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2011.12.06 17:39

올해 베스트셀링카 BMW 5시리즈. 단일 모델로는 벤츠 E300이 앞섰으나 가솔린·디젤을 합치면 압도적인 1위. 올해 약 1만3000대 팔릴 것 같습니다. 참고로 에쿠스 판매량이 이 정도입니다.


'1만1812대.' BMW의 베스트셀링카 5시리즈의 대표모델 2종(520d, 528i)의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입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두 차종이 1만3000대는 찍겠죠.

이제 한 달도 안 남은 올해 국산차 시장을 한번 살펴봤습니다. 결과는 단연 수입차의 독주였습니다. 나쁜 의미 빼고 '전횡'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압도적인 공세였습니다. 그것도 상위 몇개 브랜드만의 전횡. 노가다로 만든 표를 한번 보시죠. 우리나라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로 협회가 나뉜 탓에 수입차를 포함한 점유율이 따로 나오지 않고 있답니다. 노가다가 필요한 이유.
 

1~11월 업체별 내수시장 점유율 변화

회사명

11 점유율

10 점유율

11 판매량

10 판매량

증감

국산차

현대차

43.60%

42.70%

625,071

599,473

4.30%

기아차

31.30%

31.90%

447,947

439,296

2.00%

한국지엠

8.90%

7.90%

127,091

111,417

14.10%

르노삼성

7.00%

10.20%

100,395

142,519

-29.60%

쌍용차

2.50%

2.00%

35,149

28,673

22.60%

93.20%

94.10%

1,335,653

1,321,378

1.10%

수입차

BMW코리아

1.80%

1.20%

26,225

17,543

49.50%

벤츠코리아

1.20%

1.00%

17,573

14,685

19.70%

폭스바겐코리아

0.80%

0.70%

11,802

9,409

25.40%

아우디코리아

0.70%

0.50%

9,785

7,451

31.30%

한국토요타

0.60%

0.60%

8,241

9,067

-9.10%

한국닛산

0.40%

0.40%

5,411

5,028

7.60%

포드코리아

0.30%

0.30%

3,802

3,628

4.80%

기타

1.00%

1.10%

14,319

15,457

-7.40%

6.80%

5.90%

97,158

82,268

18.10%

-

100%

100%

1,432,811

1,403,646

2.10%

 
너무 복잡한가요?ㅎㅎ 앞에는 올해 점유율과 지난해 점유율, 뒤에는 올해 판매량과 지난해 판매량, 그리고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증감을 나열했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볼까요. 올해 143만2811대. 지난해보다 한 3만대 가까이 더 팔았네요. 백분율로는 2.1% 늘었죠. 그중에 국산차가 94.2%인 133만5653대. 1만4000대 정도 더 팔았어요. 1.1% 눈꼽만큼 증가. 근데 수입차가 무려무려 18.1% 늘어난 9만7158대를 팔아치웠어요. 판매증가도 1만5000대 가량으로 국산차 증가대수보다 더 많아요.

그 덕분에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해 5.9%에서 6.8%로 늘었어요. 숫자가 별 차이 없다고요? 수입차의 판매가격은 국산차보다 대략 3배 정도 비싸다고 얼추 추정됩니다. 매출이나 이익적인 측면에서의 점유율은 얼추 잡아도 20%가 넘어서게 됐다고 봐야죠. 그게 무서운 거예요. 5000만원 이상 가격대별 점유율을 따져보려면 또 노가다 해야겠지만 어림잡아도 3분의 2는 차지할 거예요.

지급 협회가 나뉜 탓에 수치화 하고 있지 않지만, BMW 점유율이 1.8%, 벤츠가 1.2%, 폭스바겐 0.8%, 아우디 0.7%, 도요타 0.6%.. 쌍용차 점유율이 2.5%, 르노삼성이 7.0%인 걸 감안하면 무시무시한 숫자죠. 수년전만 해도 개별 수입차업체의 점유율은 굳이 측정할 가치가 없었답니다. 1% 미만이었으니까. 그런데 어느새 2%에 육박하는 업체가 탄생한 겁니다. BMW, 잘만하면 올해 3만대 넘깁니다. 개중에도 상위 5개사 점유율을 합하면 5.1%입니다. 나머지 10여개 업체가 1.7%. 어찌보면 수입차 중에서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나타났다고 봐야죠.

국산차가 괜스레 수입차에 벌벌 떠는 게 아닙니다. 보험개발원에서 '수입차 수리비 5배 이상 비싸다'라고 언플한 것도 국산차, 횬기차의 로비가 아니었나 강하게 의심되는 순간입니다. 시속 15km에서의 충돌 시험에 따른 수리비 책정. 안전은 아무 상관 없는건가요. 시속 80km 충돌시 인체손상도 함 비교해볼까요. 어느게 낫나. 시속 80km 위기상황시 사고위험도도 함 측정해볼까요. 물론 횬기차의 발전상은 자랑스럽습니다. 뿌듯. 하지만 그건 해외시장에서의 얘기죠. 이런 언플은 내수시장 점유율 74.9%의 맡형이 보여줄 자세는 아닌 것 같아요.

말 나온김에 국산차도 함 훑어볼까요. 현대차는 잘했네요. 62만여 대. 4.3% 증가. 신형 그랜저 덕이겠죠. 올해 10만대 넘길 듯 합니다. 지난해 준대형 시장이 10만대 정도였는데 이거 한대로 10만대를 팔았네요. 점유율도 43.6%로 눈꼽(0.9%p)만큼 늘었습니다.

기아차는 콧구멍 팠어요. 45만대 정도. 2.0%(약 8000대) 늘었지만 점유율은 0.6%p 줄어든 31.3%. 2월 출시한 신형 모닝이 10만대 넘겼고, K5,K7,스포티지R,쏘렌토R 등 나머지는 다 현상유지.

한국지엠은 늘긴 늘었는데 노력대비 성과가 기대이하. 올 3월 쉐보레 도입. 지난해 말부터 신차 7종. 알페온, 아베오, 올란도, 크루즈 등등등 출시했지만 목표인 '두자릿수 점유율' 달성은 실패했습니다. 판매는 14% 늘어난 12만여대. 점유율은 1%p 늘어난 8.9%. 르노삼성 가뿐이 제끼고 3위 올라선 걸 위안삼아야겠네요.

르노삼성은 줄었죠. 근데 노력을 안 했기 때문에, 즉 신차가 없었기 때문에 예상된 결과죠. 대략 30% 줄어든 10만대. 점유율도 10.7%에서 7.0%로 뚝. 그러고보니 국산차 중에선 유일하게 점유율이 떨어졌네요. 부산공장 증설 얘기도 쏙 들어갈 듯. 대신 쓴 돈이 없으니 남기는 장사는 했겠죠.

아. 쌍용차. 제가 열렬히 (맘속으로) 응원하는 쌍용차는 대략 3만5000대. 지난해보다 7000대 늘었으니 꽤 잘했죠. 수치상으론. 점유율도 0.5p 늘어난 2.5%. 하지만 따져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쌍용차가 올해 40% 늘었는데 대부분 수출에서 낸 성과. 야심작 '코란도C'도 아직 1만대를 못 넘겼고, 여전히 어렵습니다. 내년에도 딱히 신차가 없어요. 연초에 액티언스포츠 상품개선 모델 하나 나오는 게 전부. 당장은 수출만 믿고 내수는 내후년을 기대해봐야겠네요.

내년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보면 올해 내수시장이 대략 155만대. 내년도 대부분 비슷한 수준에서 콧구멍 팔 것 같아요. 게다가 신차도 거의 없음. '할인' 공세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

현대차는 i40 쎄단, 아반떼 쿠페 같은 영양가 없는 신차 빼곤 '투싼 후속' 하나 남으니 내년에는 고전하겠죠. 기아차도 오피러스 후속 K9 하나. 마진이야 좋겠지만, 많이 팔릴 차는 아니죠. 한국지엠은 쉐보레 콜벳. 한달에 50대 팔리려나요. 오히려 이제 막 본격 판매된 말리부로 내년에 최대한 뽑아먹어야죠.

르노삼성은 당분간 내수시장서 허우적댈 것 같습니다. 9월 출시한 신형 SM7도 판매는 고냥저냥이거든요. 차는 좋은데 그랜저의 위엄이 너무 강력한 듯. 쌍용차도 별 거 없으니 현상유지 확정.

수입차는 여전히 무섭습니다. BMW의 신형 3시리즈, 벤츠의 B클래스, 폴크스바겐 파사트, 골프 등을 봐요. 중소형 라인업이죠. 곧 많이 팔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 않겠어요. 도요타 캠리도 무섭습니다. 한미FTA 효과 감안해서 그랜저급 전후 가격으로 나오면 충분히 경쟁력 있죠. 일본차, 요샌 고전하지만 지진 나서 그렇지 성능, 신뢰도는 여전히 빡센거 아시잖아요.

예상해볼까요. 올해 대략 155만대 중 수입차가 10만5000대. 점유율 6.8%. 내년에는 약 150만대 중 수입차가 12만대. 점유율 8%. 이제 국산차는 털릴 일만 남은거죠. 이걸 '부익부빈익빈 심화'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횬기까(현대기아차를 극도로 싫어하는 분)의 약진'으로 봐야 할까요. 차차 분석해보죠.

신고
Posted by 김형욱

신차발표회가 열린 스바루 청담전시장. 앞에 발레파킹 직원분이 여럿 계셨으나 차를 타고 간 손님은 저 하나 뿐이었죠.

어제(17일) 스바루 2011년형 뉴 포레스터 신차발표회에 가서 황당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신차행사에 취재기자가 달랑 3명 정도 온 겁니다. 저야 난감한 심정 정도에 그쳤지만 스바루 및 그 관계자 분께는 당황스러운 하루였겠죠.

오전 9시 50분. 10시 행사가 예정된 스바루 청담전시장에 간 저는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는 기자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니 기자가 없었습니다. 잘 꾸며둔 행사장과 20여 개의 의자는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최승달 스바루코리아 대표의 스피치를 불과 10분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행사 3분전. 텅 빈 신차발표회장.

저도 스바루 분들을 처음 보는지라 최 대표님 및 마케팅 관계자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는데 기자들은 10분이 지나도록 당최 올 생각을 안 했습니다. 눈에 익은 자동차 전문지 선배와 제가 인사차 데려온 후배, 그렇게 달랑 3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분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역시 극소수였을 거예요)

물론 10시 30분 포토세션을 앞두고 미리 온 촬영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서성였고, 회사 관계자, 딜러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화려하다 못해 시장바닥 같이 붐비는 일반적인 신차발표회장과는 너무 대조적이었습니다.

지난주 1000여 명이 오고갔던 그랜저 신차발표회를 보고 온 제 후배도 이 극과 극의 상황에 다소 당혹스러운 눈치였습니다. 원래 이런 거냐고 묻더군요. 제가 다 조바심이 들더군요. 아는 선배 기자한테 전화해서 불러볼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최승달 대표도, 회사 임원들도, 홍보 담당자들도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물론 영하 10도의 맹추위. 월요일 오전이라는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뉴 포레스터가 엔진과 디자인을 바꿨지만 완전한 신차가 아닌 페이스리프트(연식변경) 모델인 만큼 다들 ‘올 필요까지는 없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더욱이 스바루는 지난해 막 들어와 이제 고작 380여대를 판 군소 수입업체에 불과합니다. 아직 스바루가 우동집 이름인지 자동차 브랜드인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

문득 이런 냉엄한 현실에 슬퍼졌습니다. 제가 다니는 매체도 사실 크지 않습니다. 이제 막 4년이 된 신생 경제지 중 하나죠. ‘동병상련’이랄까. 이런 점 때문인지 몰라도 저마저 초조해지더군요.

20분이 지나서야 행사는 시작됐습니다. 최승달 대표의 스피치에 이어 방건유 세일즈마케팅 이사의 제품소개가 이어졌습니다. 듣는 사람은 3명에 불과했지만, 그 어떤 신차발표회 못지 않게 열정적인 스피치였습니다.

최 대표와 방 이사의 스피치 모습.


인기 레이싱 모델 강유이 씨와 최근 3개월 동안 제가 본 훈남 중 최고 훈남인 패션모델 김장현 씨가 투입된 포토세션이 시작되자 상황은 그나마 좀 좋아졌습니다.

최 대표는 “포즈를 어떻게 해야 하나”며 프로 강유이 씨 옆에서 어색함을 감추려 하기도 하고, (이날이 최 대표의 신차발표회 데뷔 무대였다죠?) 온 기자들에게 “올해 목표는 1000대, 지켜봐 달라. 도와 달라”며 마케팅 상무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죠.


최 대표에게 잠시 인터뷰를 청했습니다. 흔쾌히 인터뷰에 응한 그와 20여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엔고나 신차계획, 올해 마케팅 계획 등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최소 수십명의 기자가 득시글거리는 보통의 신차발표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죠. 덕분에 좋은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사진도 원없이 찍었습니다. 강유이 씨에게 운전하는 포즈를 취해 달라고 하기도 하고, 앞뒤로 구석구석 훑다시피 찍었습니다. 사진기자 흉내를 많이 내다보니 사진이 날이 갈수록 좋아져요. 아직은 미흡하지만.


모델 두 분 모두 끔찍할 정도로 멋졌습니다. 나중에 자동차 마니아 분께 사진을 보여주니 “으아아아아아 강유이~~~” 하면서 눈물을 흘리더군요. 그 분, 강유이 씨 팬클럽에도 가입했다며 못 간 걸 슬퍼하는데, 저도 ‘사진 몇 장 더 찍고 올걸…’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전 이후 준비된 식사를 못 하고 서둘러 행사장을 나섰습니다. 다른 기사 마감 때문에요. (아까운 밥ㅠ) 솔직히 회사에서는 이런 ‘비중 없는’ 행사에 힘 들이는 거 좋아하지 않습니다. 돌아가서 현대차, 기아차 소식 전하느라 정작 이날 스바루 기사는 저녁이 되도록 쓸 새도 없었죠.

그런데 이유 모를 오기가 생겨 집에 와서 신차 출시랑 인터뷰 기사를 나름 공들여 정리했습니다. 잘 나온 사진 갈무리 해서 사진기사도 올렸습니다. 왜냐구요? 솔직히 응원하고 싶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이 마이너해서일까요, 동병상련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기사에 개인 감정이 노골적으로 들어가선 안 되죠. 그래도 사적 감정이 아예 안 들어갈 수도 없다면 가급적 더 작은 기업에, 더 힘없는 사람에 대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제가 원래 글쟁이를 지망하게 된 까닭이기도 했고요.

잘 사는 놈은 계속 잘 살고, 못 사는 놈은 계속 못 사는 세상, 옳지도 않고 재미도 없습니다. 스바루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스바루가 올해 목표인 1000대 판매를 달성하고, 성장해 간다면 제게도 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종교는 없으나 성경의 좋은 구절을 인용해 봅니다. ‘네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욥기 8장 7절)’ 이제 고작 9개월차를 맞은 브랜드입니다. 이날의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 5년, 10년 후 주류 수입차 브랜드로서 성장할 수 있기를 개인적으로 기대해 봅니다.

참고로 스바루가 궁금하신 분은 제가 오늘 행사에서 작성한 인터뷰 기사 참조하세요. 눈길에서는 벤츠·BMW 저리가라 할 정도로 탄탄한 차들입니다. 상황이 좋아지만 이 정도로 마이너 브랜드에 머물러 있지만은 않을 겁니다.
http://www.ajnews.co.kr/view.jsp?newsId=20110117000534

PS. 오늘 행사 준비하신 스바루코리아 직원분들, 홍보대행사 비즈컴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밤 10시까지 퇴근 안 하시고 뒷마무리 하시던데 열심히 하면 분명 좋은 일이 있으리라고 믿어요. 파이팅!

신고
Posted by 김형욱
자동차 이야기2010.12.29 20:30

내년부로 1400만원 인상되는 스포츠카 벤츠 SLS AMG. 3억400만원.


벤츠가 어제 내년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그런 건지 모르고 그런 건지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네요.

첫번째 문제는 가격 인상 보도자료가 28일 오후 2시 5분께 왔다는 점. 이날 대부분 자동차 기자들은 2시 발표 예정인 현대자동차그룹 임원인사 때문에 초긴장 상태에 있었습니다.

국내 2대 그룹사이자 자동차계의 거장 현대차를 움직이는 임원 인사입니다. 네이버 검색목록 1~2위에 오를 정도로 세간의 관심이 높죠. 따라서 전 기자도 다른 거 할 여유가 없죠.

결국 보도자료는 2시 8분께 왔고, 3분 전에 온 벤츠 보도자료는 완전히 뭍혀 버리고 말았답니다. 다음날 간헐적으로 최대 1400만원 올랐다는 기사가 나오긴 했지만 관심을 줄이는 데는 대성공!

우연인지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우연이라면 타이밍 대박입니다.

두번째 문제는 보도자료 내용. 홍보팀이 보낸 보도자료는 좋은 내용만 담는 게 당연합니다. 그게 홍보팀 역할일 테니까요.

그럼에도 아쉬운 건 어느 정도 친절하게 보내 주는 건 상식입니다. 그런데 수십여 종 모델의 변경된 가격만 달랑 적힌 보도자료. 기자들이 이전 가격 찾아서 얼마 올랐는지 일일히 찾아봐야 쓸 수 있는 이런 걸 보내줬담 말임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판매 차종 및 가격

2011 1 기준

모델 타입

모델

가격 (부가세 포함)

S-Class

S 350 Long

143,500,000

S 400 Hybrid Long

169,700,000

S 500 Long

195,200,000

S 500 4MATIC Long

199,200,000

S 63 AMG Long

239,000,000

S 600 Long

272,100,000

E-Class

E 200 CGI BlueEFFICIENCY Avantgarde

65,900,000

E 220 CDI BlueEFFICIENCY Avantgarde

66,900,000

E 300 Elegance

69,700,000

E 300 Avantgarde

82,900,000

E 350 Avantgarde

95,900,000

E 350 4MATIC Avantgarde

99,900,000

E 63 AMG

146,000,000

E-Class Coupe

E 350 Coupe

81,900,000

E-Class Cabriolet

E 350 Cabriolet

88,900,000

C-Class

C 200 CGI BlueEFFICIENCY

46,900,000

C 200 CGI BlueEFFICIENCY Avantgarde

53,500,000

C 220 CDI BlueEFFICIENCY Avantgarde

54,300,000

C 250 Avantgarde

58,900,000

C 250 AMG Sports Package

60,500,000

C 63 AMG

95,500,000

M-Class

ML 300 CDI 4MATIC BlueEFFICIENCY Grand Edition

91,500,000

GLK-Class

GLK 220 CDI 4MATIC BlueEFFICIENCY

59,500,000

GLK 220 CDI 4MATIC BlueEFFICIENCY Premium

67,500,000

SLS AMG

SLS AMG

273,000,000

SLS AMG Carbon Package

303,000,000

CLS-Class

CLS 350 AMG Sports Package

109,000,000

SLK-Class

SLK 350 AMG Sports Package

85,900,000

CL-Class

CL 63 AMG

218,000,000

B-Class

My B

39,500,000


뭐 기자들이 타성에 젖어 불평하는 걸로 들리셔도 할 말은 없어요. 하지만 하루 수십여 통의 보도자료를 받는 가운데 이런 자료는 솔직히 귀찮습니다. '벤츠야 가격 몇백만원 올랐다고 살 고객분이 안 살 브랜드도 아니고…' 이런 생각이 나서 그냥 대충 쓰고 말아버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벤츠의 내년도 가격 인상건은 지난 15일 아시아경제에서 취재한 기사 외에는 저랑 경향닷컴 밖에 안 썼습니다. 전문지는 썼겠지만 일간·경제지는 전멸했습니다. 만약 이슈가 없었다면 꽤 크게 나갈 수 있는 기사였는데 말입니다.

그나마도 제 기사는최대 1400만원 인상인데 최대 500만원 이상이라고 오보를 날렸네요.  열심히 비교한다고 했는데 최고가인 SLS AMG의 이전 가격 파악을 미처 못 했답니다.

그런데 우스운 건 그 의도입니다. 공교롭게 이날 한 자동차 전문지에서 벤츠와 관련한 기사가 올라갔다 내려왔습니다. 왜 내려갔는지 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내려간 기사 원문을 보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 하랄트 베렌트 사장이 성과를 내기 위해 가격을 스리슬쩍 인상한 거라고 합디다.

'정해진 3년 임기를 채운데다, 판매 목표를 채운 베렌트 사장이, 중국을 후임지로 희망했는데, 여기에서 물 먹고 1년을 더 하게 됐다. 그 1년 동안 수익률도 극대화 해서 차기 중국 진출을 노린게 이번 가격 인상의 요인'이란 의혹이죠. 이 기사에는 회사 내에서 20% 감원설이 돌고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일단 이건 사실 무근이지만, 감원 대신 가격 인하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입니다.

실제로 벤츠 외에 BMW,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같은 독일 브랜드는 물론 '엔고'에 허덕이고 있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가격을 낮췄으면 낮췄지 더 올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벤츠만 2년째 일괄적인 가격 인상을 하고 있죠.

뭐 그럼에도 벤츠는 걱정 없습니다. 어떻게 뭘 하더라도 잘 팔릴 테니까요. 차가 좋으니까요. 벤츠는 부의 상징이고, 벤츠 마니아를 자처하는 유명 인사가 많으니까요. 사실 저도 벤츠자동차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아직 차 전문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 차 저 차 다 타보면서 '벤츠'의 위대함에 감탄하곤 합니다. 다만 차량의 위대함 만큼이나 홍보도 떳떳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PS. 위에 언급한 전문지 기사는 완전히 오보라서 내려갔다고 합니다. 감원설은 '설'일 뿐이었고, 베렌트 사장의 중국 임지 희망도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니까 글 읽으실 때 감안해 주세요.
신고
Posted by 김형욱
자동차 이야기2010.12.07 20:47
오늘은 자동차 업계에는 큰 이슈가 없네요. 조막조막한 홍보성 보도자료만 난무한 가운데,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사이에 현대건설을 둔 '개싸움(이전투구; 진흙밭 싸우는 개)'이 이어졌죠. 제 일도 조막조막 많았습니다. 으아아아아아~

*목차
현대차 그랜저 사전계약 첫날만 7000대 /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 한중기업경영대상 수상 / 현대차 사내하청 직원 연봉 1차 협력사보다 높아 / CT&T 저속전기차 1000대 日 수출 / 기아차 모닝 후속모델 렌더링 공개 / 내년 수입차 시장 9만9000대 전망… 올해보다 10%↑ / 현대차그룹 "현대그룹, 조건없이 채권단에 자료 제출해야"… 현대그룹 "현대차, 채권단 협박 말라" / 한성자동차, 벤츠 '신차보장 프로그램' 12월 한정 실시 / 스바루-브리지스톤 서로 네탓?

기아차 신형 모닝 렌더링 이미지. 앞에 '벌집 이미지'의 기아차 패밀리룩이 적용됐네요. 렌더링이라 착시 효과도 있겠지만 꽤 그럴싸합니다.


현대차 그랜저 사전계약 첫날만 7000대 뭐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일찍 받으려면 일단 계약은 해 놓고 봐야죠. 실제로도 많이 팔리긴 할 듯 해요. 제 예상으로는 첫 3개월 연속 3000대 이상으로 3개월 만에 1만대 돌파! 그런데 들리는 얘기로는 당초 들어가기로 했던 차선이탈방지시스템, 직각주차시스템 등 몇개는 빠졌다고 하네요. 뭐 기술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현대차 내 윗급 모델(제네시스, 에쿠스)이랑 수준을 조율해야 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오른쪽입니다. 66세의 멋진 중년 신사죠. 곧 퇴임이실텐데 앞으로도 멋진 제2의 삶 기대됩니다.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 한중기업경영대상 수상
설영흥 부회장은 정몽구 시대의 주축 중 한명이라고 해요. 현대차 내 최고 중국통이기도 하고요. 현대차는 그 덕분에 중국 내 시장점유율 2위입니다. 대단한 성과죠. 중국공산당 서열 4위인 자칭린과도 친분이 있다는 소문. 그런데 연배가 있으신 만큼 (45년생) 올해 인사에서 퇴진을 준비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현대차 사내하청 직원 연봉 1차 협력사보다 높아 애매한 문제지만 이건 현대차의 언플 가능성도 있죠. 서울에만 있다보니 기자랍시고 깝죽대도 실제로 얼마들을 받으시는지는 확인이 잘 안 돼 답답합니다. 연봉 4000만원이라고 하는데, 잔업특근 개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할 수 있어서. (저도 공장에 약 2년 반 근무해 봤습니다) 여튼간 정규직 노조-사내하청 노조-사측이 원만한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T&T 저속전기차 1000대 日 수출 저속전기차라고는 하지만 사실 골프카 수준인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 뉴스도 큰 의미를 두진 못하겠습니다. 다만 현대차도 한 대 못 파는 일본 시장에 1000대씩 갖다 파는 거 보면 기특도 합니다.

기아차 모닝 후속모델 렌더링 공개 경차의 지존 모닝 후속 모델이 내년에 나옵니다. 오늘 렌더링(그래픽 이미지)이 공개됐는데 라디에이터 그릴 쪽이 기아차 패밀리 룩을 닮아 참 예쁩니다. 현재 모닝이 월 8000~9000대 정도씩 팔리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4000~5000대인 걸로 아는데 신차 나오면 이 차이가 더 벌어질 것 같네요. 마티즈 오너로써 안타까운 마음입니다ㅎㅎ;

내년 수입차 시장 9만9000대 전망… 올해보다 10%↑ 수입차가 겁나게 많이 팔립니다. 올해 벌써 지난해 판매량 6만여 대를 훌쩍 뛰어넘은 8만2000여 대. 올해 9만대 달성은 무난하고, 내년엔 10만대 돌파할 듯 해요. '아이폰'이 삼성전자를 자극했듯, '수입차'가 횬기차를 자극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만큼 '수입차 오너=매국노' 등식은 사라진 지 오래, 소비자들은 그저 즐거울 따름입니다. 9만9000대는 한국수입차협회 전망치입니다.

현대차그룹 "현대그룹, 조건없이 채권단에 자료 제출해야"… 현대그룹 "현대차, 채권단 협박 말라" 현대건설 인수전 얘기입니다. 자동차랑 상관없는 얘기지만, 현대차그룹 전체가 여기 올인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국내 자동차 산업과 무관한 이슈가 아닙니다. 오늘 찌라시성 정보로는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이미 모양새 좋게 현대차그룹을 '팽'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하는데요. 결과가 어찌될 지 저도 자못 궁금합니다. 워낙 민감해서 여기에 생각 없이 쓰기는 좀 그렇지만 현대차그룹도 현대건설 인수가 장기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지켜보죠.

한성자동차, 벤츠 '신차보장 프로그램' 12월 한정 실시 최근 홍보대행사까지 써서 홍보에 열을 올리는 한성자동차 이야기입니다. 한성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딜러사로, 국내 벤츠 딜러 중에는 최대 규모입니다. 벤츠코리아 및 벤츠파이낸셜코리아 지분도 상당량 있죠. 서울에서는 더클래스 효성이라는 딜러와 벤츠 판매를 놓고 박터지게 싸우고 있죠. 아 내용은 뭐냐고요? 12월에 벤츠 샀다가 1년 내 남의 과실로 차가 망가지면 새차 교체 비용을 전액 보상해주겠다는 얘기. 상대방은 보험 처리해 봤자 수리비 밖에 못 받으니까 좋은 거긴 한데 사실 사고가 안 나는 게 제일 좋죠. 이런저런 조건이 딸려 있으니까 여기에 혹 해서 벤츠를 사는 일은 없어야겠죠. 잘 알아보세요.

스바루-브리지스톤 서로 네탓? 일본 스바루자동차 고객 일부가 '차량 소음 등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바루에서도 정비해도 문제가 해결 안 돼 고민이었는데 타이어를 가니까 문제가 해결됐다네요. 결국 범인으로 타이어 공급사인 브리지스톤이 지목. (물론 업체는 부인) 서로 네 탓이 됐네요. 그런데 누구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둘 다 해외에서는 쟁쟁한 브랜드지만 국내에서는 영세하기 때문에 이를 기회 삼아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 무럭무럭 커 나가시기 바라요. 특히 스바루는 '엔고'가 한창 기승인 때 국내에 들어와 고전중. 이제 200대 정도 판 것 같은데 보기에 조마조마 하네요. 빨리 커서 내년에 더 좋은 차 많이 국내에 소개해주세요. 파이팅!
신고
Posted by 김형욱
자동차 이야기2010.12.03 17:11

3일 출시한 뉴 SM5 2.5 모델. 르노삼성은 역시 뒤태죠. 자 쏘나타·K5 기다려라, 르삼이 간다~~!


목 차
<국내 수입차, 벌써 8만대 돌파>
<현대차 울산1공장 파견직 노동자 파업 계속>

<르노삼성, SM5 2.5 출시와 송년의 밤 개최>
<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 점입가경>

<국내 수입차, 벌써 8만대 돌파>
수입차 판매 증가세가 무섭습니다. 지난달까지 벌써 8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1~11월 8만2000대를 팔았으니까 12월 판매량(11월 판매량은 8000대)을 더하면 9만대 전후가 될 것 같아요.

내년에 한-EU FTA 체결되면 유럽차가 더 기승일텐데, 뭐 이제 수입차도 흔해지겠군요. 벌써 점유율이 7% 가까이니까 내년에 10만대 넘기면 10%도 곧이군요. 현대·기아차를 증오하시는 네티즌들의 신나는 댓글이 벌써부터 눈에 선합니다.

http://www.ajnews.co.kr/view.jsp?newsId=20101203000234

<현대차 울산1공장 파견직 노동자 파업 계속> 지난달 출시한 '엑센트' 및 수출용 '베르나'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의  파견직 노동자 파업이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답이 없네요. 비정규직도 안타깝지만, 당장 죽겠는 협력사들 직원이 성명을 내고, 정규직 노조도 뭔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상황은 더욱 복잡.

덕분에 아반떼는 신차임에도 지난달 1000대 밖에 안 팔렸죠. 베르나 수출도 절반으로 뚝. '생산 효율'을 꾀해야 하는 기업과 '동등한 업무에 동등한 대우'를 바라는 파견 노동자. 감히 제가 누가 옳다고 말 할 순 없겠죠. 다만 원만하게 빨리 해결 됐으면 좋겠습니다.

<르노삼성, SM5 2.5 출시와 송년의 밤 개최> 르노삼성이 이날 'SM5 2.5'를 출시했죠. 지난달에 GM대우에게 내수 판매 3위 자리를 빼앗겼는데 다소 늦은 감이 있죠? 1만대를 파는 현대차 '쏘나타'와 이를 위협하는 기아차 'K5', 2.5 모델이 나왔다 하더라도 이 두 '넘사벽'을 이길 수 있을까요.

뭐 괜찮아요. 르노삼성은 쿨하니까요. 수출은 팍팍 늘고 있으니까요. 실제로 이날 '송년의 밤'을 열며 올 한해 잘 넘긴 걸 자축하는 행사를 갖습니다. 저도 이것만 쓰고 가 볼 참이에요. (너무 안좋게만 썼는데 올 한해만 놓고 보면 뉴 SM5, 뉴 SM3 모두 선전했답니다. 오해 마시길.)

<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 점입가경> 자동차 뉴스는 아니지만, 국내 자동차업계의 큰손 현대차그룹 얘기입니다.

이 그룹이 현대건설을 두고 연일 초강수를 두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물론 오늘 재계 1인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후계자로 꼽히는 이재용·이부진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뉴스가 다소 묻혔지만 오랜만에 재계의 '자극적'인 뉴스였죠.

현대그룹이 지난달 범(汎) 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현대차그룹이 '딴지'를 걸고 있는데요.

일단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현대건설 채권단 주관사인 외환은행과 MOU를 맺은 만큼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재계 2위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채권단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어 두고 봐야 할 것 같아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때문에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서 빌린 1조2000억원이 관건이겠죠. 이 자금 출처에 현대건설에 악영향을 줄 만한 '조건'이 붙었다는 게 현대차의 주장입니다. 이 부분만 해결된다면 현대차그룹도 더 이상 뭐라 못하고 자동차 열심히 팔겠죠.

정주영 창업주의 2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5남 고(故) 정몽헌 회장의 부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이의 집안싸움이 어떻게 끝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벌써 갈 때 까지 갔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왕자의 난, 시숙의 난에 이번까지 현대가(家)는 바람 잘 날 없네요.

당사자들은 얼마나 죽을 맛일까요. 재계 호사가인 저는 그저 아무나 응원하겠습니다.

신고
Posted by 김형욱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