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2012.01.30 23:44
올 초 인도에 다녀왔습니다.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의 초청 덕분이죠. 고생깨나 했습니다. 워낙 넓다보니. 이동하다 5일 일정 다 보낸 듯.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도로교통 상황이었습니다. 경적 소리는 1초에 한 번, 오토바이와 버스, 삼륜차와 승용차가 뒤섞여 난리법석이었습니다. 가 본 도시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사고가 안 나는 게 신기했을 정도. 두 말 필요없습니다. 보시죠.

도보와 오토바이, 삼륜차와 승용차, 버스까지 총망라 한 인도 도로.

현지 삼륜차 시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수치는 기억 안 나지만 오토바이가 10이라면 삼륜차가 1, 승용차가 3, 트럭이 1 정도 되는 걸로 기억해요.

버스 안은 우리네 출근길과 비슷하죠.

4인 가족이 탄 스쿠터. 이런 모습을 본 라탄 타타 타타(인도 굴지의 그룹) 회장이 200만원짜리 경차 나노를 만들었다죠.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첸나이 거리풍경. 숨막히죠? 오토바이도 막힙니다.

오토바이가 막힐 지경이니 차야 두말할 나위 없죠. 경적소리가 엄청납니다. 사고는 안 나더군요. 경적 울리며 비집고 들어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엔 양보의 미덕을..

이게 그 유명한 세계 최저가 차 타타 나노.

이게 고속도로 톨게이트입니다. 돈 안 내고 튀면 어떻게 잡을지 자못 궁금합니다만.. 모두 잘 서서 내고 가더군요.

인도 최초의 국산차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로 치면 시발차 정도일까요. 참 예쁘죠? 거리에 아직 많더라고요.

얼마나 시끄러운지는 아래 영상을 보시죠. 하나도 안 막히는 길이 이 정도입니다. 습관이더군요. 현지 가이드는 인도 차에 꼭 필요한 것 3가지로 '엔진', '잘 드는 브레이크', 그리고 '경적'을 꼽더군요.

길거리에서 본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한국과 달랐습니다. 아니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와도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벤츠나 렉서스 같은 고급차도 곧잘 눈에 띄었지만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왜 현대차가 경차 i10을 인도나 유럽에서 출시하고 국내에 출시하지 않느냐, 나노는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없냐.. 결과적으로 없다고 단정지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선 이런 거 안 팔립니다. 아무리 싸도. 물론 여기선 나쁘지 않은 차에 속합니다만.

인도라는 큰 나라를 획일화 할 순 없지만, 인도는, 중국과 함께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손꼽히는 인도. 자동차 등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분들. 여유가 있거든요. 중국과 달리. 완만한 빈부격차, 완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리라 기대합니다. 활발하다 못해 정신이 없는 거리 모습 이면에 그들의 여유와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즉 10~20년을 바라보는 초장기 투자라면 인도에, 3~5년 후 투자라면 중국에 하겠습니다. 중국은 눈에 불을 켜고 성장하는 한국과 닮은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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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첸나이에 2개 공장을 둔 현대차는 전역에서 곧잘 눈에 띄었습니다. i10, i20, 베르나, 엘란트라 등등. 단일 브랜드로는 마루티스즈키 다음으로 많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현지 시장점유율 1위인 마루티스즈키는 현대차와 함께 이 곳 소형차 시장을 싹쓸었습니다. 알토, 스위프트가 많이 보였습니다.

SUV는 도요타가 많았는데요. 에티오스, 이노바 같은 모델이었습니다.

그 밖에 피아트나, 스코다, 타타(인디카, 나노), 혼다(시빅, 시티), 포드(피에스타, 피고), 마힌드라(스콜피오), 쉐보레(스파크), 힌두스타모터스 같은 브랜드를 봤습니다.

그래도 고급 거리에선 메르세데스-벤츠나 아우디 등도 봤습니다. 의외로 BMW가 약세였습니다. 폴크스바겐도. 곧 쌍용차의 렉스턴이나 코란도C 같은 모델도 현지에 조금씩 풀리겠죠. 렉스턴 정도면 여기선 고급 SUV입니다. 도요타랑 경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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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미래는. 인도 기업 마힌드라를 모회사로 둔 쌍용차는 어떻게 될까요.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을 만났습니다. 그 곳 직원과 연구원을 만났습니다. 참고로 마힌드라는 타타와 함께 2대 그룹 정도로 꼽히죠. 우리로 치면 1970년대 삼성과 현대라고나 할까요. 매출만 보면 그네들의 규모는 우리나라 20대 그룹 정돕니다. 매출 10조원대.

이들을 만난 결과 당장 어떤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였습니다. 시설은 낙후했고, 모든 게 이제 막 시작하는 상태였습니다. 기자단이 인도에 있는 동안 쌍용차 주가가 3거래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찍었다는데 오버라고 생각해요. 아주 천천히 성장할 겁니다.

하지만 상하이차와는 다릅니다. 이들은 매우 순박했어요. 바보스럽다는 게 아니라 꼼수를 부리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물론 경영진은 다 미국 유학파지만 인도라는 나라, 인도 사람의 기질일까요. 신뢰를 줬습니다. 뻥튀기도 없었고, 뻥튀기를 위해 기자들을 극진히 모시지도 않았습니다. 자신의 진심을 성심성의껏, 가감없이 보여주려 했고, 또 그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절대 먹튀는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 최소 10년은 쌍용차랑 같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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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자동차 이야기2011.12.06 17:39

올해 베스트셀링카 BMW 5시리즈. 단일 모델로는 벤츠 E300이 앞섰으나 가솔린·디젤을 합치면 압도적인 1위. 올해 약 1만3000대 팔릴 것 같습니다. 참고로 에쿠스 판매량이 이 정도입니다.


'1만1812대.' BMW의 베스트셀링카 5시리즈의 대표모델 2종(520d, 528i)의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입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두 차종이 1만3000대는 찍겠죠.

이제 한 달도 안 남은 올해 국산차 시장을 한번 살펴봤습니다. 결과는 단연 수입차의 독주였습니다. 나쁜 의미 빼고 '전횡'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압도적인 공세였습니다. 그것도 상위 몇개 브랜드만의 전횡. 노가다로 만든 표를 한번 보시죠. 우리나라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로 협회가 나뉜 탓에 수입차를 포함한 점유율이 따로 나오지 않고 있답니다. 노가다가 필요한 이유.
 

1~11월 업체별 내수시장 점유율 변화

회사명

11 점유율

10 점유율

11 판매량

10 판매량

증감

국산차

현대차

43.60%

42.70%

625,071

599,473

4.30%

기아차

31.30%

31.90%

447,947

439,296

2.00%

한국지엠

8.90%

7.90%

127,091

111,417

14.10%

르노삼성

7.00%

10.20%

100,395

142,519

-29.60%

쌍용차

2.50%

2.00%

35,149

28,673

22.60%

93.20%

94.10%

1,335,653

1,321,378

1.10%

수입차

BMW코리아

1.80%

1.20%

26,225

17,543

49.50%

벤츠코리아

1.20%

1.00%

17,573

14,685

19.70%

폭스바겐코리아

0.80%

0.70%

11,802

9,409

25.40%

아우디코리아

0.70%

0.50%

9,785

7,451

31.30%

한국토요타

0.60%

0.60%

8,241

9,067

-9.10%

한국닛산

0.40%

0.40%

5,411

5,028

7.60%

포드코리아

0.30%

0.30%

3,802

3,628

4.80%

기타

1.00%

1.10%

14,319

15,457

-7.40%

6.80%

5.90%

97,158

82,268

18.10%

-

100%

100%

1,432,811

1,403,646

2.10%

 
너무 복잡한가요?ㅎㅎ 앞에는 올해 점유율과 지난해 점유율, 뒤에는 올해 판매량과 지난해 판매량, 그리고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증감을 나열했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볼까요. 올해 143만2811대. 지난해보다 한 3만대 가까이 더 팔았네요. 백분율로는 2.1% 늘었죠. 그중에 국산차가 94.2%인 133만5653대. 1만4000대 정도 더 팔았어요. 1.1% 눈꼽만큼 증가. 근데 수입차가 무려무려 18.1% 늘어난 9만7158대를 팔아치웠어요. 판매증가도 1만5000대 가량으로 국산차 증가대수보다 더 많아요.

그 덕분에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해 5.9%에서 6.8%로 늘었어요. 숫자가 별 차이 없다고요? 수입차의 판매가격은 국산차보다 대략 3배 정도 비싸다고 얼추 추정됩니다. 매출이나 이익적인 측면에서의 점유율은 얼추 잡아도 20%가 넘어서게 됐다고 봐야죠. 그게 무서운 거예요. 5000만원 이상 가격대별 점유율을 따져보려면 또 노가다 해야겠지만 어림잡아도 3분의 2는 차지할 거예요.

지급 협회가 나뉜 탓에 수치화 하고 있지 않지만, BMW 점유율이 1.8%, 벤츠가 1.2%, 폭스바겐 0.8%, 아우디 0.7%, 도요타 0.6%.. 쌍용차 점유율이 2.5%, 르노삼성이 7.0%인 걸 감안하면 무시무시한 숫자죠. 수년전만 해도 개별 수입차업체의 점유율은 굳이 측정할 가치가 없었답니다. 1% 미만이었으니까. 그런데 어느새 2%에 육박하는 업체가 탄생한 겁니다. BMW, 잘만하면 올해 3만대 넘깁니다. 개중에도 상위 5개사 점유율을 합하면 5.1%입니다. 나머지 10여개 업체가 1.7%. 어찌보면 수입차 중에서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나타났다고 봐야죠.

국산차가 괜스레 수입차에 벌벌 떠는 게 아닙니다. 보험개발원에서 '수입차 수리비 5배 이상 비싸다'라고 언플한 것도 국산차, 횬기차의 로비가 아니었나 강하게 의심되는 순간입니다. 시속 15km에서의 충돌 시험에 따른 수리비 책정. 안전은 아무 상관 없는건가요. 시속 80km 충돌시 인체손상도 함 비교해볼까요. 어느게 낫나. 시속 80km 위기상황시 사고위험도도 함 측정해볼까요. 물론 횬기차의 발전상은 자랑스럽습니다. 뿌듯. 하지만 그건 해외시장에서의 얘기죠. 이런 언플은 내수시장 점유율 74.9%의 맡형이 보여줄 자세는 아닌 것 같아요.

말 나온김에 국산차도 함 훑어볼까요. 현대차는 잘했네요. 62만여 대. 4.3% 증가. 신형 그랜저 덕이겠죠. 올해 10만대 넘길 듯 합니다. 지난해 준대형 시장이 10만대 정도였는데 이거 한대로 10만대를 팔았네요. 점유율도 43.6%로 눈꼽(0.9%p)만큼 늘었습니다.

기아차는 콧구멍 팠어요. 45만대 정도. 2.0%(약 8000대) 늘었지만 점유율은 0.6%p 줄어든 31.3%. 2월 출시한 신형 모닝이 10만대 넘겼고, K5,K7,스포티지R,쏘렌토R 등 나머지는 다 현상유지.

한국지엠은 늘긴 늘었는데 노력대비 성과가 기대이하. 올 3월 쉐보레 도입. 지난해 말부터 신차 7종. 알페온, 아베오, 올란도, 크루즈 등등등 출시했지만 목표인 '두자릿수 점유율' 달성은 실패했습니다. 판매는 14% 늘어난 12만여대. 점유율은 1%p 늘어난 8.9%. 르노삼성 가뿐이 제끼고 3위 올라선 걸 위안삼아야겠네요.

르노삼성은 줄었죠. 근데 노력을 안 했기 때문에, 즉 신차가 없었기 때문에 예상된 결과죠. 대략 30% 줄어든 10만대. 점유율도 10.7%에서 7.0%로 뚝. 그러고보니 국산차 중에선 유일하게 점유율이 떨어졌네요. 부산공장 증설 얘기도 쏙 들어갈 듯. 대신 쓴 돈이 없으니 남기는 장사는 했겠죠.

아. 쌍용차. 제가 열렬히 (맘속으로) 응원하는 쌍용차는 대략 3만5000대. 지난해보다 7000대 늘었으니 꽤 잘했죠. 수치상으론. 점유율도 0.5p 늘어난 2.5%. 하지만 따져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쌍용차가 올해 40% 늘었는데 대부분 수출에서 낸 성과. 야심작 '코란도C'도 아직 1만대를 못 넘겼고, 여전히 어렵습니다. 내년에도 딱히 신차가 없어요. 연초에 액티언스포츠 상품개선 모델 하나 나오는 게 전부. 당장은 수출만 믿고 내수는 내후년을 기대해봐야겠네요.

내년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보면 올해 내수시장이 대략 155만대. 내년도 대부분 비슷한 수준에서 콧구멍 팔 것 같아요. 게다가 신차도 거의 없음. '할인' 공세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

현대차는 i40 쎄단, 아반떼 쿠페 같은 영양가 없는 신차 빼곤 '투싼 후속' 하나 남으니 내년에는 고전하겠죠. 기아차도 오피러스 후속 K9 하나. 마진이야 좋겠지만, 많이 팔릴 차는 아니죠. 한국지엠은 쉐보레 콜벳. 한달에 50대 팔리려나요. 오히려 이제 막 본격 판매된 말리부로 내년에 최대한 뽑아먹어야죠.

르노삼성은 당분간 내수시장서 허우적댈 것 같습니다. 9월 출시한 신형 SM7도 판매는 고냥저냥이거든요. 차는 좋은데 그랜저의 위엄이 너무 강력한 듯. 쌍용차도 별 거 없으니 현상유지 확정.

수입차는 여전히 무섭습니다. BMW의 신형 3시리즈, 벤츠의 B클래스, 폴크스바겐 파사트, 골프 등을 봐요. 중소형 라인업이죠. 곧 많이 팔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 않겠어요. 도요타 캠리도 무섭습니다. 한미FTA 효과 감안해서 그랜저급 전후 가격으로 나오면 충분히 경쟁력 있죠. 일본차, 요샌 고전하지만 지진 나서 그렇지 성능, 신뢰도는 여전히 빡센거 아시잖아요.

예상해볼까요. 올해 대략 155만대 중 수입차가 10만5000대. 점유율 6.8%. 내년에는 약 150만대 중 수입차가 12만대. 점유율 8%. 이제 국산차는 털릴 일만 남은거죠. 이걸 '부익부빈익빈 심화'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횬기까(현대기아차를 극도로 싫어하는 분)의 약진'으로 봐야 할까요. 차차 분석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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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일기장2011.01.07 10:36
지난주 무한도전 신년특집(1월 1일 방송)을 보면서 '아, 바야흐로 미디어 빅뱅의 시대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날 무한도전은 7명이 모여 지난 한 해를 평가하고, 이전 MBC PD, KBS PD(전화연결), 만화가 강풀씨, 아이유, 대중칼럼리스트 등 패널을 모아놓고 '무한도전 위기설'에 대해 토론합니다.

무한도전이 위기라는 건 시청률 때문입니다. 동시간대 SBS '스타킹'에 밀리고 있다는 거죠. 하지만 '젊은층은 토요일 저녁 때 시청률이 떨어진다. 하지만 DMB나 재방송 등을 통해 볼 사람은 다 본다'는 게 이번 토론의 요지, 김태호 PD의 의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공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 또한 이 방송(1월 1일)을 어제서야 500원이라는 콘텐츠료를 내고 IPTV로 봤으니 말이죠.

하지만 저를 포함한 무한도전 팬의 충성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습니다. 아니면 '무한도전 달력'이라는 말도 안되는 상품이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고, '무한도전 사진전'이 전국적으로 성황을 이루는 상황을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콘텐츠 접근법이 다양해 진 미디어 빅뱅이라는 상황을 인식 못하고, 옛날 방식의 본방 시청률 만으로는 무한도전의 영향력을 설명할 수 없다 이말입니다.

제가 1년 전쯤 미디어 마케팅 관련 CEO 분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미디어 시장은 말 그대로 '빅뱅'입니다. '본방사수(정규방송시간대 프로그램을 보는 것)'란 말 자체가 이같은 상황을 대변합니다.

공중파 TV의 비중이 날로 줄어들고, 대신 케이블TV DMB IPTV 인터넷 신문 잡지 +a 등 매체 다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둔감한 저도 보고 싶은 방송이 있다고 해서 "빨리 집에 들어가야지"라고 생각한 지가 언제적인지 모르겠습니다. 공중파 프로그램만 해도 곰TV, IPTV의 다시보기, 불법 다운로드 등 온간 수단을 동원해 콘텐츠를 보고 있더란 말입니다.

현존하는 매체들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기존의 판도변화는 불가피합니다.

특히 지난해 말 종편(종합편성채널) 사업자가 네 개(조선.중앙.동아.매경)나 선정됐다는 말입니다. 이제 공중파란 것도 기존 3사에 이어 7개로 늘어납니다. 이제 예전 같이 온 국민이 보는 드라마 같은 건 생겨나기 힘들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각각 다른 걸 보니까요.

그런 가운데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은 어딜까요. 바로 '충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곳입니다. 물론 현재 복잡해지는 광고시장 속에 옛날 방식으로 광고를 잘 끌어내는 사람이 당장은 우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콘텐츠가 부실해 진다면 도태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콘텐츠의 대표적인 사례로 '무한도전'을 들고 싶습니다.

재밌는 건 이날 방송에서 예전 무한도전 PD는 한 사람은 "시청률이 떨어지니 위기다. (농담조로) 멤버 교체를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했죠. 그런데 10대인 아이유 씨는 "아니다. 볼 사람은 다 본다"고 여기에 반박하는 멘트를 했단 말입니다. 아이유 씨가 상황판단이 더 빠른거죠. 안주하는 미디어 종사자의 경우 오히려 보통의 10대만도 못한 상황판단 능력을 갖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 '3단 고음' 아이유 씨가 보통의 10대는 아니죠ㅎㅎ)

실제 무도의 간접광고(PPL) 효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무도 빠'들이 몇 번씩 다시보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스타킹을 다시보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제가 자동차 담당이라 더 눈에 들어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자동차 브랜드 '기아'가 맨입으로 '무도'에 차량을 지원했을까요. (아, 그랬을 수도 있긴 해요. 저도 잘 모름ㅎㅎ;)

의도치는 않았지만 정준하 씨의 '아우디 Q5'도 꽤나 쏠쏠히 노출됩니다.

저도 이 미디어 빅뱅 현장에서 말석이나마 업계 종사자가 돼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이 참으로 흥미진진합니다. 밥벌이가 걸려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이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지 지켜보는 건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는 성인만화를 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머지 않았습니다. 2~3년 내 확 바뀔겁니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한번 지켜보죠.

PS. 이번주도 약속 때문에 무한도전 본방사수는 못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무도 알바, 작가, 기술진, 출연진, PD 님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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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자동차 이야기2011.01.02 17:09

왼쪽 아우디 송년의 밤 재즈가수 나윤선, 오른쪽 GM대우 송년의 밤 색소폰 연주자 대니 정.


별 내용이 없어 포스팅을 안 하려 하다 사진도 정리하고, 르노삼성하고 한국닛산 송년회만 포스팅 하고, 이 두 브랜드는 빼먹으면 형평성에도 어긋날 것 같아 올립니다. 각각 서울 하얏트 호텔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렸는데 멋진 공연이 어우러진 화려한 밤이었습니다.

참고로 올해는 현대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아우디, 한국닛산, BMW코리아 6개 브랜드가 송년의 밤 행사를 가졌죠. 그중 BMW는 막 자동차로 출입처를 옮긴 신입 기자의 교육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고(추후 포스팅 예정), 현대기아차의 경우 국내 1등 브랜드 답게 송년의 낮 행사가 밤까지 이어졌다죠.

국내 브랜드 중에 나머지 쌍용차는 송년 행사를 할 분위기가 아니었고, 수입차 중에서는 벤츠나 폴크스바겐, 혼다는 원래 송년행사 같은 걸 안 한다죠. 한국토요타의 경우는 연말에 일본 출장이다 태백 레이싱 파크다 워낙 출장이 많아 송년회는 생략했습니다.

먼저 아우디. 예년과 같이 문화가 어우러진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재즈밴드 ‘웅산’을 부른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프랑스에서 인기를 얻으며 역으로 한국에서도 스타덤에 오른 재즈가수 ‘나윤선’ 씨를 초청했습니다. 남루한 정장이 멋스러운 기타리스트 분과 함께 했는데 아쉽게도 이 분 성함은 잊었군요.

나윤선 씨의 공연은 뭐 소녀시대 만큼은 열광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 이상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동영상을 찍지 않은 게 아쉽네요.

특별히 새로운 발표는 없었습니다. 다만 올해 7500대 판매를 넘긴 만큼 내년에 1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보도자료가 행사에 앞서 배포됐죠. 기자들이나 실무진, 트레버 힐 사장 모두 그저 그랜드 하얏트 호텔 홀에서 맛있게 먹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다음은 GM대우. 가수 ‘별’과 색소폰 연주자 ‘대니 정’이 출연해 멋진 밤을 수놓았답니다. 이 회사, 르노삼성에 밀리고, 산업은행과 갈등을 빚는 등 여러모로 빡센 1년을 보냈죠. 하지만 지난해 연말 신차 8종 출시, 매년 2조(예년 2배) 투입 등 발표로 송년회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실무진 및 임원 모두 신차 발표회만 7번이니까 기자들과 만날 일도 많을 거라며 자신감에 차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정도 앞둔 때였는데 대니 정의 연주가 GM대우의 자신감이 나타난 멋진 송년 분위기를 연출했죠. 그런데 아쉽게도 한창 바쁜 연말 시즌이라 두 행사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는 못했답니다. 찍어놓은 사진 모음으로 마무리 할게요. 공연 동영상도 있는데 아직 올리는 법을 모른다는;;

1. 군침도는 음식들(in 서울 하얏트 호텔)



2. 사람들 사람들


3. 공연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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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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