(최경환)이나 되는 사람도 언급하긴 했지만 사실 이 사람이 뭘 알겠냐. 실제로 받는 돈은 얼마나 되나. 서울에 있는 날 불쌍히 여겨 아무나 말 좀 해 주라.

요컨데 늬들의 갈등은 새벽 근무 없애고 주간 2교대 근무로 바꾸자는 게 쟁점 아니었나. 협상은 했는데, 잘 안됐지 않냐. 그래서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 하기로 했고, 회사도 역시 합법적으로 직장폐쇄 하기로 했고. 그런 거 맞지 않나.

그런데 사실 이것 조차 믿을 수 없다. 유성기업, 미쳤다고 현대·기아차에 막대한 손해 끼치는 직장폐쇄 단행했을까. 현대기아차는 갑 중의 갑이요. 유성기업은 을 중에 을 아니던가. 사전에 얘기가 오간 게 분명하다. 노조도 마찬가지다. 민노총이 올 임단협 앞두고 전초전으로 삼았다는 데 10만원 쯤 걸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완성차 업체에서도 이루지 못한 꿈 주간 2교대에 '감히' 도전할 수 있었겠는가. 직원 700명 갖고는 도저히 못한다. 우리 회사에도 노조를 만들어 보려고 해서 대충 안다. '무모한 도전'이다.

이제 연극은 그만 집어쳐라. 늬들. 괜히 유성기업 같은 작은 회사 놓고 대리전 펼치지 말고, 서로 마주보고 '맞다이'로 붙어라. 직접 싸워라. 언론도 무분별한 받아쓰기 그만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나도 좀 쉴 수 있지 않겠나.
Posted by 김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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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에서 자동차까지 자원을 순환시키는 친환경 에코밸류체인.'

최근 TV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TV CF입니다. 고로제철소에서 쇳물이 흐르는 모습, 자동차가 달리는 모습이 흐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수십만g에서 0g으로 줄어듭니다. 경쾌한 피아노 연주. 이지수의 '플라잉 페달(Flying Pedal)'이 흐르며 청아하고 맑은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뛰어 노네요.



멋지죠?

하지만 이 CF가 주장하는 '현대차그룹=친환경'이라는 측면에는 공감할 수 없군요. 현대제철은 최근 대표적인 공해 산업인 고로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09년 1기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1200만t의 철강을 생산키로 했죠.

이를 이용해 만든 자동차 역시 만드는 과정은 물론, 굴러다니는 것 만으로도 공해를 뿜어낸다죠.

물론 그들의 친환경 노력은 칭찬받을 만 합니다. 연비 ℓ당 21㎞의 쏘나타·K5 하이브리드자동차를 내놨고, 생산~판매~폐기 과정까지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 같은 궁극의 친환경차 개발에도 나섰고요.

또 차를 빈번히 타고 다니는 입장에서 그들이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데 대해 딴지를 거는 것도 웃깁니다. 그들은 필요한 걸 만들 뿐, 또 치열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할 뿐인걸요.

하지만 이 CF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자원순환형 그룹'이란 말이 웃기거든요.

현대차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현대제철에서 생산한 강철을 현대하이스코가 냉연으로 가공하고, 또 이를 현대·기아차가 차를 만드는 데 씁니다. 폐차 후 나온 고철은 다시 현대제철로 가서 건설용 철강재로 거듭나 현대엠코나 현대건설에서 씁니다. 얼핏 보면 그럴듯 하죠.

현대차는 이 논리를 통해 한보철강을 인수해 현대제철을 만들었고, 현대엠코를 세웠고, 현대건설을 인수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누가 만들더라도 결국 같은 양의 철강재가 쓰이고, 차가 만들어지고, 고철이 발생하고, 건설용 고철로 재생된다는 겁니다. 자원은 원래 순환하고 있었습니다. 현대차가 나서지 않더라도.

현대차그룹이 굳이 '자원순환형 그룹'을 만든 건 친환경 같은 고상한 이유가 아니라 이익 극대화입니다. 포스코 갖다바칠 돈 현대제철 만들어서 자기가 직접 먹겠다는 겁니다.

소위 말하는 '내부거래'죠.

내부거래는 폐해가 있습니다. 대부분 오너 배불리기거든요. 공정위 등 사이트를 검토해 보면, 거저먹는 사업, 즉 내부거래가 많은 사업은 대부분 오너 자신이나 가족, 외척 등의 지분이 많습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모비스(부품)나 글로비스(물류), 현대엠코(건설), 이노션(광고) 등이 대표적이죠.

이들은 최근 10년 새 많게는 수십배까지 성장한 기업이며, 정몽구 회장의 아들 정의선 부회장이나 딸 정성이 고문 등 일가 지분이 최소 5%에서 최대 100%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내부거래가 30대 그룹 중 STX-OCI에 이어 3위입니다. 전체 매출의 약 20%가 내부거래죠. 세계 유일의 자원순환형 그룹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최상위권 내부거래 그룹인 건 확실합니다. 특히 현대제철을 필두로 내부거래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성장률 면에선 단연 최고.

30대그룹, 계열사 내부거래 12.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04616861

그러고 보니 이 광고를 만든 이노션 역시 그룹과의 비중을 늘어나고 있네요. 물론 내부거래를 자원순환형 그룹으로 멋지게 포장한 그들의 능력은 인정하지만요. 참고로 이노션은 정의선 부회장 40%, 정성이 고문 40%, 정몽구 회장 20% 등 오너 지분 100%입니다.

현대차그룹 이노션 내부거래 180% 늘려
http://www.ajnews.co.kr/view_v2.jsp?newsId=20110406000005

저는 기본적으로 친기업적인 사람입니다. 하지만 친기업이 곧 친오너적은 아닙니다. 오너 경영이 좋으냐, 전문인 경영이 좋으냐는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군주정'과 닮은 현재의 오너 경영은 대를 거듭할수록 많은 문제점을 낳을 수 있습니다. 의사결정 절차가 명확해 당장은 효과적일 수 있지만, 세습제란 시간이 지날수록 부패하는 속성이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멋진 CF는 거부감이 듭니다. 차라리 가만히, 조용히 있었으면.
Posted by 김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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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봤습니다. 가까이서 본 건 꽤 되지만 한마디라도 직접 얘기를 나눈 건 이번이 처음이었답니다. 시숙간인 둘 사이의 관계가 현대건설 인수에 따른 현대상선 지분 문제로 '화해'가 필요한 시점이라 기자들도 잔뜩 왔습니다.

이들은 만난 건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고(故) 정주영 회장 10주년 기념음악회.


엄청 붐볐습니다.

현대차그룹(정몽구 회장), 현대중공업그룹(정몽준 최대주주), 현대해상화재그룹(정몽윤 회장), 현대그룹(현정은 회장) 등 범(汎) 현대가가 총출동 한데다, 김황식 총리,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 이동관 청와대 특보, 현인택 통일부 장관, 박희태 국회의원 등 현 실세란 실세는 다 모였으니 당연한 일이죠.

그 밖에 축구계, 연예인, 음악계, 언론계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인사가 총출동했습니다. 참가자 수만 무려 3000명. 평소 어디서든 자리를 대표하던 현대차 부회장단도 일개 수행원 처럼 보일 지경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랬음)

드디어 정몽구 회장 등장(두둥~)


몰려드는 기자들, 이를 막는 수행원들, 그리고 그 사이를 유유히 지나가는 정몽구 회장과 두 부회장(첫사진 기준으로 맨 왼쪽이 설영흥 중국담당 부회장, 김영환 기획담당 부회장) 모습입니다. (두둥~)

한 선배기자가 "식사는 하셨습니까"라고 물었는데 그냥 웃고 지나갔다는.


일국의 총리가 참석하는 '빅 이벤트'인 만큼 이 때를 틈타 1인시위를 벌이는 분들도 계셨죠. 이 분의 경우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서원학원(서원대 등)의 운영에 불만을 품은 모양입니다. 검색해 보니 교육과학기술부가 파견한 임시이사 체제에서 전 총장들이 파면되는 등 대치상황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뒤이어 현 회장도 등장!! (두둥~)

엄청난 관심이었죠. 다만 웃는 얼굴로 역시 일체의 질문에 답을 안 하셨습니다. 나중에 일부 기자가 취재한 바로는 "화해할 용의는 있으나, 현대상선 지분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않겠나"는 요지의 말을 했습니다.



김황식 총리랑 박희태 국회의장이 등장하자 미리 들어가 있던 정몽구 회장이 직접 밖에까지 마중나왔습니다. 정주영 사진전을 둘러봤는데, 풀(기자단 전체에 공개한다는 전제로 몇몇 기자만 취재하는 일) 기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포니' 사진이랑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를 보며 직접 소개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시절 가족사진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고도 하고요.

영상을 보면 정몽구 회장은 수행원들에 가려 찰나에 사라집니다. 작은 동영상 화면만 보던 저는 지나간 줄도 몰랐죠.


공연이 끝나고 난 후, 저는 운 좋게도 정몽구 회장과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다른 기자와 달리 뒷문을 지킨 덕이죠. (사진 왼쪽 세번째가 정몽구 회장. 김황식 총리를 배웅한 직후) 이 사진을 찍은 후 정 회장에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제지는 없었고요.

나: "현정은 회장님과 만나셨나요"
정: ....(웃음)
나: "무슨 대화라도 나누셨는지요"
정: 응?

슬프지만 이 짤막한 대화를 끝으로 에쿠스에 타 버렸습니다. '단독'의 기회를 날린 순간이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왜 '공연은 어땠습니까' 같은 답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질문을 먼저 던지지 않았을까'는 후회도 했답니다.

사실 정몽구 회장은 눌변으로 유명합니다. 측근을 제외하면 회장과 대화하기 힘들다고 해요. 지난 10일에 "유치한 짓은 안 한다"는 정 회장의 한마디에 의견이 분분했던 것도 이 영향이 커요. 달변가였던 아버지 정주영 회장과는 영 딴판이죠. 강한 리더십이라는 면에서는 일맥상통하지만.

'회장님'이 떠난 후 계속 회장을 수행했던 김영환 부회장에 같은 질문을 하자 "오늘은 손님맞이에 바빠서 제대로 얘기할 겨를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답니다. 그도 그럴 것 같네요. 현 회장은 공연 중 먼저 귀가했다는 얘기도 들렸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두 회장의 말을 곱씹어봐도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결국 '화해'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정몽구 회장은 집안 어른이고, 과거 '왕자의 난'이 어찌됐든 가족의 화합을 생각하는 건 집안 어른의 몫입니다. 그게 재벌가가 됐든, 소시민이 됐든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좋은 소식 기다려봐야죠.

이상 '특종'을 코 앞에서 놓쳐 아쉬운 어설픈 기자의 회장님 취재후기였습니다.
Posted by 김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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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일상2010.12.10 20:40

행사가 끝나고 귀가하려는 데 호텔 앞에 전시된 SM5 앞에 모델 분들이 서 계시더군요. 추우셨을 텐데ㅠ


지난 주 금요일(3일) W호텔에서 열린 르노삼성 송년회(기자 초청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 일부는 매년 연말 이런 행사를 엽니다. 지난해도 GM대우, 닛산, 아우디 등이 이런 행사를 가졌고, 현대기아차는 연말 신차 출시를 겸한 행사를 가졌죠. 올해도 르노삼성을 시작으로 닛산이 9일 했고, GM대우 아우디 등도 행사를 준비중입니다. 참 자동차공업협회 행사도 꽤 거창하죠. 오는 15일로 예정 돼 있습니다.

르노삼성 올 분위기 좋았습니다. 연말 들어 GM대우에 밀리고 있지만 한 해를 통틀어서는 SM3, SM5 새 모델이 잘 팔리며 선전했어요. (11월까지 내수 점유율 10.3%) 중동, 중국 등지에서 수출도 빵빵 터졌답니다.
 
좀 늦게 가서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의 축사 같은 건 못 들었는데 뭐 하나마나 한 얘기만 했을 테니 별로 궁금하진 않습니다. 다만 프랑스 사람들이 다 그런 건지, 뭐 판매실적에 일희일비 하지 않습니다. 르노삼성은 항상 마이웨이죠. 쿨해요. 한국 식으로 보면 이 정신상태로, 차 라인업이 4개 밖에 안 되는데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는 걸 보면 신기해요. 내년에도 GM대우가 공격적인 신차 전략을 펼쳐서 걱정 될 만 한데 뭐 아무도 신경 안쓰는 것 같아요.

르노삼성 임직원 테이블. 샹송 공연을 보는 프랑스 분들의 모습, 패티김을 보는 한국 임원들의 모습을 연상하면 될 듯 해요. 맨 왼쪽이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


사회자는 개그맨 서경석 씨. 불문학과를 졸업한 인연 때문일까요. 그런데 실제로 보니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괜히 개그맨, 괜히 사회자가 아닌 것 같아요. 최근 결혼하셨다고 하는데 이번에 결혼 후 첫 대형 행사라고 하네요.

위르띠제 사장에 어설픈 프랑스어로 인사말을 건네며 “이제 자동차 광고도 가벼워져야 합니다. 제가 CF 모델로 적격이죠”라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 저도 서경석 씨를 르노삼성의 새 광고모델로 응원하겠습니다. 뭐 도움은 안 되겠지만. 위트 넘치는 남자가 갓 결혼해 SM5를 타는 모습, 좋잖아요. 그런데 르노삼성의 내년 신차는 중후해야 할 SM7. 중후한 연기도 잘 하실 수 있겠어요, 서경석 씨?

사회를 보고 있는 서경석 씨. 맨 왼쪽 특이한 헤어스타일의 신사분은 이교현 홍보본부 총괄 상무님. 맨 오른쪽은 제가 좋아라하는 조선경제i 이진석 기자. 자동차 쪽 通이죠.


서경석 씨의 진행 하에 퀴즈 및 빙고 게임이 끝나고 프랑스 샹송 가수 ‘파트리샤 카스(엄밀히 말하면 빠뜨리샤 까스죠)’의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사실 누군지 몰랐는데 대단히 유명한 가수라고 하네요. 사실 서민 기자들에게는 돼지 갈비에 소맥(소주+맥주)가 제격인데 이런 호텔에서 스테이크 먹으며 샹송을 듣는 건 다소 부담입니다. 파트리샤 카스 공연 때도 사실 별반 관심은 없었죠.

꽤 괜찮았습니다. 바이올린, 피아노가 어우러진 공연은 정말 멋졌습니다. 보컬(카스) 역시 나이가 꽤 들어 보였는데 힘이 넘쳤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66년생) 다만 ‘세계적인 스타’의 뽐새를 내기에는 한국 기자들이 너무 촌놈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마이크를 내미셨을 땐 모두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아, 위르띠제 사장은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합니다. 이 쪽 분들도 꽤 오신 것 같아요. 빠뜨리샤 까스 취재하러 온 문화부 기자들도 있고. 이 분들은 좋아라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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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아쉬움은 남습니다. ‘꽤 괜찮았다’는 거지, 한국식 송년회 분위기는 아니었죠. 보통 한국인에게는 역시 고기집, 횟집. 이 테이블 저 테이블 돌아다니면서 맘껏 인사도 하고 살짝살짝 취재도 하고. 짧은 영어로나마 사장 및 임원들과 얘기하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그러고 보니 르노삼성 국내영업부에 그렉 필립스란 부사장 님이 계신데 이 분은 ‘한국인 이상’이세요. 예전 한국닛산 대표이사 시절에 한식집 뒷풀이가 생각나는군요. 지금도 국내 영업부서와 ‘술’로 단단한 유대를 만들고 계신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초청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위에 말한 아쉬움은 의견 차원이에요. 물론 자동차는 ‘브랜드 가치’가 중요합니다. 대외적으로 ‘있어 보여야’ 잘 팔리고 비싸게 팔 수 있는 게 자동차입니다. 이번 행사도 그런 의미에선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소비자만족도 9년 연속 1위, 4개 차종만으로 점유율 10% 돌파, 국내에서는 특이한 위치의 자동차 회사입니다. 내년에도 잘 지켜보겠습니다.

르노삼성 송년회 전경.

Posted by 김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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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T부 선인장

    이교현 상무님? 정말 헤어스타일 독특하시네요 ㅋㅋㅋ
    선배 그런데 개인휴대폰 번호 저렇게 띄워 놔도 괜찮으신거에요? ㅋ

    2010.12.27 08:50 [ ADDR : EDIT/ DEL : REPLY ]

오늘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매각 주관사인 외환은행을 고소했다. 이로써 현대건설 인수전은 지리멸렬한 법정 공방이 불가피하게 됐다. 각종 의혹이 난무하던 인수전이 진짜 ‘삼류 드라마’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외환은행은 이번 드라마에서 숨은 주인공 역을 맡았다. 사태를 이지경까지 몰고 간 장본인. 이 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는 하나금융지주에 외환은행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현대건설 매각 이익에 대해 이미 주당 850원에 보장 받았다. 어차피 뒤처리는 외환은행의 새 주인이 된 하나금융지주나 다른 채권단의 몫. 이제 빨리 여기에 대한 결론을 내고 한국을 떠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이런 속사정이 이제 검찰 수사로 그 실체가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은 “우리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매각 절차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며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부추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돈 많은 악역. 하지만 알고 보면 불쌍할 정도로 순진하다. 인수전 내내 ‘다윗과 골리앗(물론 현대차가 골리앗)’, ‘제수(동생의 부인)의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집안 어른’ 같은 현대그룹의 공세에 무대응 했다. 아니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순진하게도 공정한 절차, 현대건설에 대한 합리적인 비전 제시가 다라고 생각했다. 채권단이 합리적인 평가를 내려 줄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분노한다. 이후 본격적인 싸움에 나섰다. 하지만 이 그룹은 악역을 맡았다. 채권단에 항의하면 ‘협박’이 되고, 각종 의혹들이 보도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물밑 작업’으로 변모한다. 재계 2위의 아이러니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조심스레 푸념했다. “현대차그룹이 (세간에서 말하는 것 만큼) 막강한 로비력과 정보력이 있었다면 입찰 가격을 그렇게 써 냈겠느냐”고.

현대그룹은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고 싶은 모양이다. 하지만 그 속을 알 수가 없다. 인수전 내내 비명(非命)에 가신 고(故) 정몽헌 회장을 내세운 CF로 감성을 자극했고, ‘골리앗’ 현대차그룹의 ‘욕심’을 부각시켰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던 날 현정은 회장은 선영을 찾아 “고인들도 기뻐할 것”이라며 감동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자금 출처에 대해 의혹들이 불거진 현재도 마찬가지다. “채권단이 현대차그룹의 협박과 압력에 굴복했다. 입찰 과정도 불공정한 상황 속에서 진행됐다. 관련 기관도 강자의 논리에 밀리고 있다”며 자신의 편이 없음을 한탄만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서 빌린 1조2000억원 등 자금 출저에 대해서는 속 시원한 답은 해결해 주지 않는다. 이 것만 해소되면 심지어 ‘적’마저도 자기 편으로 돌릴 수 있는데 말이다. 모든 의혹을 풀 ‘비밀의 키’는 이 여주인공 만이 갖고 있다.

이 드라마는 이제 종반부로 접어들며 점점 복잡하게 됐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드라마는 막대한 ‘제작비’가 든다. 현대건설 매각이 미뤄지며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은 경영 계획을 수립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건설도 새 사업 추진이 애매한 상태.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 등 다른 매물도 장기화 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입찰 기업을 보다 엄중히 심사했어야 했다. 또 금융 당국은 이를 철저히 감독해 시장에 혼란이 없도록 했다. 때늦은 아쉬움이 남는다.

Posted by 김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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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일상2010.12.07 21:28

사람을 향하는 회장님, 전 때리지 마요ㅠㅠ

네티즌들의 상상력은 집단 광기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집단 지성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에 재밌는 패러디가 나오고 산업부 기자들의 술자리 안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안주가 되 주시는 소중한 분은 바로 SK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철원 씨. M&M이란 기업의 대표죠. 흡수합병한 기업 직원 중 노조 탈퇴 안 한 한명을 자르는 과정에서 야구배트로 매질하고, 맷값을 줘 일약 '안티계의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속속 드러나는 과거 행각을 보니 아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싸이코패스처럼.  골프채가 부러지도록 부하직원을 패고, 이웃들을 위협하고.. ('부정'으로 미화된 김승연 한화 회장과는 또 다른 이미지)

사실 이분은 친척이란 걸 빼면 SK그룹과 별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자회사인 SK네트웍스(당시에는 SK글로벌)에서 임원도 했었고, 여기 아이템으로 새 회사를 차려서 SK 땅에 사업을 하고 있으니 전혀 무관하지는 않지만.

그런데 네티즌 사이에서 SK 그룹을 뭉뚱그려서 분노가 향하고 있습니다. 최근 SK텔레콤의 '사람을 향합니다'가 패러디 되고 있는 것. (매질이, 방망이가, 주먹이) 사람을 향합니다는 식이죠. 이거 보고 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쨌든 '내수용 기업' SK는 국민을 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SK가 굳이 사업자를 맡지 않아도 상관 없잖아요. 통신이든 정유든. 사실상 국민의 기회 수익원을 독점하게 해 준 준공기업 입니다. 그렇다면 국민한테 매질할 게 아니라 국민한테 떡 하나라도 더 줘야죠. 평소 좋은 이미지였다면 SK와 연계되지는 않았을 지 모릅니다. 뭐 직접적인 잘못 없는 최태원 회장에게는 미안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또 하나의 가족, 리제트 리

그러다 보니 얼마 전 삼성그룹의 패러디도 생각납니다. 미국에서 마약 밀매를 하다가 걸린 '리제트 리'라는 한국계 여인이 "나는 삼성가 사람이다"라고 해서 화제가 됐죠. 실제 이병철 회장의 손녀인 걸로 드러났고요. 이번에 승진한 이재용·이부진 사장과도 배다른 친척. 뭐 그 시대에는 다 그랬으니 특별할 건 없다고 쳐도 삼성그룹 광고 '또 하나의 가족'이 생각나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어쩜 그리 딱 들어맞는지.

참고로 최철원 회장, 이딴 식으로 사업을 하니 회사도 연일 적자폭을 늘려 나가고 있답니다. 경영인으로써도 저질이죠. 땡값도 회사 돈으로 줬다고 하네요. 집안에서도 애물단지임이 틀림없습니다. 흐아. 나이도 마흔 하나. 이제 철 들기도 글렀군요. 감옥갔다와서 그냥 그렇게 살다가 가세요. 단 가문과 주위에 폐는 끼치지 말고 조용히.

네티즌들 연예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 갖고 공인이라고 트집 잡고 그럽디다. 하지만 재벌가가 보기에 연예인은 광대에 불과합니다. 자신들이 진짜 귀족이지. 까 놓고 말해서 얘네들이 언론도 쥐락펴락 합니다. 네티즌들이 이들을 파파라치 할 순 없겠지만, 이런 일 있을 때마다 '못난 귀족들' 하는 꼬라지 신랄하게 비판해 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물론 전체 오너 경영인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요. 미쳐서 날뛰는 놈들 몇몇이 문제죠.

그나저나 '사람을 향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이런 패러디 누가 먼저 생각한건지 대단합니다. 신문사 편집부로 영입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혹시 보신다면 감사히 웃었다는 인사 올립니다. 꾸벅.
Posted by 김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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