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크루즈 선상 i40 신차발표회 무대 모습.


이달 1일 부산항 인근 해상 크루즈선에서 현대차의 유러피안 프리미엄’ i40 신차발표회가 열렸습니다. 차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현대차의 의도와는 달리 신차발표회는 어설픈 유럽 스타일이어서 자못 슬퍼집니다. 이날의 웃지 못할 경험, 소개할게요ㅎㅎ

 

선상 신차발표회. 제가 아는 한 국내서 최초입니다. 1일 언론 대상 행사에 이어 2~3일에도 고객 대상 행사를 열었다는군요. 크루즈 선 위의 신차발표회. 말만 들음 되게 멋있죠. 하지만 직접 가 본 결과 너무나도 한국적이어서 슬펐습니다.

 

첫번째 에러는 관악단의 축하 퍼레이드. (아래 동영상 참조) 빨간 망또를 따라 선상에 올랐는데 좀 오글거렸습니다. 멋지라고 해 놓은 건 분명하지만 프리미엄이나 유러피안이란 단어보다는 겉만 번지르르한 소규모 지역 행사를 연상케 했습니다. 관악단 분들, 분명 저희가 올 때까지 긴 시간 땡볕 속에서 기다렸을테죠.. 저희가 뭐라고ㅠ 괜스레 미안해졌습니다.


 

두번째 에러. 뙤양볕 속 출시행사. 얼굴이 타들어가는 무더위. 현대차의 잘못은 아니지만 너무 더웠습니다. 기다리는 30여분, 신차발표 한시간 동안 쓰러지는 기자나 직원이 나오지 않은 게 다행이었습니다. 우스꽝스럽게 모든 기자석에는 선크림이 하나씩 놓여 있더군요. “병주고 약주고란 말이 여기저기서…. 그리고 크루즈는 '울렁울렁'

 

더위 속 타들어가는 i40와 모델, 기자, 진행요원 모습ㅋ


현대차는 결국 신차발표회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아래층에서 가졌습니다. 그런데 양승석 사장이 선두에 서고 뒤편의 임직원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 너무나도 공무원스럽고 한국적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차렷자세로 서 계시니 질문도 길게 못 하겠더군요. 다들 더위에 지치기도 했고. (아, 사진을 못 찍었네요ㅠ)

 

세번째 에러는 비틀즈 트리뷰트 밴드의 공연. 아 물론 공연은 좋았습니다. 참고로 전 비틀즈 마니아거든요. 이들의 ‘I wanna hold your hand’는 유쾌했습니다. (아래 동영상 참조) 참고로 최근 i40 TV CF도 비틀즈의 음악과 패러디가 주를 이루죠. 하지만 보통 기자들의 반응은? . 재밌어 하긴 했는데 프리미엄이랑은 영….

 


또 하나 드는 우려. i40는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한 모델입니다. 그리고 비틀즈는 전 세계적인 인지도가 있다고는 하지만 영국입니다. 현대차가 말하듯 프랑스나 독일, 이탈리아에서는 각각의 마케팅 포인트가 있어야 할 겁니다.

 

총평하면? 이날 행사, 노력은 가상했지만, 유러피안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유러피안 트리뷰트, 아니면 유러피안 패러디 느낌. 그 자체로 유쾌했습니다만.

 

아.. 유러피안 크루즈..


다음날 이어진 시승 행사. 마지막 에러가 발생했습니다. 시승차가 몽땅 가솔린 엔진이었던 것입니다. 내수 시장에서도 절반은 디젤 엔진 모델이 될 거라고 했고, 유럽은 대부분 디젤 엔진일텐데. 뚜껑을 열고 보니 이미 검증된 가솔린 엔진. ‘디젤 엔진은 아직 자신없는 건가요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좀 더 깐깐히 말하면 전 단단히 세팅했다던 유럽 모델을 타 보고 싶어요. 물러터진 한국형 i40는 기존 현대차와 전혀 다를 게 없다는 말임다. 단단한 디젤을 타 보고 싶었어요. 그게 i40의 포인트라고 생각하고요.

 

. 초대받아 놓고 너무 혹평만 했네요.

 

그래도 차는 좋았습니다.

 

i40 차 자체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제가 쓴 기사 참조.

 

현대차, 유럽형 중형 왜건 i40 국내 출시.. 2775~3075만원

http://www.ajnews.co.kr/view_v2.jsp?newsId=20110901000357

 

양승석 현대차 사장 "i40는 유럽 겨냥한 '꿈의 차'"

http://www.ajnews.co.kr/view_v2.jsp?newsId=20110901000441

 

[시승기] 독특한 i40, 누가 타면 좋을까

http://www.ajnews.co.kr/view_v2.jsp?newsId=2011090200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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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얼마 전에 아우디 뉴 A6를 탔는데요, 시승기를 적기 위해 저장해 둔 짧은 동영상 몇 개 올립니다. 관심 있으신 분 참고하세요. 다시보니까 저도 참.. 버벅대네요..

지금부터 동영상 고~! (평균 30초, 9개 동영상)



이상입니다.
기사 보시려면 아래로..

아우디코리아, 뉴 A6 출시 5900만~7870만원
http://www.ajnews.co.kr/view_v2.jsp?newsId=20110829000002

[시승기] ‘단아’한 아우디 뉴 A6
http://www.ajnews.co.kr/view_v2.jsp?newsId=20110829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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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쏘나타 터보를 타 봤습니다. 271마력의 제 성능을 내는지는 모르겠지만, 쏘나타나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생각한다면 완전히 다른 성능을 내는 다른 차더군요. 고객 입장에선 2000만원대 후반에 또다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습니다.

영상은 제가 편집도 할 줄 모르고 처음 해 보는 거라 허접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대신 짧게 했습니다. 시승기 및 사진 보시려면 여기로.

<시승기> ‘다 같은 쏘나타라고? 천만에!’… 쏘나타 터보
http://www.ajnews.co.kr/view_v2.jsp?newsId=20110722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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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얼마 전에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시승행사 가서 동영상 몇개 찍은 거 올립니다. 일산 킨텍스에서 임진각 평화누리까지 왕복했는데 (약 80㎞) '필요에 따라 좋을 수도 있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대략 500만원 더 주고 산 다음에 주행거리에 따라 연간 주유비 50만~100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이 타면 5년, 적게 타면 10년, 보통은 한 7년쯤이면 본전 뽑을 것 같습니다. (K5 가솔린이 본전이라는 가정 하에)

물론 '연비운전'을 한다는 조건 하에서 말이죠. 이참에 연비운전 도전해서 차량유지비 바짝 줄여보겠다 생각하시는 분은 도전해 보세요. 누가 아나요. 기아차 말대로 3~4년에 본전 뽑을지.

참 갈 때는 연비운전해서 ℓ당 22.2㎞, 올 때는 최악운전 해서 ℓ당 8㎞ 정도 나왔습니다. (연비운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겠죠) 공인연비는 21.0㎞) 보통은 13~17㎞/ℓ 정도 될 듯.

자 짤막한 영상 3개 + 사진 몇장 감상하시죠. (운전 도움=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


시속 80~90㎞로 달릴 때입니다. 제가 공인연비를 19.0㎞/ℓ라고 착각했네요. 


연비가 생각보다 안 나와서 속도를 60㎞대로 줄였더니 20㎞대 연비가 나오더라고요.


최종 연비는 22.2㎞/ℓ.  참고로 이날 행사에 프로 드라이버 겸 탤런트 이세창 씨가 참가했는데, ℓ당 25.6㎞ 찍으셨습니다. 다른 사람도 시속 45~90㎞ 정속주행(크루즈 컨트롤) 해 놓은 경우 24~26㎞을 넘나드는 미친 연비를 기록했다죠.

올 때는 제가 운전하느라 촬영을 못 했습니다. 연비 6㎞대 '미친 주행' 했습니다. 최고 시속은 약 160㎞ 정도 나왔는데요. 그 이상도 가능했겠지만 안전 때문에. 가솔린 엔진 최고출력 150마력이라는데 만큼 심심했습니다. 체감 순간 출력(토크)도 제원 이상으로 떨어졌고요.

다만 어차피 '스피드'를 목적으로 한 차가 아닌 만큼 이 정도는 OK. 훌륭합니다. 전문지 선배가 말씀해 주신 차량 안정감 시험도 해 봤는데 차체도 단단하니 잘 만들었어요. 배터리 때문에 트렁크만 좀 작아졌습니다. 골프 치시는 분들 골프백 미리 넣어 보셔야 겠어요. 하나는 들어갈 것 같은데 두개는 어떨런지.

어떠세요? 참 배터리는 보이지 않는 변수임다. 일단 7년 보증 걸었는데, 7년 후 성능 떨어지거나 심지어 교체해야 할 경우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중고차 값이 똥값 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일단 회사 측 공식 입장은 "반영구"라는 겁니다. 하지만 첫 하이브리드니만큼 장담할 순 없습니다.

회사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건 아닌데 여기저기 물어보니 배터리 시스템이 한 300만~400만원쯤 한다는군요.

시작은 좋아요. 요새 계약 잘 된대요. 하루 200대 꼴로 꾸준히. '성공신화'가 될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처럼 금새 꺾이는 '무모한 시도'에 그칠지 저도 궁금합니다. 지켜보죠.

보너스로 기사에 못 쓴 사진들 주루룩 올립니다. 몇 개 안 되지만.

임진각 평화누리 주차장에 시승차들. 다들 연비 몇 ㎞/ℓ 나왔냐고 묻느라 왁자지껄 했습니다.

시승 마치고 킨텍스에 돌아오는 K5 하이브리드. 외관은 '전문가만 알 수 있을 정도'로 바뀌어서 전 설명 듣고도 차이를 모르겠습디다.

참. 제원상 K5랑 높이는 차이가 없는데 천정이 낮게 느껴졌습니다. 배터리 시스템이 밑에 깔려서인가요. 확인해봐야겠네요.

엔진룸.

트렁크가 좀 좁습니다. 길이가 짧죠.

트렁크 안에 들어간 배터리 시스템입니다. 이거 망가지면 완전 눈물나는 겁니다. 추돌사고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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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지난달 2월 18일 인천 송도에 렉서스 시승행사 갔다가 홍보영상을 보여주길래 냉큼 찍었습니다. 게으른 탓에 컴퓨터 속에 잠자고 있다 관심있으신 분도 있으실 것 같아 올립니다. 세세한 제작과정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지구를 생각하는 차'라는 콘셉트가 잘 뭍어나는 홍보영상입니다.

4000만원대 초중반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성능보다 지구를 생각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능력 있는 30대 부부의 세컨드카(특히 여성)나 성능과는 거리가 먼 노부부의 드림카로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자세한 내용은 밑에 제가 쓴 기사를 보세요. (낚시 아님.. 또 글 쓰고 사진 편집하기 귀찮아서ㅠ)



하이브리드카 대가가 말하는 ‘렉서스 CT200h’
http://www.ajnews.co.kr/view.jsp?newsId=20110222000005

[시승기] 지구를 생각하는 차, 렉서스 ‘CT200h’

http://www.ajnews.co.kr/view.jsp?newsId=201102220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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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7일 푸조 서초전시장에서 열린 뉴 3008 출시행사. 모델은 레이싱모델 안리나.


연비 ℓ당 21.2㎞. 국내에 출시된 차량 중 네번째로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푸조의 새 SUV ‘뉴 3008’(3890만원)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현재 연비 순위는 도요타 프리우스(29.2㎞/ℓ) 혼다 인사이트(23.0㎞/ℓ) 폴크스바겐 골프 1.6(21.9㎞/ℓ) 가 톱3. 3008은 같은 브랜드인 308(21.2㎞/ℓ)과 동률 4위. 아, 수동모델은 뺐습니다. 해외는 몰라도 국내에서 수동 수요는 거의 없습니다. (법인 약 5%, 개인 약 1% 추정).

수동을 치면 구·신형 모닝(가솔린)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솔린), 프라이드·i30(디젤) 5종이 20㎞/ℓ를 넘습니다. 아차차차차차, 연비 23.3㎞/ℓ의 시빅 하이브리드도 뺐습니다. 얘는 단종 직전이라고 해서 미리 아웃시켰죠. 3700만원이라는 가격은 프리우스급인데 연비는 3000만원인 같은 회사의 인사이트보다 훨씬 비싸니 상품성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안 삽니다.

각설하고 이날 출시한 뉴 3008, 지난해 출시한 3008에서 엔진만 바꿨다고 합니다. 아니, 엔진에 들어가는 컴퓨터 프로그램만 바꿨다고 합디다.

이것이 바뀐 엔진


물론 이 자체가 워낙 좋은 1.6ℓ 4기통 디젤 엔진에 푸조 특유의 6단 자동변속 MCP 기어박스를 조합한 킹왕짱이긴 하지만, 이전 모델의 연비가 19.5㎞/ℓ였던 걸 감안하면 프로그램 하나 교체로 연비가 10% 가까이 좋아진 건 여러 의미로 대단합니다.

성능이야 대단할 건 없지만 최대토크도 12.5% 늘어난 27.5㎏·m. 게다가 낮은 알피엠(엔진회전)에서 최대의 힘을.. 음.. 쏘나타(25.5㎏·m)보다 좋네요. 아 물론 디젤 엔진이 토크가 더 좋은 편이니 직접 비교가 애매하긴 합니다만..

물론 날로 먹은 건 아닙니다.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은 원래 친환경 디젤 엔진 기술로는 먹어줍니다. BMW가 얘네랑 하이브리드 같이 개발하기로 했다면 어느 정도인지 알겠죠? 이 엔진 개발하는데도 4년 동안 15억 유로(약 2조4000억원)을 쏟아부었다네요.

그 밖에 실내 디자인 면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습니다. 이전 모델을 본 적이 없어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는 넓찍한 트렁크’ 앞 유리창에 차량 상태가 표시되는 ‘헤드업디스플레이’ 곳곳에 숨은 ‘깨알 같은 수납공간’, 하늘이 뻥 뚫린 ‘파노라믹 글라스루프’ 정도가 인상적인 포인트입니다.

여차하면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는 트렁크 하단 도어에 걸터앉은 모델 안리나 씨. 300㎏까지 버틸 수 있다니 강호동 씨가 뛰놀지 않는 한 걱정없을듯.

음. 눕고 싶다고 하니까 어떤 분이 차 타고, 물건 싣는 용도로만 써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셨다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중간에 라인이 없어서 뒷좌석에서 보면 오픈탑을 선글라스 끼고 보는 느낌도 들더군요.

이게 뒷좌석 의자 아래라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넓이는 크지 않지만 3.5ℓ 정도는 들어간다고 하니 신발이나 작은 백 정도는 넣을 수 있을 듯 해요.


여튼간 이렇게 해서 국내 최고 연비의 SUV 뉴 3008이 7일 서초전시장 출시행사를 시작으로 일반에 판매됩니다. 얼마나 팔릴까요? 사실 많이 팔리진 않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푸조란 브랜드 자체가 월 100~200대 파는 수입차 10위권 업체거든요. 3008이 주력이라고 해도 월 50대 팔리면 대박 수준 아닐까요. 원체 고급차가 아닌 프랑스의 국민차 정도지만 국내 이미지 참 안좋네요. RCZ 같은 건 완전 예뻤는데 얼마나 팔렸을는지….

어떻게 될 진 한번 두고 보죠. 여하튼 올해 푸조 라인업을 보면 308하고 3008이 가장 주력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국내 공식수입원 한불모터스는 하반기에 시트로엥 브랜드도 들여옵니다. 시트로엥이 푸조보다 약간 상위 브랜드 개념으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중형 고성능 모델 포함 약 3~4종.

안리나 씨 클로즈업. 원래는 굉장히 섹시하신데 오늘은 귀여웠어요. 원래 운전대 잡는 모습 한컷 찍고 싶었는데 피곤하신 것 같아 오늘은 이걸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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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블로그에 신형 그랜저(그랜저HG) 시승 소감을 적으려고 보니 시승기가 이미 수백건이요, 감상평이 수천건이니 더 이상 쓸 용기가 나지 않아 ‘구매가이드’라는 묘한 글을 쓰게 됐습니다. 물론 그랜저 홍보글은 아닙니다. 3000만~4000만원의 예산으로 준대형 세단을 구매할 경우를 가정해봤습니다.

1. 경쟁모델은 뭐가 있나

예산이 3000만~4000만원이라고요. 일단 살 만한 모델을 알아보죠. 국내 정식 판매되는 차는 대략 국산 6종, 수입 4종을 더해 총 10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헷갈리게 왜 이렇게 많냐고요? 구/신형을 나눴거든요. 선택폭이 많으니 좋죠. 일단 리스트를 보시죠.

회사

차명

특징

현대

그랜저TG

구형 모델, 할인 혜택 만땅(예상)

그랜저HG

쌔삥, 가장 좋지만 좀 비쌈

기아

K7

지난해 준대형 짱먹음

GM

알페온

제일 크고, 진짜 커보임

르노삼성

SM7

르삼빠들의 정석

신형 SM7

하반기에나 볼 수 있어요

도요타

캠리

글로벌 1, 한국 수입중형 1

혼다

어코드

첫 수입 중형, 강남 쏘나타

닛산

알티마

기술하면 닛산 아닌교

스바루

레거시

희귀함, 늬들이 4륜구동을 알아?

다들 개성있는 모델이고, 가격도 비슷(2000만원대 후반~4000만원대 초반)하니 가격과 성능을 뒤로하고 일단 이 차들의 디자인과 느낌만으로 2~3개 모델로 압축해도 될 겁니다.

가령 좀 더 싸게 준대형차를 타고 싶다면 할인폭이 많은 그랜저TG와 라인업이 많은 K7과 곧 구형이 될 SM7 중에서, 신차를 사고 싶다면 그랜저HG와 K7, 신형 SM7 중에서, 이참에 수입차를 뽑아보고 싶다면 수입차 4인방 중에서 느낌 가는대로 선택하면 되겠죠.

그랜저HG는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별 차이는 없고요, 기능과 성능 면에서 수입차와 견줄 만 하니까 어쨌든 준대형차 구매자에게는 무조건 후보가 되겠죠. 실제 그랜저 한 개 모델의 올해 예상 판매량이 다른 준대형차를 합한 판매량과 맞먹을 가능성이 높아요. (으이그, 현빠들)

마침 제 아버지도 준대형 신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2월 예정) 제 추천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랜저 디자인이 너무 ‘스포티’ 해서 좀 더 육중한 알페온을 추천할까 합니다. 선택은 아버지 마음이지만. 수입차는 어머니가 경끼를 일으키시기 때문에 패스~

2. 심층 비교 들어가라

후보 모델을 압축했다면 심층 비교에 들어가야겠죠. 웹서핑질, 가능하다면 발품(시승) 파시면서 느낌까지 받아보면 좋습니다. 방대한 분량상 자세한 내용은 패스. 9개 차종을 비교하는 건 정말 엄청난 일이거든요. 밤에 쉬엄쉬엄 할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다만 특별히 예민하신 분이 아니면 연비 1~2㎞/ℓ 차이 따위는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다들 10~12㎞/ℓ 정도인데 연비운전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수준이고요. 마력이나 토크도 RPM대에 따라 수치와 실제가 다를 수 있으니 제대로 공부할 게 아니면 넘어가셔도 좋을 듯 합니다.

차라리 직접 타 보고 ‘나가는 맛이 좋다, 힘이 딸린다, 착착 감긴다’ 이런 느낌을 직접 받으시는 게 훨씬 나으리라 생각합니다.

제원표만 보면 그랜저가 모든 부문에서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사람 취향은 제각각이니까요.

참고로 전고/전장/전폭/축거 같은 게 있는데 뜻은 다 아시죠. 그중 축거*전폭으로는 실내 너비를 대략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전고는 낮을수록 스포티. 가령 알페온은 위 10개 모델 중 가장 전고/전장/전폭이 큽니다. ‘우량아’죠. 다만 축거는 그랜저가 짱 먹습니다. 실내는 가장 넓단 뜻이죠.

3. 그랜저HG를 파헤쳐라

신형 그랜저는 2.4 모델(1개)과 3.0 모델(3개), 총 4개 모델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차를 안다면 2.4/3.0이 배기량(ℓ)를 나타낸다는 걸 알고 있겠죠? 둘 다 가솔린이고 2.4는 연비가 좋고, 3.0은 성능이 좋습니다. (당연한 얘기) 2.4 모델에는 ‘럭셔리’란 말만 그럴싸한 이름이 붙었고 주력인 3.0 모델은 프라임/노블/로얄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위로 갈수록 비싸집니다.

3112만원짜리 2.4 럭셔리는 그랜저의 뽀다구를 유지한 채, 힘만 낮춘 모델이죠. 그렇다고 힘이 그닥 달리진 않습니다. 탈 만 해요. 아, 3.0 역시 수퍼카 같이 쑝쑝 달리진 않습디다. (그랜저는 스포츠카가 아녜요ㅠ)

주력은 3.0 프라임/노블입니다. 가격은 각각 3424/3670만원. 있을 것은 다 있고,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마지막으로 안마에 사운드까지 초호화 기능을 자랑하는 3.0 로얄(3901만원)이 있습니다. 풀옵션(총 495만원) 더하면 무려 4396만원. 급(배기량)은 다르지만 렉서스 IS250/인피니티 G25 뺨 때리는 가격이죠.

말로만 설명하면 잘 안 읽히니 일단 가격표를 훑어 보시죠. 글자가 깨지는데 클릭하면 제대로 보실 수 있어요. (좀 기니까 일단 훑어만 보세요, 나중에 찬찬히)


너무 길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요? 잘 모르겠는 건 댓글로 남겨주세요. 친절히 답글 달아 드립니다. (관심에 목마른 블로거예요ㅎ) 인상적인 기능은 주차조향보조시스템(SPAS)과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2개입니다. (둘 다 노블/로얄에서만 선택가)

SPAS는 세로 일렬로 후방주차할 때(▀ ▀ ▄ ▀ 대략 이런 상황에서) 스티어링 휠(핸들)이 자동으로 돌아가고, 운전자는 지시에 따라 엑셀/브레이크만 밟는 기능이에요. 사실 운전 잘하는 사람한테는 장난감 같은 거죠. 160만원짜리 장난감. 김 여사한테는 도움이 될까요. 김 여사는 사용법 몰라서 더 후덜덜 하지 않을까요. (사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함)

ASCC 사용모습. 조작키는 스티어링 휠(핸들)에 있죠. 간단해요.

ASCC는 실제로 유용한 기능입니다. (BMW·렉서스 등 고급 모델에도 탑재) 일정 속도를 유지해주는 크루즈 컨트롤에 앞차와의 간격까지 유지해 주는 스마트 기능을 더했습니다. 가령 도로에서 ASCC를 시속 100㎞로 맞춰 놓으면 핸들 빼고는 건드릴 게 없습니다. 앞차와의 간격 조정도 가능하고요, 앞차가 갑자기 서도 따라 섭니다. (목숨 걸고 시험해 봤죠) 앞차가 3초 이내에 다시 출발하면 따라서 출발고요. 지체시에 유용하겠죠. 가격은 160만원.

그 밖에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125만원), 그냥 내비게이션(100만~155만원), 좋은 내비게이션(210만~225만원) 같은 게 옵션으로 있네요. 이놈들은 아무 모델에서나 탑재할 수 있습니다.

4. 단점까지 파헤쳐라

가격을 차치하고도 신형 그랜저는 여전히 단점이 있습니다. 사소한 문제라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애들 장난감도 아니고, 사면 5년은 탈 텐데 꼼꼼히 체크해 봐야겠죠.

깨알같이 찾아낸 결함들.


사진에선 잘 안 나타나지만 시승차에도 틈이 고르지 않다던가 문 쪽이 너무 날카롭다던가 하는 작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실제 당분간 잘잘한 결함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신차의 숙명이죠. 차가 꼬진 게 아니라 처음에는 공장 직원의 숙련도가 떨어질 수 있고, 많은 실험을 거치긴 하지만 실제 도로에서 달리면 또 다르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운 나쁘게도 ‘뽑기’를 잘못하면 처음부터 정비소를 드나드는 ‘인터넷 하소연’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거 명심하세요. 물론 퍼센티지로는 0.1%도 안 되지만. ‘신차는 출시 6개월~1년 사이에 사라’는 게 다 이유가 있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한참 뒤에 사는 것도 좋은 것만은 아녜요. 1년쯤 지나면 고급 부품 대신 싸구려 부품을 넣는 일이 있다니까요. (복잡)

또 다른 문제는 신형 쏘나타 때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뒷좌석 높이. 쿠페스러운 디자인에 올인하다보니 뒷좌석이 낮게 느껴집니다. 저 같은 단신이야 남 얘기지만 180만 되도 사진처럼 닿을락말락 합니다. 특히 가운데 좌석에서는 100%죠. 농구선수 아드님을 뒷좌석에 태우실 사장님은 그랜저를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모델은 김한용 기자. 루저가 아니라고 주장하시고 있지만 실제 재 보진 않았습니다.


음. 내비게이션 목소리에 대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아리따운 아가씨 목소리 대신 아주머니 목소리가 들어갔다고 하네요. 현대차 내부에서도 논란이 됐다고 합니다. 지적이 이어지면 교체되지 않을까요. 단 제가 타면서는 못 느꼈습니다. (이성에 초연한 솔로부대여, 그랜저로 오라)

추측컨데, 차가 너무 젊은 스타일이다보니 목소리만이라도 50~60대 남성고객을 겨냥한 게 아닐까요. (그런데 나이가 들어도 젊은 이성을 좋아한다죠. 제 추측은 틀렸네요)

독수리를 형상화 했다는 믿을 수 없는 얘기. 차 디자인 정해지고 스토리 붙였다는 후문도 있어요


단점이라기보다는 특이사항 하나 더. 앞좌석 의자 높낮이 조절하는 게 의자 밑이 아니라 앞쪽 위에 있습니다. 신형 에쿠스가 이런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죠. 이것도 가끔 문제가 됩디다. 의자 뒤로 밀쳐놓고 쉬다가 의자 높이려면 복근(으싸으싸)을 이용해 스스로 앞으로 다가와야 합니다. 또 뒷좌석 사람이 앞좌석을 조정할 수가 없습니다. 보조석에 탔던 사람이 의자를 뒤로 밀어놨는데 뒷좌석에만 사람이 탈 경우, 아무도 의자를 앞으로 밀 수 없답니다.

마지막으로 3.0 람다 엔진이 처음 양산차에 탑재돼 결함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지적도 있습디다. 하지만 이건 좀 오버인 듯 합니다.

이상, 3시간 시승 후 찾아낸 단점입니다. 완전 비판적으로 씨니컬하게 이 잡듯 뒤졌는데, 이 정도라면 사실 좋은 겁니다. 제가 탄 게 최고사양 + 풀옵션이어서 그런지 재수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외관이야 다들 취향이 있겠지만 인테리어만은 뭐로보나 동급 최강 인증입니다. (쳇!)

5. 구매 직전에 고민할 것들

자동차를 살 땐 세금이 붙죠. 취득세/등록세/공채를 합해 차량 가격의 약 10%가 붙습니다. 참고로 공채는 서울로 치면 지하철 등의 지분을 사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대중교통 이용 안하는 탈서민이니까 세금 내라 이거죠. 거기에 번호판 등록 등 짜잘한 거 내고, 첫 6개월치 자동차세, 1년 보험료 등등 포함하면 3500만원짜리를 사도 족히 4000만원은 있어야죠.

그렇다고 걱정할 건 없습니다. 신차를 원샷에 사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까요. 할부나 리스를 이용하죠. 각 사별로 매월 초 발표하는 판매조건을 잘 보고 최종 선택하시면 될 겁니다. 구형이 될수록 조건이 좋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참고로 그랜저는 해당사항 없습니다. 사면 2~3개월 기다려야 할 정도니까요.

브랜드 선호도나 판매량 역시 살펴보십시오. 중고차로 되팔 때 감가상각률로 돌아옵니다. 참고로 올해 준대형 1위를 예약해 둔 그랜저는 ‘횬다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판매대수가 많기 때문에 중고차 가격을 잘 받는 편입니다. 반대로 수입차는 속절없이 떨어지죠. 부품값이 비싸서리.

자 이제 차를 알아보며 당신께 친절했던 딜러나 집에서 가까운 매장에 가서 차를 삽니다. 그리고 신나고 안전하게 달리십시오. 부릉부릉~

현대차가 고용한 전문 사진사가 부산~거제도 거가대교 위에서 찍어준 멋들어진 주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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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신차발표회가 열린 스바루 청담전시장. 앞에 발레파킹 직원분이 여럿 계셨으나 차를 타고 간 손님은 저 하나 뿐이었죠.

어제(17일) 스바루 2011년형 뉴 포레스터 신차발표회에 가서 황당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신차행사에 취재기자가 달랑 3명 정도 온 겁니다. 저야 난감한 심정 정도에 그쳤지만 스바루 및 그 관계자 분께는 당황스러운 하루였겠죠.

오전 9시 50분. 10시 행사가 예정된 스바루 청담전시장에 간 저는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는 기자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니 기자가 없었습니다. 잘 꾸며둔 행사장과 20여 개의 의자는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최승달 스바루코리아 대표의 스피치를 불과 10분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행사 3분전. 텅 빈 신차발표회장.

저도 스바루 분들을 처음 보는지라 최 대표님 및 마케팅 관계자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는데 기자들은 10분이 지나도록 당최 올 생각을 안 했습니다. 눈에 익은 자동차 전문지 선배와 제가 인사차 데려온 후배, 그렇게 달랑 3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분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역시 극소수였을 거예요)

물론 10시 30분 포토세션을 앞두고 미리 온 촬영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서성였고, 회사 관계자, 딜러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화려하다 못해 시장바닥 같이 붐비는 일반적인 신차발표회장과는 너무 대조적이었습니다.

지난주 1000여 명이 오고갔던 그랜저 신차발표회를 보고 온 제 후배도 이 극과 극의 상황에 다소 당혹스러운 눈치였습니다. 원래 이런 거냐고 묻더군요. 제가 다 조바심이 들더군요. 아는 선배 기자한테 전화해서 불러볼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최승달 대표도, 회사 임원들도, 홍보 담당자들도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물론 영하 10도의 맹추위. 월요일 오전이라는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뉴 포레스터가 엔진과 디자인을 바꿨지만 완전한 신차가 아닌 페이스리프트(연식변경) 모델인 만큼 다들 ‘올 필요까지는 없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더욱이 스바루는 지난해 막 들어와 이제 고작 380여대를 판 군소 수입업체에 불과합니다. 아직 스바루가 우동집 이름인지 자동차 브랜드인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

문득 이런 냉엄한 현실에 슬퍼졌습니다. 제가 다니는 매체도 사실 크지 않습니다. 이제 막 4년이 된 신생 경제지 중 하나죠. ‘동병상련’이랄까. 이런 점 때문인지 몰라도 저마저 초조해지더군요.

20분이 지나서야 행사는 시작됐습니다. 최승달 대표의 스피치에 이어 방건유 세일즈마케팅 이사의 제품소개가 이어졌습니다. 듣는 사람은 3명에 불과했지만, 그 어떤 신차발표회 못지 않게 열정적인 스피치였습니다.

최 대표와 방 이사의 스피치 모습.


인기 레이싱 모델 강유이 씨와 최근 3개월 동안 제가 본 훈남 중 최고 훈남인 패션모델 김장현 씨가 투입된 포토세션이 시작되자 상황은 그나마 좀 좋아졌습니다.

최 대표는 “포즈를 어떻게 해야 하나”며 프로 강유이 씨 옆에서 어색함을 감추려 하기도 하고, (이날이 최 대표의 신차발표회 데뷔 무대였다죠?) 온 기자들에게 “올해 목표는 1000대, 지켜봐 달라. 도와 달라”며 마케팅 상무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죠.


최 대표에게 잠시 인터뷰를 청했습니다. 흔쾌히 인터뷰에 응한 그와 20여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엔고나 신차계획, 올해 마케팅 계획 등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최소 수십명의 기자가 득시글거리는 보통의 신차발표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죠. 덕분에 좋은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사진도 원없이 찍었습니다. 강유이 씨에게 운전하는 포즈를 취해 달라고 하기도 하고, 앞뒤로 구석구석 훑다시피 찍었습니다. 사진기자 흉내를 많이 내다보니 사진이 날이 갈수록 좋아져요. 아직은 미흡하지만.


모델 두 분 모두 끔찍할 정도로 멋졌습니다. 나중에 자동차 마니아 분께 사진을 보여주니 “으아아아아아 강유이~~~” 하면서 눈물을 흘리더군요. 그 분, 강유이 씨 팬클럽에도 가입했다며 못 간 걸 슬퍼하는데, 저도 ‘사진 몇 장 더 찍고 올걸…’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전 이후 준비된 식사를 못 하고 서둘러 행사장을 나섰습니다. 다른 기사 마감 때문에요. (아까운 밥ㅠ) 솔직히 회사에서는 이런 ‘비중 없는’ 행사에 힘 들이는 거 좋아하지 않습니다. 돌아가서 현대차, 기아차 소식 전하느라 정작 이날 스바루 기사는 저녁이 되도록 쓸 새도 없었죠.

그런데 이유 모를 오기가 생겨 집에 와서 신차 출시랑 인터뷰 기사를 나름 공들여 정리했습니다. 잘 나온 사진 갈무리 해서 사진기사도 올렸습니다. 왜냐구요? 솔직히 응원하고 싶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이 마이너해서일까요, 동병상련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기사에 개인 감정이 노골적으로 들어가선 안 되죠. 그래도 사적 감정이 아예 안 들어갈 수도 없다면 가급적 더 작은 기업에, 더 힘없는 사람에 대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제가 원래 글쟁이를 지망하게 된 까닭이기도 했고요.

잘 사는 놈은 계속 잘 살고, 못 사는 놈은 계속 못 사는 세상, 옳지도 않고 재미도 없습니다. 스바루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스바루가 올해 목표인 1000대 판매를 달성하고, 성장해 간다면 제게도 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종교는 없으나 성경의 좋은 구절을 인용해 봅니다. ‘네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욥기 8장 7절)’ 이제 고작 9개월차를 맞은 브랜드입니다. 이날의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 5년, 10년 후 주류 수입차 브랜드로서 성장할 수 있기를 개인적으로 기대해 봅니다.

참고로 스바루가 궁금하신 분은 제가 오늘 행사에서 작성한 인터뷰 기사 참조하세요. 눈길에서는 벤츠·BMW 저리가라 할 정도로 탄탄한 차들입니다. 상황이 좋아지만 이 정도로 마이너 브랜드에 머물러 있지만은 않을 겁니다.
http://www.ajnews.co.kr/view.jsp?newsId=20110117000534

PS. 오늘 행사 준비하신 스바루코리아 직원분들, 홍보대행사 비즈컴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밤 10시까지 퇴근 안 하시고 뒷마무리 하시던데 열심히 하면 분명 좋은 일이 있으리라고 믿어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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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그랜저HG 앞모습. 웅대한 활공(Grand Slide) 콘셉트라는데 사실 스포티하게 보일 뿐 웅장하지도, 활공할 것 같지도 않았어요.

뒷모습. 리어 라이트가 연결된 모습은 전 모델을 닮았네요.


‘약간 실망….’ 5세대 그랜저HG의 첫인상입니다. 실제 타 봐야 제대로 알겠지만 각그랜저의 중후함은 몰라도 럭셔리함까지 사라져버린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다음달 17년만에 새 차를 뽑으시는 아버지께는 알페온, K7을 권해드려야겠습니다. 어차피 신차는 초기불량도 있으니까 그랜저는 패스!

모델에 비해 약간 낮아졌고, 스포티 해 졌습니다. 그런데 엑센트-아반떼-쏘나타-그랜저 4형제가 동시패션으로 ‘패밀리룩’을 적용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고급스러움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준대형 세단 주제에 말입니다. 크기도 작아 보입니다.

젊은이가 타기에는 너무 무겁고, 성공한 중년이 타시기에는 너무 가벼운 느낌. 쿠페 느낌도 납니다.

제 자동차 스승인 김한용 선배에게 말했더니 제 생각이 다소 의외라고 생각하면서도 2% 부족하다는 데는 공감하십니다. 뭐 위로 에쿠스-제네시스가 있지만 일단 그랜저도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입니다.

옆에서 보니 진짜 쿠페같죠? 실내가 은근히 넓은데 차체 자체는 작게 느껴져요.

열띈 취재열기. 사진 찍는 순서 기다리다 지쳐갔다는..

뭐 그래도 잘 팔릴 것 같아요. 사전계약만 2만4000대니 당분간 울산공장이 파업하지 않는 한 찍어내는 대로 팔리겠죠. 올해 목표 8만대(내수만) 무난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준대형 시장이 약 9만대였는데, 그랜저 하나로 8만대니 준대형 시장 자체도 커질 듯.

잘 팔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연비와 성능이 동급 최고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두세배나 비싼 ‘엔진만 동급’ 수입 럭셔리 세단을 빼면 말이죠. 뻥마력을 감안하더라도 3.0ℓ 람다2 엔진에 6단 자동변속의 270마력/토크 31.6㎏.m는 대단한 거죠. (2.4ℓ 세타2 엔진은 201마력/토크 25.5㎏.m).

연비도 각각 11.6/12.8㎞/ℓ. 좋습니다. 동급 디젤 세단도 이정도 나오나요. 비슷비슷할걸요.

상세 제원 및 옵션 가격을 봐야 알겠지만 3100만~3900만원이란 가격도 결코 비싼 건 아닙니다. K7, 알페온, SM7 들도 다 고만고만한 가격입니다. 4세대에 비해 150만~200만원 가량 올랐지만 비교 기준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죠. 성능을 놓고 보면 신형 2.4ℓ는 기존 2.7ℓ와 비교해야 맞습니다.

무릎 포함 에어백 9개 기본장착,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 타이어 공기압 경보(TPMS), 급제동 경보(ESS) 등도 기본 장착됐으니 비싸진 가격 값은 합니다. 후방 충격 저감 시트 때문에 추돌사고 때 뒷목 잡을 일도 줄어들겁니다.

이건 옵션일 텐데 차간거리를 자동 유지해 주는 크루즈 컨트롤(ASCC)이랑 평행주차 때 핸들을 귀신이자동으로 꺾어주는 주차보조시스템(SPAS)도 있습니다. 물론 다 달면 4000만원을 넘겠죠?

장점은 또 있습니다. 외부에 느껴진 아쉬움이 안에 들어오면 확 달라집니다. 시트도 정갈하고 계기판도 손에 착착 감깁니다. 보기도 좋고요. 뭐 제가 코리안이라 그런지 몰라도 어떤 고급차를 몰아도 조작은 한국차가 제일 좋더군요.

반면 실내는 조작 편의나 디자인이나 너무 고급스러웠어요. 독일차 저리가라였죠.

약간 외계인 얼굴틱 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세련된 실내 모습입니다. 너비나 길이나 더 넓어지기도 했고요. (단 뒷좌석 높이는 낮다는 거..)


곳곳에 그랜저 그랜저 붙여놓은 것도 조잡스럽지 않고 꽤나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아, 파노라마 썬루프도 열어놓으면 훤~합니다. 굿.

이날 행사. 3D로 시연도 했다고 하는데 전 늦게 가서 못 봤습니다. 다만 사장님들 기념촬영도 좋지만, 좀 더 멋진 모델컷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프리미엄급이라면 신차발표도 달라야 하지 않겠어요. 신차발표회를 연 반얀트리 호텔이란 곳은 수입차도 종종 신차발표로 이용하는데, 수입차 만큼의 멋진 신차발표도 앞으로 기대해 봐도 되겠죠?

파노라마 썬루프 열기 전과 후. 열면 마치 자동차 전체가 유리로 된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실제로 열리는 건 앞에만) 알페온도 이런 썬루프를 채택했죠.

다음주에 실제 타 볼 기회가 있으니 그때 종합적으로 한번 평가해 봐야겠어요. 현대차가 아직도 뻥마력, 옵션장난 하고 있나 아닌가 아주 씨니컬하게 파헤쳐 봐야겠어요. 그때 이미지 바뀌면 아버지한테 이 차 추천해야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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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넘사벽 벤츠 엠블럼.

“넘을 수 없는 벽이다.”

지난 12일 서울 방배전시장에서 열린 ‘벤츠 S350 블루텍’ 신차 사진행사에 갔다가 저는 벤츠에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벤츠란 놈, 거만한 느낌 때문에 마음속으로 거부감 듭니다. 하지만 기술을 따지다 보면 결국 넘을 수 없는 벽 ‘넘사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억2700만원이라는 가격부터 넘사벽이지만. 제길.


S350 블루텍이 기존 S350에서 바뀐 건 엔진과 디자인 패키지 뿐입니다. 하지만 많은 게 바뀌었습니다. 먼저 성능하고 연비가 둘 다 좋아졌습니다. 연비는 ℓ당 12.6㎞.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18g입니다. 다들 10% 이상 좋아졌죠.

이것이 바뀐 친환경 기술 블루텍이 도입된 3.0ℓ 6기통 디젤 엔진.

엔진 숨구멍. 이걸 뭐라고 한다던데..


미국-일본차가 아무리 하이브리드다 전기차다 하지만 벤츠나 BMW는 코웃음을 칩니다. ‘하이브리드야 하면 우리가 더 잘하지… 그 전에 차량부터 최적화 하지 않을래?’라고 비웃는 듯 합니다.

3.0ℓ 6기통 디젤이라는 엔진 이름도 그대로고, 7단 자동변속도 그대로입니다. 다만 친환경 기술인 블루텍이 도입됐죠. 배기가스 배출 전에 0.0000001초 단위로 화학물질을 뿌려서 배기가스를 줄이고, 브레이크 밟는 에너지가 재활용 되고 뭐 이딴 식입니다. 복잡해요.

어쨌든 요술을 부린 건지 성능도 최대출력 258마력(3600㏄), 최대토크 63.2㎏.m(1600~2400㏄)로 20% 이상 높아졌습니다. RPM 영역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숫자만 높인 뻥마력 절대 아닙니다. 그냥 밟으면 쭉쭉 나갈 겁니다. 안 타봤지만.

일단 안팎으로 한번 둘러보시죠. 밑에 범퍼 아래 벌집 모양의 AMG 패키지가 새로 들어갔다네요.

사진이 좀 작은데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음. 고급스러워요. 굿.

여기서 보는 게 더 고급스럽네요. 구리기로 유명한 수입차 내비게이션, 벤츠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주목할 부분은 옆부분 아래. 사이트 스커트라고 차체 밑에 비대칭으로 쓰윽 쓱- 이어져서 멋스러움을 더합니다. (확대해야 제대로 보일듯)

선명한 삼엽충과 블루텍(BLUETEC) 로고. 국내 블루텍 도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요약하면 디자인은 뭐가 바뀌었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급 디자인 자회사인 AMG(아엠게) 패키지가 들어갔습니다. 사진 보시면 차 범퍼 아래 ‘벌집’하고 옆부분 아래 비대칭으로 휜 ‘스커트’란 게 AMG 겁니다. 19인치 휠도 AMG 꺼군요. 타이어는 콘티넨탈.

사진을 잘 보시면 차체 광택도 ‘빤딱빤딱’ 합니다. 이것도 AMG 기술의 일종일 수도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금을 좋아해서 페인트에 금가루도 섞는다고 합니다. 햇빛 받으면 금빛으로 빛나라는 거죠. (좋니?)

제 자동차 스승인 김한용 기자는 “요새 AMG 모델이 아니더라도 AMG 패키지가 자주 들어가더라”며 위에 중국 벤츠 얘기를 해 줬죠. 그렇담 그런거죠.

뭐 요새 기술 다 비슷하지 않냐.. 는 얘기를 하시죠. 이 모델에 들어간 (현대차가) 능동형 차선이탈방지시스템(ALKA), 앞차 간격 자동 조절하는 디스트로닉, 4분의 1 가격인 현대 그랜저에도 들어갑니다. 하지만 벤츠는 “이름이 같다고 다 같은 게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기술이야 다들 갖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정교한 운용의 묘겠죠.

저도 실제 오너로써 독일차와 일본차를 비교해 보고, 이차저차 타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벤츠 S350 블루텍은 제 스타일 아니니까요. 별로에요. 못 먹는 감은 쳐다보지도 마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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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