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묵ㆍ얌전한 김충호 현대차 신임 사장
-그나저 현대차는 작정하고 BMW 벤치마킹?

‘주변에서 누군가 자신이 이번 승진인사 때 ‘팽’ 당한다는 얘기를 하고 다닌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김충호 현대차 신임 사장

지난달 9월30일 김충호 사장이 사실상 현대차의 새 사령탑에 올랐습니다. 양승석 전 대표이사(사장ㆍ현 고문)이 맡던 국내판매, 마케팅, 경영전략을 모두 물려받았습니다. 해외영업본부만 김승탁 부사장에 위임했으나 사실상 그가 현대차를 ‘거의’ 총괄하게 된 셈이죠.

그리고 최근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지난달 20일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에서 열린 신형 i30 발표회 때였습니다. “현대차 김충호입니다”라며 굳이 사장 칭호를 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담담하고 소박하게, 그러나 자신있게 자신의 차를 소개했다고 합니다. 사실 전 늦어서 실제로는 절반 정도밖에 못 봤어요.

'車와 동료' 높이고 '자신' 낮춘 김충호 현대차 사장(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1102107541033174

늦게 가서 제대로 된 사진을 못 찍은 전 홍보실에 사진을 요청했습니다. 통상 신차행사 땐 대표가 차량과 기념촬영을 하고 이를 언론에 배포하거든요. 그런데 돌아오는 답이 또 소박합니다. “김 사장이 ‘부끄럽다’며 자신의 사진을 언론에 소개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어요, 양해 부탁드려요.” 못 주겠다는 거예요. 사진기자한테 물어보니 차량과 함께 한 기념촬영은 아예 안 했던 모양이에요. 전 할 수 없이 반명함 사진만 달아서 질의응답 기사 올렸습니다. 신문지면에는 모델 사진만 올리고.

김충호 사장 “올해 400만대 판매 무난”
http://www.ajnews.co.kr/view_v2.jsp?newsId=20111020000280

그러고보니 올 초 김충호 사장이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이던 시절 만났던 기억이 되살아나더군요. 5월이었던가요 ‘제네시스 프라다’ 신차발표회.

구태여 밥 한끼 대접하겠다고 기자들을 초청한 김 사장은 멋들어지게 꾸민 행사장 옥외 뷔페에서 기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죠. 한 명 한 명 공손히 인사를 나눴습니다. 직원에도 예의바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아 나도 이런 상사 밑에서 일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ㅋ

그런데 그 자리에서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모 일간지 기자가 ‘김 부사장은 이번 인사 때 (손목을 목에 긋는 시늉을 하며) 이거다’고 하고 다니기 시작한 겁니다. 즉 ‘잘린다’는 거죠.

임원인사야 MK(정몽구 회장) 및 회장단 몫이니 기자라고 알 순 없죠. 하지만 그 기자는 워낙 오랜 기간 자동차를 맡아 오셨고 하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선배가 나쁜 마음으로 그런 건 아니겠지만 본인이 있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홍보실 모 부장도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분개했습니다. “그런 얘기를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머쓱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 사장은 어땠을까요. 듣는 사람도 눈살을 찌푸릴 정도였는데 정작 본인의 기분이 좋을 리 없었겠죠. 하지만 그 분, 너무 자연스러웠습니다. 천연덕스러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대화를 이어가더군요. 이걸 겸손하다고 해야 하나, 무섭다고 해야 하나, 여튼간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결과적으로 그 선배 기자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속사정이야 모르지만 오히려 사장으로 승진했으니…. 당시 침착한 그 분의 태도가 새삼 떠오릅니다.

물론 경영진으로써 겸손이 미덕만은 아닙니다. 신차발표회라면 전면에 나서서 이를 홍보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자, 나 이 차랑 사진 찍었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MK 밑으론 다 일개 직장인일 뿐인 현대차그룹의 보수적인 색채가 반영된 거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IT맨’ 정의선 부회장 시대가 오면 또 달라지겠죠.

여튼 김충호 사장의 우직한 리더십을 기대해봅니다.

그나저나 현대차는 올 초 ‘모던 프리미엄’을 내세우면서 BMW 따라잡기에 나선 모양입니다. 클럽 파티 형식의 신차발표회(벨로스터/i30), 이날 신차발표회 장소(악스코리아) 모두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MINI가 앞서 해 왔던 형식과 같은 장소입니다. 차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도 마찬가지.

현대차가 내수 시장에서 독점하는 건 싫지만,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건 반기는 한 시민으로써 이 같은 변화가 반갑습니다. 다만 한국 고객은 좀 더 우대해주는 거 잊지 마시죠. 횬기차가 지금 해외에서 이만큼 할 수 있었던 것의 상당 부분 공로는, 다 애국한답시고 국산차 사 준 한국 고객에 있습니다. 이제는 조금씩 베풀 때도 됐죠. 럭셔리카로도 만족시켜주고, 서민차로도 만족시켜 달라 그 말입니다.

인터넷과 불편한 관계이신 MK 회장이야 이 글 자체를 못 보신다고 치고… 보고 있죠, 정의선 횽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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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일기장2010.06.07 04:11

소설가 이외수씨가 잠실 교보문고에서 '아불류 시불류' 출간기념 싸인회를 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미디어의 힘일까요, 젊은 팬도 엄청 많더라고요.


지난주 토요일(5일) 소설가 이외수 씨를 만났습니다. 이외수 씨가 ‘아불류 시불류’란 책 출간 기념 싸인회를 하더라고요. 전 예전에 이외수 씨의 소설 ‘칼’이나 ‘들개’ 재밌게 봤었던 인연이 있답니다. 요즘 인터넷 상에서의 활약도 재밌게 보고 있고요. 여튼간 많이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구태여 책에 싸인 받아보겠다고 책을 사 들고 줄을 섰습니다.

방금 산 따끈따끈한 책을 읽으며 기다렸죠. 한 30분은 걸렸지만 행복한 기다림이었죠. ‘어떤 얘기를 할까’란 생각도 하면서 어린애 마냥 좋았어요. 소녀시대나 빅뱅을 볼 때보다 더 두근거렸죠. 기자 출신으로써 글쟁이가 된 이력 또한 매력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이를 꿈꾸는 사람 중 하나거든요. ‘노하우’나 ‘격려’라도 한 소절 받고 싶었죠.

그런데 결국 질문은 못 했어요.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싸인회가 7시까지 이어지는 걸 보니 말을 붙이는 게 실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피곤하잖아요.  내색은 않으셨지만 약간 피곤한 기색도 느껴지고요. 전 대단한 질문이나 얘기를 할 것도 아닌지라 다들 하는 싸인과 기념촬영만 했어요. 물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신선한 자극이 됐고요.

저도 인증샷. 아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 저도 30~40년 후 이렇게 자연스럽게 늙을 수 있을까요.


재밌는 건 제 싸인 때 하필 이름을 잘못 쓰셨어요. 제 이름은 ‘김’형욱인데 ‘감’형욱이라고 적으셨거든요. 저는 제가 이름을 잘못 전달한 줄 알고 이름을 적었던 쪽지를 다시 보니 확실히 제대로 썼더군요. 그래도 저는 ‘오타가 대수랴.. 오타 났다고 싸인에 빗금 치는 것도 웃기고..’하는 생각에 그냥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자리를 떴죠.

그렇게 지나가려는데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외수 할아버지가 내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일부러 잘못 쓴 건 아닌지..

과거 ‘김형욱’이란 제 동명이인은 과거 박정희 시절에 악명높은 중앙정보부장이었죠. 박정희 밑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권력에서 밀려난 후 해외에 가서 박정희 욕을 하고 다닌 것도 그랬죠. 어느 쪽으로든 ‘악명’이 높았어요. 독재자 하수인이든 배신자든.. 결국 프랑스 양계장에서 도살됐다던데.

이외수 씨도 이 이름을 모를 리 없죠. 그리고 상상력이 풍부한 이외수 할아버지가 제게 ‘넌 좀 다르게 살아라’라는 의미로 이렇게 적으신 건 아닌지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십중팔구 바쁘신 와중에 낸 오타겠죠. 의도적인 오타란 제 무리한 추측이고요. 하지만 어쨌든 이 책의 내용과 함께 다음과 같은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겼습니다. '흉한 사람은 되지 말자'.. ‘별을 떨어뜨리는 사람이 아니라 별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는 생각. (책을 봐야 이해하실 듯)

그러고보니 오타 하나로 이런저런 생각한 걸 보면 저도 상상력이 뛰어난 거죠? 쓸데없긴 하지만.. (헤헷)

문제(?)의 싸인 오타. 전 '김'형욱이랍니다ㅠ


각박한 도시 생활, 더군다나 그중에서도 가장 각박한 생활 중 하나인 삼류기자 생활을 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이외수 씨를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에 여유가 더해집니다. 그 참에 일요일은 아무 약속도 잡지 않고 일만 건성건성 하면서 한가로움을 즐겼답니다. ‘아불류 시불류(我不流 時不流)’란 책 제목처럼 제가 멈추니 세상도 멈추더군요.

싸인도 하고 기념촬영도 하고 마음의 여유도 가져다 주신 이외수 씨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한마디 올려야겠네요.

“횽아, 그날 어깨동무하고 다정하게 사진 찍어줘서 고마웠어. 글줄 쓰는 법에 대해서도 몇 마디 듣고 싶었는데 횽아 얼굴에 주름이 너무 많아서 빨리 춘천 가시라고 말 안 걸었어(나 이쁨?). 근데 내 이름은 왜 잘못 쓴 거임? 전 중정부장 ‘김형욱’이 싫어서 일부러 잘 못 쓴 거면 이뻐해 줄꺼얌. 근데 내가 미워서 골탕먹이려고 했거나, 건성건성 잘못 봐서 쓴 거면 미워할 거얌ㅋㅋ 어쨌든 싸인은 쌩유쌩유~”

본문에서는 빼먹었는데 정태련 화백님께서는 현장에서 직접 꽃을 하나씩 그려 주셨어요. 싸인펜으로 쓱싹쓱싹 그리셨는데 참 운치있는 수묵화가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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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종합> "김정일 관련소식...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닌가?!"

오늘 각 언론에 김정일이 이빨을 닦았다는 정부 고위층의 발언이 소개되었다. 김정일 건강이상설이 퍼진 뒤 국정원장이 뇌졸중이라는 증상과 현재 상태를 낱낱히 밝힌데 이어 김정일 관련 소식은 속속들이 들려온다.

하지만 최근 김정일 소식이 너무 상세한 점이 이상하다. '김정일 건강이상설'은 처음에는 외신에서 터졌지만, 외신은 현재는 조용한 상태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하루가 다르게 관련 소식들이 정부 고위당국자에 의해 속속 국민에게 전해지고 있다.

첫번째 의문은 어떻게 김정일의 세면대까지 가볼 수 있었느냐는 점이다. 정부는 '휴민트'라고 하는 인적 교류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하는데, 그저 '멀리서 보고 들은 카더라 통신이 아닐지 걱정된다.'

두번째 의문은 그런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 사람의 안전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이번만 정보 취합하고 말 것인가? 휴민트가 있다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밝혀 놓으면, 그 정보원의 향후 운명은 어떻게 되는건가?

김정일 병실, 세면대 거울 뒤에 숨어서 이빨을 닦는 것을 확인한 정보원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몰카는? 도청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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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름없는 북측 지역.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북측 판문각 인근 초소에서 북한 병사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를 서고 있다. 북한 병사의 밝은 표정이 이채롭다. /연합 김정훈기자



그래서 걱정된다. 괜히 우리나라의 정보력을 과시했다가, 심하게 쪽만 팔리는 거 아닌지... 아니면 비밀스러워야할 정보기관의 정보원들이 노출되는 것은 아닌지...

문득 2006년 10월의 '북한 핵실험'의 해프닝이 생각난다. 북한 핵실험이 일어났을 당시, 우리나라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중이었다.

당시 국정원장은 '현재 북한 핵실험 위험은 적으며, 굳이 실험한다면 XX가 예정지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회의 도중 한 직원이 와서 '북핵 실험이 방금 실시되었으며, 장소는 OO입니다'라고 귀옛말을 했고, 원장은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정답은 외신이 알려줬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라고... 상당히 쪽팔린 일이었고, 이 일이 있은지 얼마 안되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국정원장은 교체되었다.

(오늘 경향신문 1면 김진호.조운찬 특파원의 기사에도 이 같은 내용이 대대적으로 실렸죠)

어쨋든 김정일은 현재 뇌졸중 수술후 호전중이며, 매년 김정일의 추석 동정이 북한방송에서 방영되었기 때문에 추석이 끝날 즈음 새로운 소식이 들어올 수 있다고 합니다. 지켜보죠.


<정치> 추경예산안 심의 통과 무산 후폭풍

어제 추경예산안(가을(秋耕)에 어디에 돈을 얼마나 쓸 것인가 결정하는 것) 심의 통과가 무산되면서 정치권에서는 후폭풍이 일 듯 합니다. 한나라당은 거대 여당으로써 상당히 쪽팔리게 되었고, 민주당 등 야당들은 한나라당의 '날치기 미수'에 강력 반발하고 있지요.

논쟁점은 가스공사에 원유인상분 지원을 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는데,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죠. 게다가 한나라당 몇몇 분들이 추석에 시골에 내려가셔서 심의 통과에 필요한 정족수가 부족했었죠.

이명박 정권은 추진력에 의심을 받게 되고, 국민여론이 극대화되는 추석에 인기도 상승은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홍준표 원내대표도 책임을 물어 사퇴한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경제> 월가는 아직 돈이 부족해

한국 정부가 10억 달러(약 11조) 규모의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쉽게 설명하면 이자줄테니 달러를 한국은행에 맡기라는 거죠)를 발행하러 월가에 갔지만 그냥 돌아왔습니다.

한국으로선 외화가 달리는 것도 아닌데, 외환 딜러들이 이율을 너무 높게 요구해서 그냥 돌아왔고, 이에 대해 매일경제는 '월가'가 아직 돈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사회> 오늘부터 추석 연휴

저도 좀 있으면 송편 빚으러 갑니다ㅎㅎ 남자분들 시대가 변했습니다. 감놔라 배추놔라 방에 앉아서 고스톱치지 마시고, 설겆이라도 좀 하십시다!

<문화, 스포츠> 이봉주 은퇴선언

이봉주가 1년 내 은퇴할 뜻을 내비췄습니다. 그동안 화려한 전적으로 한국 마라톤의 전성기를 이끌었는데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선 좀 아쉬웠죠. 눈에 띄는 마라톤 차기 유망주가 보이지 않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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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2008/9/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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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하루전인 12일 오후, 귀성행렬이 시작되었다. /연합


<사회> 내일부터 추석연휴

내일부터 추석연휴입니다. 비교적 짧은 연휴(토-월)로 귀성을 포기한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고속도로는 여전히 막힙니다.

저는 내려가지 않는 만큼 시내에 차타고 나가서 드라이브나 할까 합니다. 막히지 않는 서울은 참 아름다우니까요.


<정치> 한나라당 추경예산안 무산...홍준표 사퇴 표명

오늘 새벽, 한나라당이 추경안(추가경예산안;追加更正豫算) 통과를 밀어붙였으나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실익(추경안 통과)과 명분(날치기 통과)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놓쳤습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 홍준표는 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예결특위(예산결의특별위원회)에서 친박계 인사 5명이 불참, 정족수가 1명이 부족하게 되자 김형오 국회의장이 본회의 직권상정할 것을 요구(사.보임)했으나 거부당했다.

-사.보임:'사임'과 '보임'을 합친 말로, 위원 불참 등으로 상임위원회 진행이 어려울 경우 국회의장의 권한으로 해당 상임위원을 사임시키고 새 위원을 보임시키는 과정


<경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안심하긴 이르다"

9월 위기는 과장되었으나, 미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밝혔습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5.25%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저희 형이 근무하고 있는 금호생명이 매각될 예정입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금융시장 불황으로 금호생명의 상장이 어렵게 되자 지분을 통째로 팔기로 결심했습니다.

매일경제는 메트라이프를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지만, 저희 형에 따르면 메트라이프가 인수할 확률은 없으며, 우리금융지주, 악사(AXA)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고 합니다.


<국제> 美 대선, 공화당 부통령 후보 페일린 열풍

최근 언론에서 '페일린'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이 민주당 오바마 후보를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메케인(대통령 후보) VS 오바마 구도에서 페일린(부통령 후보) VS 오바마 구도로 옮겨가고 있는 듯해서 좀 우습습니다.

그 외에 사우디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 감산 결정 이행을 거부했습니다. 유가는 다행히 계속 안정세를 보이게 되겠군요.

마지막으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한국 선원 8명은 안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무사 귀환하길 간절히 빕니다.

<문화.스포츠> 허(정)무호... 불안불안?!

오늘 제가 본 모든 언론에서 한국축구 월드컵대표팀의 월드컵행이 가능할 지에 대한 특집을 다뤘습니다.

어제의 남북대결은 사실 아쉬웠지만 언론들이 너무 매경기마다 '불안감조장'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전 8년 전 비슷한 시기에 히딩크도 욕한 언론/팬을 믿기보다는 허정무와 국가대표팀을 더 믿고 싶습니다.

그.보.다.

장애인올림픽 소식. 한국은 금6, 은5, 동9, 총 메달 20개로 종합 13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제주장애인체육회 홍석만씨는 육상 400m에서 지난번 올림픽에 이어 2관왕입니다. 육상에서 금메달이라니...ㅎㅎ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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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일기장2008.05.28 11:46

취업시즌은 보통 상반기(3~4월)와 하반기(9~10월)로 나뉜다.

보통 사람들의 취업이라 함은 한전 등의 공기업, 삼성, LG, 현대 등의 대기업, 국민, 신한 등의 은행권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또 공무원,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최근에는 공무원채용(일반직은 대체로 4~8월)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

그런데 이들과는 별 상관없이, 남들이 다 꺼리는 '현장'의 세계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 현장으로 말할 것 같으면, 때로는 출근시간의 만원지하철보다 더 붐비고, 때로는 광우병 시위 대치현장보다 더 난장판이며, 때로는 새벽의 강남경찰서보다 더 개판이다. 이것이 바로 기자들의 현장이다. 기자들은 더 북적대고, 더 난장판, 개판인 현장을 쫒아 하루종일 발품을 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싸이월드 광장


이것 뿐만이 아니다. 기껏 힘들게 '현장'에 갔다와서도 몸을 놀릴 틈없이 기사를 써야한다. 또 기사를 쓰기 시작하면 이제 정신적 고통의 시간이다. 데스크(편집장)는 기사가 형편없다며 실어주질 않는다. 이건 그나마 다행이다. 기사가 실리면 어떤가? 독자들로부터 세상에 둘도 없는 욕을 먹기 시작한다.

'왕비호'는 개그란 것을 알기 때문에 '안티'도 그리 심각하지 않다. 하지만 기자들은 자기이름 내건 글줄때문에 진짜 세상에 가진 욕은 다 먹는다. (연예인 앞에서는 한수 물러야 한다. 하지만 욕 많이 먹는 연예인은 돈이라도 많이 벌지 않는가?)

되기도 전에 요점에서 벗어나는 푸념들이 너무 길었다. 요점은 이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욕을 먹기위해 기자를 지망하는 수천명의 지망생들의 취업시즌이 돌아왔다.

국내 언론사는 1000개 가량 되고, 그 중에서 나름 영향력있는 매체만 꼽아도 100개는 된다. 또 그 중에서도 연봉도 대기업만큼 받고, 나름대로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매체는 10개 이내이다. (이 10개 매체를 목표로 하는 시험을 소위 언론고시라고 한다)

2008년 올해도 5월 초, 100개 매체 안에 들어가는 꽤 괜찮은 언론사 '헤럴드미디어'에서 수습기자(신입기자) 모집을 시작하며 기자지망생들의 리그가 시작되었다. 또 6월 초에는 연봉을 제일 많이 주는 언론사 SBS에서도 기자직을 모집할 예정이다.(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매년 그랬다)

5월 초에 시작한 2008년 언론고시 리그는 12월 말이나 되야 다 끝날 것이다. 방송 3사와 YTN, MBN, 토마토 등의 방송기자, 조중동, 경향, 한겨레, 매경, 서울, 전자신문 등의 신문기자...

이왕 욕먹으면 오래사는 세상, '왕비호' 이상으로 욕을 먹고 싶은 기자지망생들의 '그들만의 리그'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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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