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2012.01.30 23:44
올 초 인도에 다녀왔습니다.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의 초청 덕분이죠. 고생깨나 했습니다. 워낙 넓다보니. 이동하다 5일 일정 다 보낸 듯.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도로교통 상황이었습니다. 경적 소리는 1초에 한 번, 오토바이와 버스, 삼륜차와 승용차가 뒤섞여 난리법석이었습니다. 가 본 도시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사고가 안 나는 게 신기했을 정도. 두 말 필요없습니다. 보시죠.

도보와 오토바이, 삼륜차와 승용차, 버스까지 총망라 한 인도 도로.

현지 삼륜차 시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수치는 기억 안 나지만 오토바이가 10이라면 삼륜차가 1, 승용차가 3, 트럭이 1 정도 되는 걸로 기억해요.

버스 안은 우리네 출근길과 비슷하죠.

4인 가족이 탄 스쿠터. 이런 모습을 본 라탄 타타 타타(인도 굴지의 그룹) 회장이 200만원짜리 경차 나노를 만들었다죠.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첸나이 거리풍경. 숨막히죠? 오토바이도 막힙니다.

오토바이가 막힐 지경이니 차야 두말할 나위 없죠. 경적소리가 엄청납니다. 사고는 안 나더군요. 경적 울리며 비집고 들어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엔 양보의 미덕을..

이게 그 유명한 세계 최저가 차 타타 나노.

이게 고속도로 톨게이트입니다. 돈 안 내고 튀면 어떻게 잡을지 자못 궁금합니다만.. 모두 잘 서서 내고 가더군요.

인도 최초의 국산차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로 치면 시발차 정도일까요. 참 예쁘죠? 거리에 아직 많더라고요.

얼마나 시끄러운지는 아래 영상을 보시죠. 하나도 안 막히는 길이 이 정도입니다. 습관이더군요. 현지 가이드는 인도 차에 꼭 필요한 것 3가지로 '엔진', '잘 드는 브레이크', 그리고 '경적'을 꼽더군요.

길거리에서 본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한국과 달랐습니다. 아니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와도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벤츠나 렉서스 같은 고급차도 곧잘 눈에 띄었지만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왜 현대차가 경차 i10을 인도나 유럽에서 출시하고 국내에 출시하지 않느냐, 나노는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없냐.. 결과적으로 없다고 단정지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선 이런 거 안 팔립니다. 아무리 싸도. 물론 여기선 나쁘지 않은 차에 속합니다만.

인도라는 큰 나라를 획일화 할 순 없지만, 인도는, 중국과 함께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손꼽히는 인도. 자동차 등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분들. 여유가 있거든요. 중국과 달리. 완만한 빈부격차, 완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리라 기대합니다. 활발하다 못해 정신이 없는 거리 모습 이면에 그들의 여유와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즉 10~20년을 바라보는 초장기 투자라면 인도에, 3~5년 후 투자라면 중국에 하겠습니다. 중국은 눈에 불을 켜고 성장하는 한국과 닮은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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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첸나이에 2개 공장을 둔 현대차는 전역에서 곧잘 눈에 띄었습니다. i10, i20, 베르나, 엘란트라 등등. 단일 브랜드로는 마루티스즈키 다음으로 많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현지 시장점유율 1위인 마루티스즈키는 현대차와 함께 이 곳 소형차 시장을 싹쓸었습니다. 알토, 스위프트가 많이 보였습니다.

SUV는 도요타가 많았는데요. 에티오스, 이노바 같은 모델이었습니다.

그 밖에 피아트나, 스코다, 타타(인디카, 나노), 혼다(시빅, 시티), 포드(피에스타, 피고), 마힌드라(스콜피오), 쉐보레(스파크), 힌두스타모터스 같은 브랜드를 봤습니다.

그래도 고급 거리에선 메르세데스-벤츠나 아우디 등도 봤습니다. 의외로 BMW가 약세였습니다. 폴크스바겐도. 곧 쌍용차의 렉스턴이나 코란도C 같은 모델도 현지에 조금씩 풀리겠죠. 렉스턴 정도면 여기선 고급 SUV입니다. 도요타랑 경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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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미래는. 인도 기업 마힌드라를 모회사로 둔 쌍용차는 어떻게 될까요.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을 만났습니다. 그 곳 직원과 연구원을 만났습니다. 참고로 마힌드라는 타타와 함께 2대 그룹 정도로 꼽히죠. 우리로 치면 1970년대 삼성과 현대라고나 할까요. 매출만 보면 그네들의 규모는 우리나라 20대 그룹 정돕니다. 매출 10조원대.

이들을 만난 결과 당장 어떤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였습니다. 시설은 낙후했고, 모든 게 이제 막 시작하는 상태였습니다. 기자단이 인도에 있는 동안 쌍용차 주가가 3거래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찍었다는데 오버라고 생각해요. 아주 천천히 성장할 겁니다.

하지만 상하이차와는 다릅니다. 이들은 매우 순박했어요. 바보스럽다는 게 아니라 꼼수를 부리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물론 경영진은 다 미국 유학파지만 인도라는 나라, 인도 사람의 기질일까요. 신뢰를 줬습니다. 뻥튀기도 없었고, 뻥튀기를 위해 기자들을 극진히 모시지도 않았습니다. 자신의 진심을 성심성의껏, 가감없이 보여주려 했고, 또 그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절대 먹튀는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 최소 10년은 쌍용차랑 같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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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자동차 이야기2011.12.06 17:39

올해 베스트셀링카 BMW 5시리즈. 단일 모델로는 벤츠 E300이 앞섰으나 가솔린·디젤을 합치면 압도적인 1위. 올해 약 1만3000대 팔릴 것 같습니다. 참고로 에쿠스 판매량이 이 정도입니다.


'1만1812대.' BMW의 베스트셀링카 5시리즈의 대표모델 2종(520d, 528i)의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입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두 차종이 1만3000대는 찍겠죠.

이제 한 달도 안 남은 올해 국산차 시장을 한번 살펴봤습니다. 결과는 단연 수입차의 독주였습니다. 나쁜 의미 빼고 '전횡'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압도적인 공세였습니다. 그것도 상위 몇개 브랜드만의 전횡. 노가다로 만든 표를 한번 보시죠. 우리나라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로 협회가 나뉜 탓에 수입차를 포함한 점유율이 따로 나오지 않고 있답니다. 노가다가 필요한 이유.
 

1~11월 업체별 내수시장 점유율 변화

회사명

11 점유율

10 점유율

11 판매량

10 판매량

증감

국산차

현대차

43.60%

42.70%

625,071

599,473

4.30%

기아차

31.30%

31.90%

447,947

439,296

2.00%

한국지엠

8.90%

7.90%

127,091

111,417

14.10%

르노삼성

7.00%

10.20%

100,395

142,519

-29.60%

쌍용차

2.50%

2.00%

35,149

28,673

22.60%

93.20%

94.10%

1,335,653

1,321,378

1.10%

수입차

BMW코리아

1.80%

1.20%

26,225

17,543

49.50%

벤츠코리아

1.20%

1.00%

17,573

14,685

19.70%

폭스바겐코리아

0.80%

0.70%

11,802

9,409

25.40%

아우디코리아

0.70%

0.50%

9,785

7,451

31.30%

한국토요타

0.60%

0.60%

8,241

9,067

-9.10%

한국닛산

0.40%

0.40%

5,411

5,028

7.60%

포드코리아

0.30%

0.30%

3,802

3,628

4.80%

기타

1.00%

1.10%

14,319

15,457

-7.40%

6.80%

5.90%

97,158

82,268

18.10%

-

100%

100%

1,432,811

1,403,646

2.10%

 
너무 복잡한가요?ㅎㅎ 앞에는 올해 점유율과 지난해 점유율, 뒤에는 올해 판매량과 지난해 판매량, 그리고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증감을 나열했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볼까요. 올해 143만2811대. 지난해보다 한 3만대 가까이 더 팔았네요. 백분율로는 2.1% 늘었죠. 그중에 국산차가 94.2%인 133만5653대. 1만4000대 정도 더 팔았어요. 1.1% 눈꼽만큼 증가. 근데 수입차가 무려무려 18.1% 늘어난 9만7158대를 팔아치웠어요. 판매증가도 1만5000대 가량으로 국산차 증가대수보다 더 많아요.

그 덕분에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해 5.9%에서 6.8%로 늘었어요. 숫자가 별 차이 없다고요? 수입차의 판매가격은 국산차보다 대략 3배 정도 비싸다고 얼추 추정됩니다. 매출이나 이익적인 측면에서의 점유율은 얼추 잡아도 20%가 넘어서게 됐다고 봐야죠. 그게 무서운 거예요. 5000만원 이상 가격대별 점유율을 따져보려면 또 노가다 해야겠지만 어림잡아도 3분의 2는 차지할 거예요.

지급 협회가 나뉜 탓에 수치화 하고 있지 않지만, BMW 점유율이 1.8%, 벤츠가 1.2%, 폭스바겐 0.8%, 아우디 0.7%, 도요타 0.6%.. 쌍용차 점유율이 2.5%, 르노삼성이 7.0%인 걸 감안하면 무시무시한 숫자죠. 수년전만 해도 개별 수입차업체의 점유율은 굳이 측정할 가치가 없었답니다. 1% 미만이었으니까. 그런데 어느새 2%에 육박하는 업체가 탄생한 겁니다. BMW, 잘만하면 올해 3만대 넘깁니다. 개중에도 상위 5개사 점유율을 합하면 5.1%입니다. 나머지 10여개 업체가 1.7%. 어찌보면 수입차 중에서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나타났다고 봐야죠.

국산차가 괜스레 수입차에 벌벌 떠는 게 아닙니다. 보험개발원에서 '수입차 수리비 5배 이상 비싸다'라고 언플한 것도 국산차, 횬기차의 로비가 아니었나 강하게 의심되는 순간입니다. 시속 15km에서의 충돌 시험에 따른 수리비 책정. 안전은 아무 상관 없는건가요. 시속 80km 충돌시 인체손상도 함 비교해볼까요. 어느게 낫나. 시속 80km 위기상황시 사고위험도도 함 측정해볼까요. 물론 횬기차의 발전상은 자랑스럽습니다. 뿌듯. 하지만 그건 해외시장에서의 얘기죠. 이런 언플은 내수시장 점유율 74.9%의 맡형이 보여줄 자세는 아닌 것 같아요.

말 나온김에 국산차도 함 훑어볼까요. 현대차는 잘했네요. 62만여 대. 4.3% 증가. 신형 그랜저 덕이겠죠. 올해 10만대 넘길 듯 합니다. 지난해 준대형 시장이 10만대 정도였는데 이거 한대로 10만대를 팔았네요. 점유율도 43.6%로 눈꼽(0.9%p)만큼 늘었습니다.

기아차는 콧구멍 팠어요. 45만대 정도. 2.0%(약 8000대) 늘었지만 점유율은 0.6%p 줄어든 31.3%. 2월 출시한 신형 모닝이 10만대 넘겼고, K5,K7,스포티지R,쏘렌토R 등 나머지는 다 현상유지.

한국지엠은 늘긴 늘었는데 노력대비 성과가 기대이하. 올 3월 쉐보레 도입. 지난해 말부터 신차 7종. 알페온, 아베오, 올란도, 크루즈 등등등 출시했지만 목표인 '두자릿수 점유율' 달성은 실패했습니다. 판매는 14% 늘어난 12만여대. 점유율은 1%p 늘어난 8.9%. 르노삼성 가뿐이 제끼고 3위 올라선 걸 위안삼아야겠네요.

르노삼성은 줄었죠. 근데 노력을 안 했기 때문에, 즉 신차가 없었기 때문에 예상된 결과죠. 대략 30% 줄어든 10만대. 점유율도 10.7%에서 7.0%로 뚝. 그러고보니 국산차 중에선 유일하게 점유율이 떨어졌네요. 부산공장 증설 얘기도 쏙 들어갈 듯. 대신 쓴 돈이 없으니 남기는 장사는 했겠죠.

아. 쌍용차. 제가 열렬히 (맘속으로) 응원하는 쌍용차는 대략 3만5000대. 지난해보다 7000대 늘었으니 꽤 잘했죠. 수치상으론. 점유율도 0.5p 늘어난 2.5%. 하지만 따져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쌍용차가 올해 40% 늘었는데 대부분 수출에서 낸 성과. 야심작 '코란도C'도 아직 1만대를 못 넘겼고, 여전히 어렵습니다. 내년에도 딱히 신차가 없어요. 연초에 액티언스포츠 상품개선 모델 하나 나오는 게 전부. 당장은 수출만 믿고 내수는 내후년을 기대해봐야겠네요.

내년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보면 올해 내수시장이 대략 155만대. 내년도 대부분 비슷한 수준에서 콧구멍 팔 것 같아요. 게다가 신차도 거의 없음. '할인' 공세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

현대차는 i40 쎄단, 아반떼 쿠페 같은 영양가 없는 신차 빼곤 '투싼 후속' 하나 남으니 내년에는 고전하겠죠. 기아차도 오피러스 후속 K9 하나. 마진이야 좋겠지만, 많이 팔릴 차는 아니죠. 한국지엠은 쉐보레 콜벳. 한달에 50대 팔리려나요. 오히려 이제 막 본격 판매된 말리부로 내년에 최대한 뽑아먹어야죠.

르노삼성은 당분간 내수시장서 허우적댈 것 같습니다. 9월 출시한 신형 SM7도 판매는 고냥저냥이거든요. 차는 좋은데 그랜저의 위엄이 너무 강력한 듯. 쌍용차도 별 거 없으니 현상유지 확정.

수입차는 여전히 무섭습니다. BMW의 신형 3시리즈, 벤츠의 B클래스, 폴크스바겐 파사트, 골프 등을 봐요. 중소형 라인업이죠. 곧 많이 팔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 않겠어요. 도요타 캠리도 무섭습니다. 한미FTA 효과 감안해서 그랜저급 전후 가격으로 나오면 충분히 경쟁력 있죠. 일본차, 요샌 고전하지만 지진 나서 그렇지 성능, 신뢰도는 여전히 빡센거 아시잖아요.

예상해볼까요. 올해 대략 155만대 중 수입차가 10만5000대. 점유율 6.8%. 내년에는 약 150만대 중 수입차가 12만대. 점유율 8%. 이제 국산차는 털릴 일만 남은거죠. 이걸 '부익부빈익빈 심화'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횬기까(현대기아차를 극도로 싫어하는 분)의 약진'으로 봐야 할까요. 차차 분석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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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넘사벽 벤츠 엠블럼.

“넘을 수 없는 벽이다.”

지난 12일 서울 방배전시장에서 열린 ‘벤츠 S350 블루텍’ 신차 사진행사에 갔다가 저는 벤츠에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벤츠란 놈, 거만한 느낌 때문에 마음속으로 거부감 듭니다. 하지만 기술을 따지다 보면 결국 넘을 수 없는 벽 ‘넘사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억2700만원이라는 가격부터 넘사벽이지만. 제길.


S350 블루텍이 기존 S350에서 바뀐 건 엔진과 디자인 패키지 뿐입니다. 하지만 많은 게 바뀌었습니다. 먼저 성능하고 연비가 둘 다 좋아졌습니다. 연비는 ℓ당 12.6㎞.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18g입니다. 다들 10% 이상 좋아졌죠.

이것이 바뀐 친환경 기술 블루텍이 도입된 3.0ℓ 6기통 디젤 엔진.

엔진 숨구멍. 이걸 뭐라고 한다던데..


미국-일본차가 아무리 하이브리드다 전기차다 하지만 벤츠나 BMW는 코웃음을 칩니다. ‘하이브리드야 하면 우리가 더 잘하지… 그 전에 차량부터 최적화 하지 않을래?’라고 비웃는 듯 합니다.

3.0ℓ 6기통 디젤이라는 엔진 이름도 그대로고, 7단 자동변속도 그대로입니다. 다만 친환경 기술인 블루텍이 도입됐죠. 배기가스 배출 전에 0.0000001초 단위로 화학물질을 뿌려서 배기가스를 줄이고, 브레이크 밟는 에너지가 재활용 되고 뭐 이딴 식입니다. 복잡해요.

어쨌든 요술을 부린 건지 성능도 최대출력 258마력(3600㏄), 최대토크 63.2㎏.m(1600~2400㏄)로 20% 이상 높아졌습니다. RPM 영역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숫자만 높인 뻥마력 절대 아닙니다. 그냥 밟으면 쭉쭉 나갈 겁니다. 안 타봤지만.

일단 안팎으로 한번 둘러보시죠. 밑에 범퍼 아래 벌집 모양의 AMG 패키지가 새로 들어갔다네요.

사진이 좀 작은데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음. 고급스러워요. 굿.

여기서 보는 게 더 고급스럽네요. 구리기로 유명한 수입차 내비게이션, 벤츠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주목할 부분은 옆부분 아래. 사이트 스커트라고 차체 밑에 비대칭으로 쓰윽 쓱- 이어져서 멋스러움을 더합니다. (확대해야 제대로 보일듯)

선명한 삼엽충과 블루텍(BLUETEC) 로고. 국내 블루텍 도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요약하면 디자인은 뭐가 바뀌었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급 디자인 자회사인 AMG(아엠게) 패키지가 들어갔습니다. 사진 보시면 차 범퍼 아래 ‘벌집’하고 옆부분 아래 비대칭으로 휜 ‘스커트’란 게 AMG 겁니다. 19인치 휠도 AMG 꺼군요. 타이어는 콘티넨탈.

사진을 잘 보시면 차체 광택도 ‘빤딱빤딱’ 합니다. 이것도 AMG 기술의 일종일 수도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금을 좋아해서 페인트에 금가루도 섞는다고 합니다. 햇빛 받으면 금빛으로 빛나라는 거죠. (좋니?)

제 자동차 스승인 김한용 기자는 “요새 AMG 모델이 아니더라도 AMG 패키지가 자주 들어가더라”며 위에 중국 벤츠 얘기를 해 줬죠. 그렇담 그런거죠.

뭐 요새 기술 다 비슷하지 않냐.. 는 얘기를 하시죠. 이 모델에 들어간 (현대차가) 능동형 차선이탈방지시스템(ALKA), 앞차 간격 자동 조절하는 디스트로닉, 4분의 1 가격인 현대 그랜저에도 들어갑니다. 하지만 벤츠는 “이름이 같다고 다 같은 게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기술이야 다들 갖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정교한 운용의 묘겠죠.

저도 실제 오너로써 독일차와 일본차를 비교해 보고, 이차저차 타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벤츠 S350 블루텍은 제 스타일 아니니까요. 별로에요. 못 먹는 감은 쳐다보지도 마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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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자동차 이야기2010.12.29 20:30

내년부로 1400만원 인상되는 스포츠카 벤츠 SLS AMG. 3억400만원.


벤츠가 어제 내년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그런 건지 모르고 그런 건지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네요.

첫번째 문제는 가격 인상 보도자료가 28일 오후 2시 5분께 왔다는 점. 이날 대부분 자동차 기자들은 2시 발표 예정인 현대자동차그룹 임원인사 때문에 초긴장 상태에 있었습니다.

국내 2대 그룹사이자 자동차계의 거장 현대차를 움직이는 임원 인사입니다. 네이버 검색목록 1~2위에 오를 정도로 세간의 관심이 높죠. 따라서 전 기자도 다른 거 할 여유가 없죠.

결국 보도자료는 2시 8분께 왔고, 3분 전에 온 벤츠 보도자료는 완전히 뭍혀 버리고 말았답니다. 다음날 간헐적으로 최대 1400만원 올랐다는 기사가 나오긴 했지만 관심을 줄이는 데는 대성공!

우연인지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우연이라면 타이밍 대박입니다.

두번째 문제는 보도자료 내용. 홍보팀이 보낸 보도자료는 좋은 내용만 담는 게 당연합니다. 그게 홍보팀 역할일 테니까요.

그럼에도 아쉬운 건 어느 정도 친절하게 보내 주는 건 상식입니다. 그런데 수십여 종 모델의 변경된 가격만 달랑 적힌 보도자료. 기자들이 이전 가격 찾아서 얼마 올랐는지 일일히 찾아봐야 쓸 수 있는 이런 걸 보내줬담 말임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판매 차종 및 가격

2011 1 기준

모델 타입

모델

가격 (부가세 포함)

S-Class

S 350 Long

143,500,000

S 400 Hybrid Long

169,700,000

S 500 Long

195,200,000

S 500 4MATIC Long

199,200,000

S 63 AMG Long

239,000,000

S 600 Long

272,100,000

E-Class

E 200 CGI BlueEFFICIENCY Avantgarde

65,900,000

E 220 CDI BlueEFFICIENCY Avantgarde

66,900,000

E 300 Elegance

69,700,000

E 300 Avantgarde

82,900,000

E 350 Avantgarde

95,900,000

E 350 4MATIC Avantgarde

99,900,000

E 63 AMG

146,000,000

E-Class Coupe

E 350 Coupe

81,900,000

E-Class Cabriolet

E 350 Cabriolet

88,900,000

C-Class

C 200 CGI BlueEFFICIENCY

46,900,000

C 200 CGI BlueEFFICIENCY Avantgarde

53,500,000

C 220 CDI BlueEFFICIENCY Avantgarde

54,300,000

C 250 Avantgarde

58,900,000

C 250 AMG Sports Package

60,500,000

C 63 AMG

95,500,000

M-Class

ML 300 CDI 4MATIC BlueEFFICIENCY Grand Edition

91,500,000

GLK-Class

GLK 220 CDI 4MATIC BlueEFFICIENCY

59,500,000

GLK 220 CDI 4MATIC BlueEFFICIENCY Premium

67,500,000

SLS AMG

SLS AMG

273,000,000

SLS AMG Carbon Package

303,000,000

CLS-Class

CLS 350 AMG Sports Package

109,000,000

SLK-Class

SLK 350 AMG Sports Package

85,900,000

CL-Class

CL 63 AMG

218,000,000

B-Class

My B

39,500,000


뭐 기자들이 타성에 젖어 불평하는 걸로 들리셔도 할 말은 없어요. 하지만 하루 수십여 통의 보도자료를 받는 가운데 이런 자료는 솔직히 귀찮습니다. '벤츠야 가격 몇백만원 올랐다고 살 고객분이 안 살 브랜드도 아니고…' 이런 생각이 나서 그냥 대충 쓰고 말아버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벤츠의 내년도 가격 인상건은 지난 15일 아시아경제에서 취재한 기사 외에는 저랑 경향닷컴 밖에 안 썼습니다. 전문지는 썼겠지만 일간·경제지는 전멸했습니다. 만약 이슈가 없었다면 꽤 크게 나갈 수 있는 기사였는데 말입니다.

그나마도 제 기사는최대 1400만원 인상인데 최대 500만원 이상이라고 오보를 날렸네요.  열심히 비교한다고 했는데 최고가인 SLS AMG의 이전 가격 파악을 미처 못 했답니다.

그런데 우스운 건 그 의도입니다. 공교롭게 이날 한 자동차 전문지에서 벤츠와 관련한 기사가 올라갔다 내려왔습니다. 왜 내려갔는지 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내려간 기사 원문을 보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 하랄트 베렌트 사장이 성과를 내기 위해 가격을 스리슬쩍 인상한 거라고 합디다.

'정해진 3년 임기를 채운데다, 판매 목표를 채운 베렌트 사장이, 중국을 후임지로 희망했는데, 여기에서 물 먹고 1년을 더 하게 됐다. 그 1년 동안 수익률도 극대화 해서 차기 중국 진출을 노린게 이번 가격 인상의 요인'이란 의혹이죠. 이 기사에는 회사 내에서 20% 감원설이 돌고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일단 이건 사실 무근이지만, 감원 대신 가격 인하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입니다.

실제로 벤츠 외에 BMW,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같은 독일 브랜드는 물론 '엔고'에 허덕이고 있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가격을 낮췄으면 낮췄지 더 올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벤츠만 2년째 일괄적인 가격 인상을 하고 있죠.

뭐 그럼에도 벤츠는 걱정 없습니다. 어떻게 뭘 하더라도 잘 팔릴 테니까요. 차가 좋으니까요. 벤츠는 부의 상징이고, 벤츠 마니아를 자처하는 유명 인사가 많으니까요. 사실 저도 벤츠자동차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아직 차 전문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 차 저 차 다 타보면서 '벤츠'의 위대함에 감탄하곤 합니다. 다만 차량의 위대함 만큼이나 홍보도 떳떳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PS. 위에 언급한 전문지 기사는 완전히 오보라서 내려갔다고 합니다. 감원설은 '설'일 뿐이었고, 베렌트 사장의 중국 임지 희망도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니까 글 읽으실 때 감안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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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