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일상2008.08.24 10:50

매체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기자에게 휴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는 편이 마음 편하답니다.

제가 수습으로 일하고 있는 아주경제의 경우,
월-금 지면이 나가기 때문에 일-목은 기사를 마감해야 하기 때문에 출근합니다.

금, 토요일 이틀간의 휴일이 가능하지요.

하지만 모든 출입처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금요일에 쉬어버리면,
보도자료도 나오지 않고, 출입처도 문을 닫는 일요일에 도대체 무슨 기사를 쓰지요?

그런 이유로 사실상 금요일도 일을 하고 토요일 하루만 휴일인 셈이죠.

게다가 저희도 10월부터 온라인포털서비스가 시작되는데,
이럴 때는 휴일에도 밤에도, 당직이 실시간으로 관련 뉴스를 올려줘야 합니다.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기사를 볼 수 있는 것은, 기자들이 '초과업무'를 하기 때문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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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경향,한겨레,문화,서울, 매경,한경,서경,KBS,MBC,SBS,YTN,MBN 사정은 다 비슷합니다.

종합지의 경우 월-토까지 기사가 나오고,
경제지 혹은 전문지의 경우 월-금,
방송의 경우 매일매일,

기자는 매일같이 마감을 지키기 위해, 기삿거리를 찾기 위해 골머리를 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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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너무 슬퍼하실 필요는 없어요.

공무원이 아닌 이상,
모든 기업체가 굳이 휴일날 쉴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니까요^^

특히 그 중에서도 기자가 좋은건,
마감만 지켜준다면, 어디서 뭘 하든, 자유로운 편입니다.
굳이 사무실에 앉아서 시간때우거나 엑셀을 짜고 있지는 않는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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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간의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기자는 프리랜서라는 직업과 상당히 맞닿아있습니다.

실제 업무 자체가 프리하게 움직이는 편이며, (수습때는 절대 아님. 완전 군대식)
경력이 쌓인 후, 영화전문 이동진기자처럼 실제로 자신의 능력이 쌓여 프리랜서로 뛰시는 분들도 있어요.

편하게 살거면 기자는 아니구요,
자신의 능력과 술에 취해 짜릿하게 살거면 기자세계로 와보세요.

Posted by 김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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