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2011.01.25 02:43

어제 기아차가 6년 만에 모닝을 내놨습니다. 모닝은 지난 2008년께 경차 기준이 1000㏄로 는 이후 마티즈를 제치고 2년째 1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카(지난해 기준 2위)죠.

그런데 경차 주제에 모닝이 비싸졌다고 말들이 많습디다. 기사도 나오네요. 95% 이상이 기본 탑재하는 자동변속기가 옵션(125만원)인 걸 감안하면 최소사양이 1000만원이 넘는다며 (1005만원) 호들갑입니다. 사실 풀옵션은 1400만원이 넘으니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격만 갖고 왈가왈부하는 건 경차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동차는 크다고 비싼 게 아닙니다. 성능과 연비, 부가기능을 종합한 가격입니다. 그깟 철판 50㎝ 정도 더 길다고 가격이 팍팍 뛰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모닝에는 기본 에어백이 6개 들어갑니다. 안전성을 높였다고 하는 2009년 신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보다 2개 더 들어갔습니다. 연비가 19㎞/ℓ입니다. 가솔린 엔진이 이정도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죠. 살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수동 모델은 무려 22㎞/ℓ나 됩니다.

옵션이지만 선루프, 스마트키, 전동식 사이드미러, 7인치 내비게이션, 후방주차보조시스템 등 고급 기능들도 잔뜩 있습니다. 이 정도면 좀 좁은 걸 감안하더라도 훌륭한 차입니다. (물론 내구성능은 2~3년 타 봐야 알겠지만)

참고로 저는 5년째 구형 마티즈를 타고 있는 경차 애호가입니다. (요새는 스쿠터를 더 애용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경·소형차 비중이 늘어나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 온 ‘자동차후까시금지위(가칭)’ 위원장이기도 합니다ㅎㅎ

굳이 덧붙이면 기아차로부터 돈 한푼 받아먹은 적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사랑하는 애마, 마티즈의 최대 경쟁자인 기아차 모닝은 적이죠.

다만 경차니까 무조건 싸야 한다. 서민을 위한 차가 1400만원이 웬말이냐는 식의 말에 공감할 수 없습니다. 경차를 대변해 반박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경차에는 싸구려만 있는 게 아닙니다.

경·소형차 천국인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 소형차도 고급이 있고, 싼 게 있습니다. 소형차 브랜드지만 BMW 미니의 경우, 충분히 고급차로의 역할을 해 내고 있죠. 피아트나 알파로메오 같은 이탈리아 브랜드도 고급 소형차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에도 경·소형차가 40~50종 있으니 개중에 분명 고급 모델도 있죠.

알파로메오 미토

다이하쓰 코펜


모닝이 나름대로 고급화 하겠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건 소비자들의 변덕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큰 차를 사랑하는 한국 소비자 분들과, 경차가 비싸졌다고 불평하는 한국 소비자 분들, 물론 같은 사람은 아니겠지만, 한 덩어리로 놓고 보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차 운전자에게 모닝 같은 훌륭한 경형 신차의 등장은 반갑습니다. 이 차의 등장으로 인해 더욱 늘어날 경차 운전자의 등장은 더욱 반갑습니다. 이 차가 성공한다면 아직 2개 밖에 없는 경차 모델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갖고 있습니다.

당장 인도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i10도 있고, 르노삼성의 SM1도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들여올 수 있는 모델이죠.

물론 그 전에 중대형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시각이 바뀌어야 할 겁니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 경차 점유율 13%, 소형차 점유율 2%가 웬말입니까. 현 15%에서 30%까지는 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준중형까지 포함하면 50%도 넘어야 맞겠죠.

모닝 개발자도 현실을 고려한 듯 해요. 올해 판매목표 10만대. 지난해와 같습니다. 고급화하되 판매 증가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거죠. 정의선 부회장이 올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 때 “유럽과 같은 프리미엄 소형차에 주목하겠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기아차의 신형 모닝 내수 목표는 구형 모닝의 지난해 판매량과 같은 10만대지만 수출은 12만대, 내년에는 14만대까지 팔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경차’ 시장에 기대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거죠.

서민을 위한 싼 차가 없어진다고요? 아뇨, 많습니다. 1000만원 미만의 쓸 만한 중고차, 제가 그렇게 산 경우고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경우 연 4~5%대 저리·유예 할부도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처음 살 땐 1000만원 이상의 큰 돈은 필요 없죠.

이 주장이 설득력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모닝을 ‘프리미엄 경차’라고 하는 건 좀 닭살 돋는 짓이기도 하고, 괜히 사측의 장삿속에 제가 속아나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혹시 제가 잘 몰랐던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비싼 경차 얘기는 뒤로 하고, 올해 경차 시장도 재밌어졌습니다. 제 애마인 마티즈는 2008년 이후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신형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나온 2009년 이후 지난해도 연간 판매 10만대 대 6만대로 모닝이 뒤지고 있습니다.
마티즈는 지난 1998년 출시 이래 11년 동안 내수 시장에서 아토즈-비스토-구형 모닝을 가뿐히 제낀 경차의 지존이었는데, 2008년에 경차 기준 800㏄→1000㏄ 변경하는 바람에 2인자로 밀려 버렸습니다.

사실 마티즈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이름이 쉐보레 스파크로 바뀌면서 망한 회사 ‘대우’ 딱지도 뗍니다. 더 낮은 가격, 더 많은 혜택(저리할부·내비게이션 무상)도 모닝보다 낫죠. 연비가 ℓ당 17㎞로 모닝보다 2㎞/ℓ 낮지만 이 정도는 연비운전 정도로도 커버 가능하니 패쓰~

모닝의 디자인이 해외 시장을 겨냥한 듯 ‘멋있게’ 나온 것도 내수에서는 불리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경차=귀여운 차가 대세니까요. 마티즈의 인기가 예전만 못했던 것 역시 작은 주제에 멋 부린 디자인에 있었다는 지적도 있으니까 이제 디자인 면에서는 동일 선상에 섰습니다.

모닝 vs 마티즈. 경차 2파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간 판매가 올해는 17만~18만대, 많게는 20만대까지 늘 수 있다는 기대도 해 봅니다. 그러면 3~4번째 경차의 등장도 앞당겨지지 않겠어요. 팔리는 차는 곧 출시되는 게 시장논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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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자동차 이야기2010.12.07 20:47
오늘은 자동차 업계에는 큰 이슈가 없네요. 조막조막한 홍보성 보도자료만 난무한 가운데,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사이에 현대건설을 둔 '개싸움(이전투구; 진흙밭 싸우는 개)'이 이어졌죠. 제 일도 조막조막 많았습니다. 으아아아아아~

*목차
현대차 그랜저 사전계약 첫날만 7000대 /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 한중기업경영대상 수상 / 현대차 사내하청 직원 연봉 1차 협력사보다 높아 / CT&T 저속전기차 1000대 日 수출 / 기아차 모닝 후속모델 렌더링 공개 / 내년 수입차 시장 9만9000대 전망… 올해보다 10%↑ / 현대차그룹 "현대그룹, 조건없이 채권단에 자료 제출해야"… 현대그룹 "현대차, 채권단 협박 말라" / 한성자동차, 벤츠 '신차보장 프로그램' 12월 한정 실시 / 스바루-브리지스톤 서로 네탓?

기아차 신형 모닝 렌더링 이미지. 앞에 '벌집 이미지'의 기아차 패밀리룩이 적용됐네요. 렌더링이라 착시 효과도 있겠지만 꽤 그럴싸합니다.


현대차 그랜저 사전계약 첫날만 7000대 뭐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일찍 받으려면 일단 계약은 해 놓고 봐야죠. 실제로도 많이 팔리긴 할 듯 해요. 제 예상으로는 첫 3개월 연속 3000대 이상으로 3개월 만에 1만대 돌파! 그런데 들리는 얘기로는 당초 들어가기로 했던 차선이탈방지시스템, 직각주차시스템 등 몇개는 빠졌다고 하네요. 뭐 기술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현대차 내 윗급 모델(제네시스, 에쿠스)이랑 수준을 조율해야 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오른쪽입니다. 66세의 멋진 중년 신사죠. 곧 퇴임이실텐데 앞으로도 멋진 제2의 삶 기대됩니다.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 한중기업경영대상 수상
설영흥 부회장은 정몽구 시대의 주축 중 한명이라고 해요. 현대차 내 최고 중국통이기도 하고요. 현대차는 그 덕분에 중국 내 시장점유율 2위입니다. 대단한 성과죠. 중국공산당 서열 4위인 자칭린과도 친분이 있다는 소문. 그런데 연배가 있으신 만큼 (45년생) 올해 인사에서 퇴진을 준비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현대차 사내하청 직원 연봉 1차 협력사보다 높아 애매한 문제지만 이건 현대차의 언플 가능성도 있죠. 서울에만 있다보니 기자랍시고 깝죽대도 실제로 얼마들을 받으시는지는 확인이 잘 안 돼 답답합니다. 연봉 4000만원이라고 하는데, 잔업특근 개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할 수 있어서. (저도 공장에 약 2년 반 근무해 봤습니다) 여튼간 정규직 노조-사내하청 노조-사측이 원만한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T&T 저속전기차 1000대 日 수출 저속전기차라고는 하지만 사실 골프카 수준인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 뉴스도 큰 의미를 두진 못하겠습니다. 다만 현대차도 한 대 못 파는 일본 시장에 1000대씩 갖다 파는 거 보면 기특도 합니다.

기아차 모닝 후속모델 렌더링 공개 경차의 지존 모닝 후속 모델이 내년에 나옵니다. 오늘 렌더링(그래픽 이미지)이 공개됐는데 라디에이터 그릴 쪽이 기아차 패밀리 룩을 닮아 참 예쁩니다. 현재 모닝이 월 8000~9000대 정도씩 팔리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4000~5000대인 걸로 아는데 신차 나오면 이 차이가 더 벌어질 것 같네요. 마티즈 오너로써 안타까운 마음입니다ㅎㅎ;

내년 수입차 시장 9만9000대 전망… 올해보다 10%↑ 수입차가 겁나게 많이 팔립니다. 올해 벌써 지난해 판매량 6만여 대를 훌쩍 뛰어넘은 8만2000여 대. 올해 9만대 달성은 무난하고, 내년엔 10만대 돌파할 듯 해요. '아이폰'이 삼성전자를 자극했듯, '수입차'가 횬기차를 자극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만큼 '수입차 오너=매국노' 등식은 사라진 지 오래, 소비자들은 그저 즐거울 따름입니다. 9만9000대는 한국수입차협회 전망치입니다.

현대차그룹 "현대그룹, 조건없이 채권단에 자료 제출해야"… 현대그룹 "현대차, 채권단 협박 말라" 현대건설 인수전 얘기입니다. 자동차랑 상관없는 얘기지만, 현대차그룹 전체가 여기 올인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국내 자동차 산업과 무관한 이슈가 아닙니다. 오늘 찌라시성 정보로는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이미 모양새 좋게 현대차그룹을 '팽'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하는데요. 결과가 어찌될 지 저도 자못 궁금합니다. 워낙 민감해서 여기에 생각 없이 쓰기는 좀 그렇지만 현대차그룹도 현대건설 인수가 장기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지켜보죠.

한성자동차, 벤츠 '신차보장 프로그램' 12월 한정 실시 최근 홍보대행사까지 써서 홍보에 열을 올리는 한성자동차 이야기입니다. 한성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딜러사로, 국내 벤츠 딜러 중에는 최대 규모입니다. 벤츠코리아 및 벤츠파이낸셜코리아 지분도 상당량 있죠. 서울에서는 더클래스 효성이라는 딜러와 벤츠 판매를 놓고 박터지게 싸우고 있죠. 아 내용은 뭐냐고요? 12월에 벤츠 샀다가 1년 내 남의 과실로 차가 망가지면 새차 교체 비용을 전액 보상해주겠다는 얘기. 상대방은 보험 처리해 봤자 수리비 밖에 못 받으니까 좋은 거긴 한데 사실 사고가 안 나는 게 제일 좋죠. 이런저런 조건이 딸려 있으니까 여기에 혹 해서 벤츠를 사는 일은 없어야겠죠. 잘 알아보세요.

스바루-브리지스톤 서로 네탓? 일본 스바루자동차 고객 일부가 '차량 소음 등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바루에서도 정비해도 문제가 해결 안 돼 고민이었는데 타이어를 가니까 문제가 해결됐다네요. 결국 범인으로 타이어 공급사인 브리지스톤이 지목. (물론 업체는 부인) 서로 네 탓이 됐네요. 그런데 누구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둘 다 해외에서는 쟁쟁한 브랜드지만 국내에서는 영세하기 때문에 이를 기회 삼아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 무럭무럭 커 나가시기 바라요. 특히 스바루는 '엔고'가 한창 기승인 때 국내에 들어와 고전중. 이제 200대 정도 판 것 같은데 보기에 조마조마 하네요. 빨리 커서 내년에 더 좋은 차 많이 국내에 소개해주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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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자동차 이야기2010.01.06 22:42
-이 글은 제가 쓴 아주경제 2009년 12월 30일자 기자수첩입니다. 2007년형 올뉴마티즈 소유자로써 '경차' 선택의 폭이 너무 좁다는게 너무 아쉽네요. 제가 살 때 '모닝'은 경차가 아니었습니다. 혹자은 말할 수 있겠죠. "경차라고 다 연비가 좋은게 아니다"라고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마티즈나 모닝이 리터당 17km(공인연비) 가는데 반해 더 나은 연비 차량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작은 차'를 기피하는 소비자들의 심리, 이에 따라 '작은 차'는 싸게 대충 만들어 판다는 제조사의 심리가 더해져 작은 차는 싸지만 나쁠 수 밖에 없는겁니다.

하지만 만들려고 마음만 먹으면 조금이나마 원재료도 덜 들고 가벼운 '좋은 경차'가 환경에 또 개인에 유익하지 않겠어요? 더욱이 무게나 여러 측면을 고려해 봐도 진정한 친환경차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을 썼습니다. 졸문입니다만 취지만 헤아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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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친환경 그린카 열풍이 불었다. 그 기세만 보면 마치 올해쯤 ‘청정 무공해 자동차’가 나올 기세였다. 올해 출시한 대부분 차량이 연비, 이산화탄소 배출량, 전기 배터리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차량임을 내세우며 정부와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거기에 정부의 녹색성장이 더해졌다. 정부는 매연이 많이 발생하는 노후차량에 대한 신차 세금 감면 혜택, 전기차량을 위한 개발 장려 정책을 시행했다. 정부와 기업들은 환경과 미래성장동력을 동시에 잡겠다며 저마다 ‘녹색 구호’를 발표했다.

하지만 그 면면을 보면 조금 이상하다. 그 취지는 좋지만 아무래도 ‘끼워 맞추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20년 뒤에나 상용화될 전기차 출시 계획을 서두르는 것, 중대형차 위주의 친환경차 장려책은 당장은 구호에 그칠 수 밖에 없다.

올 초 시행한 노후차 세제 혜택이 대표적이다. 덕분에 차량 판매는 늘었지만 혜택은 준중형 이상급의 차량에 고스란히 집중됐다. 경차는 혜택에서 아예 제외돼 당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일부 운전자들은 차를 오래도록 아껴타는게 왜 친환경적이지 않은 일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차량 교체주기가 줄어드는데 따른 환경공해 요소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전기차 개발 계획도 마찬가지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전기차’라는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은 좋다. 하지만 상용화를 20년이나 앞둔 시점에서 전기차 출시를 1~2년 앞당기는게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그보다는 당장 진짜 실용적·친환경적인 경차나 더 출시됐으면 좋겠다. 차를 줄이는게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주차공간과 연비 등 여러 측면에서 월등히 우수한 경·소형차가 더 개발·출시되야 하지 않겠는가.

이달 초 일본에 다녀왔다. ‘경차의 왕국’답게 보기도 좋고 연비도 좋은 경차를 두루 구경할 수 있었다. 반면 한국은 어떤가. 경차래봤자 ‘마티즈’ 아니면 ‘모닝’이다. 물론 차는 모름지기 커야 맛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인식도 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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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언하면 기사에는 '자기 검열'로 인해 직접적으로는 안썼지만 말만 하면 뭐든 친환경 녹색성장이라고 갖다붙이는 현 정부에 대한 소심한 반란의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도대체 비서실, 공보관은 뭐 하는 겁니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4대강도 친환경이다, 대표적인 굴뚝 산업인 철강 소비도 친환경이다, 무조건 낡은 차 빨리 빨리 바꿔 버리는게 친환경이다." 애들이 봐도 웃지 않겠습니까? 진정한 친환경이란 적은 소비와 만족할 줄 아는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죠. 그냥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했다고 하면 욕이라도 안하죠.

개개인은 귀찮을 뿐이지만 기업인들도 짜증나긴 마찬가지일 겁니다. 정부가 자꾸 '녹색성장, 녹색성장' 하니까 대충 구색을 맞추긴 해야겠는데 여간 귀찮은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여튼간 답답한 마음에 사족 덧붙였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진짜 친환경'하게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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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