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2014.07.26 06:00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초 여태껏 없던 이색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최고의 쏘울 튜닝카를 뽑는다는 ‘튜닝킹코리아 쏘울 커스터마이징컵’인데요. 꽤 쟁쟁한 실력을 갖춘 튜닝 회사 3곳이 참여합니다. 장커스텀, 피코사운드, 덱스크루. 지난 6월부터 튜닝을 시작한 이들의 작업은 쏘울 브랜드 사이트(http://soul.kia.com)에 중계되고, 오는 8월 2일엔 안산 스피드웨이에서 오프라인 투표도 합니다. 물론 온라인 투표(4~10일)도 있죠.

기아자동차는 내달 초까지 최고의 쏘울 튜닝카를 뽑는 '2014 튜닝킹 코리아 쏘울 커스터마이징컵'을 연다. 여성 프로레이서 셀린권(가운데)가 MC를 맡고,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덱스크루, 장커스텀, 피코사운드 팀이 참여한다. 기아차 제공

꽤 본격적입니다. 일회성 이벤트는 아닌 듯합니다. ‘쏘울 커스터마이징 컵’이란 이름 자체가 이미 2편, 3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내세운 이벤트. 얼핏 보면 이전과 비슷해 보입니다. 디자인 기아란 말은 우리에게도 친숙합니다. 기아차는 2007년부터 꾸준히 각종 매체를 통해 ‘DESIGN KIA’를 알려 왔으니까요. 실제로 기아차는 세련된 자동차 디자인 덕을 톡톡히 봤죠. 그런데 이번 행사는 조금 다릅니다. 한발 더 나간 듯합니다.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걸 넘어 문화를 디자인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디자인 기아 2.0이라고나 할까요.

 

◇기아차, 자동차업계 '히딩크' 영입하다

 

디자인 기아.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정의선 당시 기아차 사장(현 현대차 부회장)은 그해 9월 삼고초려 끝에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던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를 디자인 총괄담당(CDO) 부사장으로 영입했습니다. 그해 파리모터쇼에서 ‘디자인 경영’을 선포하며 이를 공식 발표했죠.

 

피터 슈라이어 사장

 

정의선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의 기아차 합류는 큰 화제였습니다. 피터 슈라이어는 당시 BMW의 크리스 뱅글(Chris Bangle), 아우디의 월터 드 실바(Walter De Silva)와 함께 유럽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혔습니다. 아우디 TT, A6로 아우디의 변화를 이끌었고,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가야르도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가 자동차 산업의 변방인 한국, 기아차에 온 것입니다. 지금이야 현대기아차가 세계 5대 자동차 회사이고 BMW 같은 독일 고급 차 회사에도 한국인 디자이너가 활약하는 시대라지만, 불과 얼마 전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고요. 슈라이어는 당시 기아차라는 아직 새하얀 캔버스에 얼굴, 표정을 그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2008년 6월 당시 기아차 디자인 총괄이던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미국 디자인센터 개관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기아차 제공

 

피터 슈라이어의 대표작 아우디 TT

큰 모험이었지만, 그만큼 큰 성공을 일궈냈습니다. 2008년 6월 로체 이노베이션(현 K5)을 시작으로 포르테(K3), 쏘울 등에 새 디자인이 적용됐고, 연이어 성공했습니다. 슈라이어가 합류한 지 2년도 안 되는 짧은 시기였고 신모델 모두 개발 초기부터 그가 참여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호랑이 코(타이거 노즈)라 불리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아차를 상징하는 ‘패밀리 룩’이 됐고, 소비자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기아차는 이후 180도 달라졌습니다. 2006~2007년 적자이던 기아차는 새 디자인의 신모델에 힘입어 2008년 308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이후로도 2009년(1조1445억원), 2010년(2조4900억원) 등 해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기아차는 지난해도 3조1771억원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때마침 국외 공장을 확대하며 2006년 126만대이던 연간 글로벌 판매량도 지난해 283만대로 두 배 이상 늘었죠.

 

2008년 출시한 로체 이노베이션. '호랑이 코'로 불리는 기아자동차의 패밀리 룩 6각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처음 적용됐다. 기아차 제공

 

디자인 기아도 진화했습니다. 2009년 K5를 시작으로 K7, K3, K9까지 이른바 K시리즈가 탄생했습니다. 디자인에 정체성을 심은 후 이름에도 기아차의 정체성을 담은 거죠. 특히 기아차 디자인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대형 세단 K9은 오피러스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기아차의 플래그십(flagship)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죠. 올해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데 그 반응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피터 슈라이어가 K9의 디자인을 스케치하는 모습. 기아차 제공

 

슈라이어가 한 일은 단순하면서도 혁신적입니다. 위계질서를 따지는 대신 경영진부터 신참 디자이너까지 꾸준히 일대일로 소통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생각을 모아 기아차의 방향성을 단순명쾌하게 규정했습니다. 이는 2007년 4월 발표한 ‘직선의 단순화(The simplicity of the straight line)’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죠. 자동차 디자인을 직선적이고 단순화하겠다는 뜻도 있지만, 이보단 생각 자체를 직선적이고 단순화하겠다는 의미가 더 큽니다.

 

당연히 좋은 얘기죠. 그러나 말처럼 쉽진 않았을 겁니다. 자동차는 1개 모델에만 수천 명의 사람이 함께 만드는 유기체입니다. 각 부문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다보면 이도 저도 아닌 작품이 나오기 십상입니다. 예를 들어 초기 디자인이 나오면 엔지니어 부문에선 성능을 이유 이를 바꾸려 합니다. 부품 부문에선 디자인에 맞는 부품을 만들기 어렵다며 난감해 합니다. 신차를 개발할 때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는 매일 싸우느라 사이가 나빠진다는 말도 있죠. 일본 자동차 회사의 디자인에 진보가 더딘 건 전통적으로 엔지니어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하고요.

 

슈라이어를 영입한 디자인 기아는 이를 바꿨습니다. 물론 슈라이어 혼자 해낸 건 아닙니다. 슈라이어가 한 것은 현재 세계적으로 인정받던 한국 디자이너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운 것입니다. 물론 정의선 당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어려웠겠죠. 기아차는 1998년 현대차에 인수된 이래 같은 엔진, 같은 변속기를 쓰는 현대차와 차별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이 변화의 핵심은 디자인이었고, 결국 성공했죠.

 

외국 ‘감독’을 영입해 전권을 줬고 그럼으로써 이미 갖고 있던 역량을 극대화한 것. 기아차의 슈라이어 영입과 대한민국 축가대표 팀의 거스 히딩크 영입은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왼쪽부터)정의선 부회장과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200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독일 레드닷 디자인상을 받은 첫 한국차는

 

세계 3대 디자인상이란 게 있습니다. 독일 레드닷 디자인상과 iF 디자인상, 미국 IDEA 디자인상입니다. 이중 레드닷 디자인상은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펠란 디자인센터가 1955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세계 최대 디자인 공모전입니다.

 

여기서 처음 상을 받은 한국차는 뭘까요. 네, 앞서 튜닝카 선발 대회 이야기에서 소개했던 쏘울입니다. 2008년 선보인 1세대 쏘울은 한국차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 자동차 분야에서 장려상(Honorable Mention)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출시한 2세대 쏘울은 올 초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석권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도 했죠.

 

1세대 쏘울

 

2세대 쏘울

 

전기차 쏘울EV

 

쏘울은 시작이었습니다. 디자인 기아는 외국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전략모델 벤가는 한국 양산차 최초로 iF 디자인상을 받았고, 이듬해 레드닷 디자인상도 받았습니다. 특히 K5는 2011년 레드닷 디자인상 수송 디자인 분야 최우수상(Best of the Best)에 오르는 등 매년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기아차는 2008년 첫 수상 이후 매년 상을 받지 않은 해가 없었죠. 자연스레 해외에서의 위상도 달라졌죠.

 

기아차가 외국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1975년 브리사 10대를 카타르에 수출한 이후 꾸준히 자동차 수출을 시도했지만 많진 않았죠. 1986년까지 1만대를 넘은 적이 없으니까요. 1993년 연간 수출 10만대를 넘겨 2007년 국외 공장을 포함한 외국판매가 100만대를 넘었지만 여전히 저가 소형차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혹평이나 우스갯감이 되더라도 별수 없었죠. 일본, 미국 경쟁차와도 진검승부를 벌일 수 있게 된 것은 2000년대 말부터입니다. 지난해 국외판매량은 국내수출 114만대, 외국공장 123만대 등 237만대입니다. 아직 완성 단계라고 할 순 없지만 ‘제값 받기’도 한창이죠.

 

이렇게 변하기까지 디자인 부문에서의 호평은 현지에서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기술적인 발전과 현지공장 확대 노력도 있었지만 이것만으로는 고객층을 확보할 수 없었죠. 쏘울이 2009년 미국 출시 이래 5년4개월 만에 누적판매 50만대를 달성한 것은 쏘울의 독특한 디자인과, 이 디자인 특징을 극적으로 부각한 햄스터 광고 덕분이었습니다. 유럽에 씨드나 벤가 같은 현지 전략 모델을 내놓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외국에서의 디자인 경영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국내에서는 명실상부 2대 자동차 브랜드이지만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경쟁이 치열한 미국, 유럽 등 시장에서는 5% 전후의 대중 브랜드 중 하나일 뿐이니까요. 국내에선 확고히 자리매김한 ‘K시리즈’도 해외에선 포르테(K3), 옵티마(K5), 카덴자(K7), K900(K9) 등 다른 이름으로 판매됩니다. 그만큼 브랜드를 통합하기 위한 힘이 충분치 않다는 거죠. 물론, 지금까지의 발전 속도면 K시리즈가 외국에서 자리잡을 날도 머지 않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최근 외국출장을 가 보면 유럽이든 북미든 중국이든 기아차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1978년형 브리사

 

K9

 

◇기아차, 車디자인에서 문화 디자인으로

 

기아차는 21일 ‘디자인드 바이 케이(Designed by K)’란 새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자동차를 넘어 문화까지 디자인하겠다는 거창한 계획입니다. 아직 구체적이진 않지만, 캠페인 웹사이트(http://kseries.kia.com)도 만들고 꽤 야심 차게 준비하는 듯합니다. 앞서 말한 쏘울 튜닝카 선발대회도 이 캠페인의 하나 아닐까요.

 

기아차는 양적, 질적 성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동차 운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바꾸고, 고객에 더 의미 있는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합니다. 앞으로 영화감독, 사진작가, 패션, 미술, 취미, 여행, 자동차 전문 에디터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만든다고 합니다.

 

이 캠페인이 호랑이 코 그릴처럼 통일성을 갖추어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시너지 효과는 적지 않을 겁니다. ‘디자인 1.0’에서 ‘디자인 2.0’으로 바뀌는 거죠. 사실 2006년 당시 기아차가 내세웠던 것도 디자인 기아 아니라 디자인 경영이었습니다. 자동차의 디자인을 새롭게 하겠다는 일차적인 의미도 있었지만, 경영방식 자체를 새롭게 디자인하겠다는 포괄적인 의미도 담겼었죠.

 

기아차의 새 캠페인 ‘디자인드 바이 케이(Designed by K)’. 기아차 제공

 

앞으로 이 캠페인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시의적절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요즘 소비자는 자동차를 타는 것 자체로만 만족하지 않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송도 도심 레이싱 페스티벌을 열었습니다. BMW코리아도 영종도에 자동차 문화 공원을 표방한 ‘BMW 드라이빙 센터’를 열었죠. 인제와 태백, 영암 서킷을 중심으로 자동차 레이싱 문화가 싹트고 있습니다. 정부의 튜닝산업 활성화 정책으로 잠재된 튜닝 수요가 늘어날 조짐을 보입니다. 애초에 없었던 게 아니라 잠재된 그 무엇을 끌어낸다는 점에선 2006년 디자인 기아 1.0 때와 비슷한 분위기죠.

 

디자인 기아 1.0은 이제 한계에 다다른 때라는 생각도 듭니다. ‘모든 자동차 회사엔 저마다 고유의 디자인이 있는데, 디자인을 내세우는 건 이상하지 않나’는 지적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만큼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 디자인에 더할 ‘알파’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제 ‘얼굴’은 그렸으니 ‘마음’을 그릴 때라고나 할까요. 때마침 디자인 기아 1.0을 이끌었던 두 핵심 정의선 당시 사장과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도 각각 현대차 부회장과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젠 또 다른 진화가 필요할 때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국산 컨버터블 스포츠카는

 

최초의 국산 컨버터블 스포츠카는 뭘까요. 이걸 알면 굉장한 자동차 광이겠죠. 정답은 기아차 엘란입니다. 기아차는 개발비 1100억원, 영국 로터스의 기술과 생산설비를 인수해 1996년 생산한 이래 1999년 단종할 때까지 총 1055대 만들었습니다. 국산 컨버터블은 이후로도 없었으니 현재까진 최초이자 최후의 국산 컨버터블 스포츠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생산 시작 이듬해인 1997년 기아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상업적으로도 실패했으니, 비운의 차이죠. 그러나 단종된 지 20년 가까이 된 지금도 엘란 동호회 모임에 100대 가량이 모인다고 하니 엘란에 대한 운전자의 사랑은 대단한 듯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국산 컨버터블 스포츠카 '엘란'

 

 

왜 대뜸 기아차로써는 아픈 과거, 실패한 차 얘기를 꺼내느냐고요. 엘란이 가지는 상징성 때문입니다. 기아차는 1944년 그 모태인 경성정공(1952년 기아산업, 1990년 기아차)이 만들어진 이래 줄곧 혁신을 달려왔고, 자동차와 문화를 디자인해왔습니다. 디자인 기아란 것도 뭔가 새로운 걸 만든 게 아니라 그저 과거에서부터 있었던 DNA를 다시 끄집어낸 거죠.

 

기아차는 1962년 최초의 국산 승용차 K-360(삼륜차)를 만들었고, 1973년 경기도 소하리에 최초의 일관생산형 종합 자동차공장을 만들고, 이듬해 최초의 국산차 ‘브리사’를 내놓아 반향을 일으켰죠. 1981년 정부의 자동차사업 합리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기아차는 승용차를 단종하고 소형상용차만 만들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도 맞았지만, 곧바로 승합차의 대명사가 된 ‘봉고’를 내놓으며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죠. 봉고는 1987년 포드와 손잡고 내놓은 프라이드와 함께 지금까지도 그 이름이 이어질 정도로 히트했죠. 1993년 출시한 스포티지도 지금껏 국내에 없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장르를 개척했습니다. 1996년 출시한 엘란도 이런 독특한 기아차의 문화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삼륜차 K-360

 

브리사 픽업 TODTKS

 

봉고

 

1세대 프라이드

기아차는 1998년 현대차에 피인수되기까지 ‘종업원이 곧 회사의 주인’이라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런 구조는 무모한 도전과 그에 따른 높은 부채비율(1997년 813%)로 기아차를 법정관리로 몰고 갔지만, 그만큼 자유분방한 DNA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이 문화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내실 위주의 보수적 경영과 정의선 전 기아차 사장의 디자인 경영으로 이어지며 안정 속 변화를 추구하는 현재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기아차는 지금도 국내 최초로 양산형 전기차를 내놓는 등 새로운 도전을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레이 전기차에 이어 쏘울 전기차도 내놨죠. 연내 플래그십 세단 K9을 앞세워 미국, 유럽 고급 차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밉니다. 언젠가는 엘란 같은 컨버터블 스포츠카도 내놓지 않을까요. 올 5월 부산모터쇼에 선보였던 콘셉트카 ‘GT4 스팅어’는 정말 멋졌습니다. 뒷도 든든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이전과 달리 확고한 리더십이 있고, 기아차도 연 글로벌 판매 282만7000대, 연매출 47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1000억원의 탄탄한 실적(2013년 기준)을 바탕으로 합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55만대를 팔았으니, 300만대를 넘길 듯합니다.

 

 

콘셉트카 네모(NAIMO)

 

네모 실내모습

 

콘셉트 스포츠카 'GT4 스팅어'.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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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자동차 이야기2013.11.28 19:19

‘까임방지권(까방권)’이란 속어가 있다. 네티즌은 병역기피가 만연한 연예계 풍조 속에서 군 복무를 성실하게 마친 연예인들은 사소한 실수 정도로는 비난하지 말자며 이들에게 ‘까방권’을 부여했다.


기자 세계에도 이런 문화가 일부 있다. 어려운 회사, 성실하지만 대내외적인 곤경에 빠진 회사의 사소한 흠은 넘겨 봐 주는 분위기가 있다. 2009년 이후의 쌍용차가 그랬다. 쌍용차는 당시 대규모 정리해고와 노조의 옥쇄파업으로 파산 직전에 몰렸다.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있었다. 기사는 원칙적으로 개인적 감정이 드러나지 말아야 하지만, 한줄을 쓰더라도 좀 더 애정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쌍용차가 최근 부활하는 게 내심 반갑다.


최근에는 르노삼성이 ‘까방권’을 얻은 듯하다. 신차 QM3에 대해 이례적으로 호의적인 기사가 나온다. 사전계약 7분 만에 첫 물량 1000대가 모두 팔렸다든지, 수입차인데 가격이 2000만원대 초중반으로 싸다든지 하는 식이다. 지난 2년 새 판매량과 국내 점유율이 반 토막 나면서 측은지심이 작용한 듯하다.


기자는 원래 까칠하다. 평소대로라면 왜 12월 출시키로 한 신차의 공식 출시가 내년 3월로 미뤄졌는지 다뤘을 터였다. 유럽보다 훨씬 싸다고 자랑하는 호들갑도 흐지부지 넘어갔다. 사실 대부분의 유럽산 수입차는 원래 국내가 더 싸다. QM3와 동급인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는 1940만~2289만원의 가격에도 비싸다고 욕을 먹었다.


그런데 르노삼성의 모회사인 르노그룹까지 까방권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초대 르노삼성 사장을 지낸 르노그룹의 2인자 제롬 스톨 부회장은 최근 국내 공장의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지금의 수출 물량도 뺏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한국 시장 점유율을 현 5%에서 10%까지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한국GM은 지난 2011년 10개 신차를 투입하고 나서야 간신히 10%에 도달했다. 그런데 르노는 현재의 단 4개 차종에 수입 신차 1종만 추가해 놓고 이를 달성하라는 것이다. 그나마도 마지막 수입 신차 QM3는 물량도 못 대는 상황이다. 생산부족분 해소 방법도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자체 개발·생산이 아닌 위탁생산이다. 당장 물량은 늘어나겠지만 자생력 없는 하청 생산기지로 전락하는 수순으로 비친다.


까방권도 그냥 주는 게 아니다. 병역의무를 성실하게 마친 연예인처럼 어디까지나 한국 사회에 이로워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르노의 전략은 국내 자동차 산업에 이롭지 않아 보인다. 이대로면 르노삼성의 장래는 어둡다. 기자들의 ‘까방권’에 반가워해야 할 르노삼성 홍보실에선 최근 두 달 새 8명 중 팀장을 포함한 3명이 잇달아 퇴사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윤상직 산업부 장관,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이 올 4월 열린 '2013 서울모터쇼'에서 QM3와 기념촬영하는 모습. 이땐 QM3가 수입차가 될 줄 알지 못했다. 르노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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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5일 W호텔. 크라이슬러코리아가 이탈리아 대중차 브랜드 피아트의 신차 3종을 내놨습니다. 소형차 500과 동종 컨버터블 모델 500C, 피아몬트. 디자인도 상콤하고 가격도 500의 경우 2690~2990만원으로 예쁘게 나왔는데.. 함 볼까요?

왼쪽부터 프리몬트. 500(친퀘첸토), 500C 풀 사진 컷. 이데일리 권욱 기자님께서 찍으신 사진을 양해 없이 사용했는데 좀 걸리네요. 다만 제가 찍은 것 중엔 이렇게 잘 나온 게 없어서. 가운데 대머리 아저씨는 지난해 12월 부임한 새내기 CEO 파블로 로쏘. 가까이서 보면 좀 미남인데 멀리서는 포스 있네요.

행사장 입구. '지금 빠지기 시작한다. 피아트 브랜드 출시.' 어때요. 좀 빠지겠어요?

초기 피아트 500입니다. 클래식 모델. 대략 60~70년대 모델 아닐까요. 사실 이게 더 귀요미ㅋㅋ

재밌는 건 크라이슬러코리아가 이 차 전시를 위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차량관리대행 회사에 부탁했다고 하네요. 클래식카니까 꽤 비싸겠죠? 소장가치도 있고.

실내도 관리가 잘 돼 있습니다. 승차감 따위는 매우 안 좋을 듯 하지만. 분위기는 넘칩니다.

계기판. 단순하죠. 에어컨 따윈 없을 듯.

크라이슬러코리아 강병휘 과장님.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아마추어 레이싱계를 주름잡는 드라이버이시기도 하죠. 프로 데뷔 하셨으면 좋겠는데.. 탑라이더 김한용 기자님과 프로 레이싱 무대 데뷔와 관련한 비화에 대해 대담중.

파블로 로쏘 사장 같은 거인이 이 차를 타면.. 티코에 조폭.. 이런 느낌이겠죠? 어디까지나 작은 사람이 타기에 좋은 차 같아요.

기자석. 옆으로 굉장히 길었던 탓에 이날 행사에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죠. 질의응답 시간에 손을 든 기자들을 발견 못 하고 넘어가 버렸다는.. 또 한번은 통역도 안 되고.

음. 질의응답중인 로쏘 사장과 높으신 분들. 별 얘긴 없었어요. 판매목표?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 정도. 백브리핑으로 들었는데, 500과 500C를 월 200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타깃은 소형 수입차 1위 미니, 월 300~400대 파는 미니의 절반 가량을 팔겠다는 게 목표. 가격만 놓고 보면 폭스바겐 비틀이나 시트로엥 DS3랑 겹치는데.. 뭐 그렇다죠.

 

참고로 가격은 500 깡통이 2690만원, 500 주력모델이 2990만원, 반쪽 컨버터블 500C가 3300만원, 프리몬트가 4900만원!

이렇게 사진을 찍다 보면 아무래도 차보다는 사람, 사람보다는 모델 쪽으로 가게 돼요. 이건 불가항력이니 용서를 해 주셔야 해요ㅠ

봐요. 천하의 로쏘 사장도 프레임 밖에서.. (차는 아예 보이지도 않음)

학. 성함은 모르지만.. 예쁘시죠?ㅎㅎ

죄송해서 프리젠테이션 한 어르신은 단독컷 올림다.

왼쪽은 로쏘 사장, 오른쪽은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마시모 로제르바 피아트-크라이슬러 아시아태평양 피아트브랜드 총괄.

이 정도면 꽃중년이죠?

로제르바는

"한국과 이탈리아는 국민들의 취향이 참 비슷하다.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디자인 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전달하겠다"고 했죠.

SBS와 인터뷰 중인 로쏘. 아, 이 웃음 어쩔..

  자, 상대적으로 소외된 프리몬트도 볼까요. 로쏘 옆엔 주한 이탈리아 대사 어르신, 로제르바 옆엔 미국상공회의소 어르신이 왔네요. 맨 왼쪽은 인기 레이싱 모델 조상히(본명 송채은 씨)가 있네요. 조상히 씨는 절 모르지만 저는 정말 많이 뵀다는. 저 혼자 반갑ㅎㅎ

단독컷이 안 나갈 수 없겠죠?

.

.

.

자 하나 더 투척!

ㅎㅎ 

 이제 정신 차리고 차를 보죠. 피아트 500C.

딱 제 스타일임다.

작고 예쁘고. 다만 2인승이란 점은 아쉽. 활용도 측면에서 이 차 한대만 있으면 좀 곤란한 상황이 생길수도..

 그래도 이쁘긴 이쁘다는. 구태여 산다면 전 3300만원짜리 컨버터블 모델 500C를 살 거 같아요. 그냥 500보다는. 돈이 많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지만..

헤드라이트를 보는데 이상한 물방울 같은 게 있더라고요? 일종의 디자인인 듯. 사진에선 잘 안 보이네요.

후면 라이트. 평범하죠?

 옆라인인데 전체적으로 빤딱빤딱 펄 같은게 들어가 있어요. 이탈리아의 감성인가요. 예쁘긴 했어요.

 휠. 구불구불하네요. 피렐리. 15인치.

왼쪽은 머플러. 아시겠지만 500은 고성능차가 아닙니다.

배기량 1.4리터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02마력, 최대토크 12.8㎏·m의 성능과 복합연비 12.4㎞/ℓ의 효율을 갖죠.

그냥 흔한 소형 가솔린차 수준.

 

성능이야 됐고 실내로 가 보죠.

 단촐합니다. 피아트 브랜드를 한국에서 보니 이채롭네요. 잘은 모르겠으나 계기판에 엔진회전수(RPM)도 안 나왔죠? 마티즈처럼.

 센터페시아도 단촐. 내장 내비 이런 거 없고.

 잉? 왼쪽 위 스포츠 모드?! 이 차에도 스포츠 모드가? 시승을 안 해 봐서 모르겠네요. 있다면 정말 놀라운 일인데?ㅎㅎ

 시트도 그냥 깔끔. 예쁨. 고급스럽진 않음. 요런 차는 장거리 함 뛰어 봐야 편한지 안 편한지 알 수 있다니까요. 꾹꾹 눌러보니 장거리 타면 허리 좀 아플 듯.

자, 엔진룸. 커버가 씌워져 있어 잘은 알 수 없지만, 엔진이 작다는 건 확실하네요.

 물론 트렁크도 작습니다. 낮고 작아요. 큰 짐이 있다면 뒷좌석이 있는 자리에 수납해야죠. 여튼 실용적인 모델은 아닙니다. 멋이죠, 멋. 도심 속의 생멋ㅋㅋ

클래식카 느낌이 나는 뒷모습. 맘에 들어요.

요게 반쪽짜리 오픈탑(소프트탑). 차체 프레임은 고대로 둔 채 위에 천만 열렸다 닫혔다..

  이렇게 말이죠.. (찬조출연: 세계닷컴 이다일 기자)

 

아 그런데 이건 무슨 일인가요.. 키가.. 키가..

 키가 크다보니 허리를 쭉 펴면 오픈탑 위로 머리가 솟아올라요. 이 기자님의 키는 184㎝.

 

키 187㎝, 모델 포스의 뉴시스 최현 기자를 앉혀봤습니다.

그런데 최 기자는 괜찮더군요.

역시..

 

문제는 앉은 키.

앉은 키가 유난히 크다면 이 차는 포기하시는 게..

(이다일 기자님 죄송ㅋㅋ)

상대적으로 소외된 프리몬트를 보죠.

전 이 차 잘 안 팔릴 거라고 봐요.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때 이 차를 선택해야 할 이유가 없어요. 4900만원이나 주고.

아, 물론

그건 제 취향이고,

사실 분들은 사시겠죠.

 차를 보기 전에 어떤 분이 3열(맨 뒤) 레그룸(다리 집어넣는 공간)이 좁다는 제보를 하셨습니다.

음? 안 좁은데요. 이정도면 키 170㎝ 이하의 전 충분합니다.

 500을 보다가 7인승 SUV를 보니 참 크네요. 대비효과 극대화.

 운전석도 넓찍. 

7인승이 으레 그렇듯 뒷좌석 공조는 따로. 

센터페시아. 오호- 내비게이션.디스플레이가 있네요.

요건 좀 걱정되는 부분인데 요즘 브레이크-엑셀레이터 페달은 다 밑에 달려있지 않나요?

밑의 카펫이 어쩌다가 들려올라가서 페달을 밟고 있으면 급발진 비슷한 효과가 있어서 만에 하나 위험할 수 있는데..

 

미국 정부가 도요타 조질 때 요걸로 조졌었더랬죠.

 

여튼.

각설하고.

프리몬트는 잘 모르겠는데

피아트 500은 정말 매력적인 소형차입니다. 미니랑, 시트로엥이랑 신나게 붙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소형차 바람 좀 불어주세요.

 

작은 차 피아트 500, 그리고 작은 키 김형욱 만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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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내년 출시 확정된 신차 목록 정리해봤습니다. 어차피 내년 초에 다시 확정안이 나오겠지만. 부정확하나마 좀 더 일찍 알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굵은 글씨는 완전 신차. 나머지는 변형·부분변경 모델입니다.

 

국산 신차는 5종, 변형 및 부분변경 모델은 9종 등 총 14종.

수입 신차는 19종, 변형 및 부분변경 모델은 13종 등 총 32종.

저는 다 확인하진 못했으나 다른 기사들 보면 수입 신차는 약 40종에 달할 거라고 하네요. 내년에 새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있겠죠.

 

국산차의 경우 굵직한 신차가 없어요. 소형 SUV라는 신시장에 2종, 대형 세단 제네시스 후속 1종, MPV 카렌스 1종, 준중형급 박스카 쏘울 후속이 1종.. 뭐 나머지도 쿠페, 해치백, 하이브리드 등 '쩌리(틈새시장)'들이 많네요.

 

반면 수입차는 3000만원대 프리미엄 브랜드의 소형차가 경쟁력 있네요. 올해 나온 BMW 1시리즈랑 벤츠 A클래스, 아우디 A3 등. 도요타 라브4 후속, 포드 포커스 디젤, 퓨전 하이브리드 등 쟁쟁합니다. <조선비즈>란 매체가 제목을 뽑았듯 '내년 자동차 시장 큰 일 난다'는게 괜한 말 같지 않습니다.

 

내년 출시 예정인 국산 신차 및 변형ㆍ부분변경 모델
브랜드 차명 구분 출시시기
쉐보레 트랙스(신차) 소형 SUV 1분기
쌍용차 로디우스 부분변경 MPV 1분기
기아차 카렌스 후속(신차) MPV 상반기
기아차 쏘울 후속(신차) 준중형 하반기
현대차 아반떼 부분변경 준중형 하반기
현대차 투싼ix 부분변경 SUV 하반기
현대차 제네시스 후속 준대형 4분기
르노삼성 미정(신차) 소형 SUV 4분기
기아차 스포티지R SUV 미정
현대차 아반떼 쿠페 준중형 미정
현대차 싼타페 롱바디 SUV 미정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부분변경 중형 미정
기아차 K3 해치백·쿠페 준중형 미정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부분변경 중형 미정

 

내년 출시 예정인 수입 신차 및 변형ㆍ부분변경 모델
브랜드 차명 구분 출시시기
GM코리아 캐딜락 ATS(신차) 중형 1월
포드 포커스 디젤 준중형 1월
피아트 친퀘첸토(500)(신차) 소형 1월
피아트 500C(신차) 소형 1월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중형 3월
볼보 V40(신차) 중형 3월
링컨 MKZ 후속(신차) 대형 3월
재규어 XF 가솔린 중형 1분기
재규어 XJ 4륜구동 대형 1분기
폭스바겐 폴로(신차) 소형 상반기
링컨 MKZ 하이브리드 대형 상반기
폭스바겐 신형 골프(신차) 준중형 하반기
재규어 F타입 컨버터블 하반기
벤츠 A클래스(신차) 소형 미정
벤츠 신형 S클래스 대형 미정
아우디 A3(신차) 소형 미정
도요타 라브4 후속(신차) SUV 미정
피아트 프리몬트(신차) SUV 미정
도요타 아발론(신차) 대형 미정
혼다 시빅 해치백 준중형 미정
BMW 5시리즈 부분변경 중형 미정
BMW 3시리즈 GT 준중형 미정
BMW X5 후속(신차) SUV 미정
미니 페이스맨(신차) 소형 미정
크라이슬러 300C 4륜구동 대형 미정
시트로엥 DS5(신차) 중형 미정
지프 그랜드 체로키 SRT8 SUV 미정
지프 컴패스 후속(신차) SUV 미정
지프 그랜드 체로키 후속(신차) SUV 미정
BMW Z4 부분변경 컨버터블 미정
아우디 A5 스포츠백 후속(신차) 중형 미정
아우디 R8 후속(신차) 스포츠카 미정

 

제가 가장 관심을 갖는 한 차종을 꼽는다면 한국GM 쉐보레 트랙스입니다. 제가 당장 살 수 있는 가시권에 들어 있는 모델이라 더..ㅎㅎ 당장 살 건 아니니까 아마도 하반기 나오는 르노삼성의 소형 SUV 모델과 내후년 나오는 쌍용차 X100을 직접 비교해 보겠죠? 여기에 내년 중 출시 예정인 현대 투싼ix, 기아 스포티지R 부분변경 모델과 기아 쏘울 후속모델 등도 따져봐야 할 듯 해요. 1000만원 후반(예상)이라는 가격대와 활용성을 놓고 보면 K3 해치백도 가시권에 들어가고..

 

어쨌든 트랙스가 첫 스타트를 끊으면 1000만원 후반~2000만원 초반대 가격의 실속형 소형~준중형 시장이 일정 부분 요동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 어떨진 모르겠지만. 참, 전 올 9월 파리모터쇼에 가서 트랙스를 처음 만나봤는데요. 사진으로 본 느낌보다는 훨씬 크더라고요. 깜찍하진 않아요ㅋㅋ 아마도 내후년쯤 사게 될 제 세번째 애마, 그냥 소형차로 갈 지 소형 SUV로 갈 지 고민입니다. 일단 타면 5년 이상은 탈 텐데 말이죠. (현재 마티즈2 오너)

 

수입차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나온 BMW 1시리즈에 폭스바겐 폴로, 아우디 A3, 벤츠 A클래스까지 가히 소형차 천국입니다. 아 피아트 500도 빼놓을 수 없겠죠. 여기에 깜찍한 일본 경차도 들어오면 좋을텐데요 아직 계획은 없는 모양입니다. 여튼 내수 시장의 소형화에 박수를 보냅니다.

 

돈 많으신 분은 아우디 R8 신모델을 기대해 보시죠. 2억원이 넘을테니 제겐 그림의 떡. 아, 내년 하반기 예정된 제네시스 후속도 4000만~6000만원 선일 테니 제 안중에는 없습니다ㅎㅎ

쉐보레 트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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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자동차 이야기2012.12.20 13:11

대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좋든 싫든 박근혜 당선인이 공정한 투표를 거쳐 선출됐습니다. 이제 지금까지의 지지가 무엇이었든 향후 5년을 기대해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하루 앞선 한국자동차기자협회에서는 또 다른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2013 올해의 차'를 뽑는 투표. 역시 치열했고 흥미진진했습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지난 2010년 설립해 이듬해부터 매년 올해의 차를 선정해 왔죠.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홈페이지 참조 http://www.kamja.or.kr/) 지난 2011년엔 기아차 K5, 2012년엔 현대차 i40가 각각 올해의 차에 올랐습니다. 아직은 초창기지만 갈수록 흥미진진합니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국산-수입차 대결구도가 치열할 전망입니다.

 

지난 18일 연 1차 예선은 약 50종의 대상 차종 중 '올해의 차'15종과 '디자인 부문' 5종, '퍼포먼스 부문' 5종, '그린카 부문' 5종의 최종 후보를 뽑는 자리였습니다. 1개 매체당 각 15/5/5/5개를 뽑고 이를 모두 더해 가장 많은 득표수 순으로 자르는 방식이었습니다.

 

대상 차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 이내에 출시, 300대 이상 판매된 신차(페이스리프트 포함) 45종. 단 디자인/퍼포먼스/그린카 부문은 판매량 제한은 두지 않는 대신 '양산차 브랜드'로 제한했습니다. 즉 포르쉐와 재규어는 포함하지만 페라리나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같은 수제 스포츠카는 뺐죠.

 

또 다른 조건이 있었습니다. 메인 격인 '올해의 차' 후보엔 엔진 형식(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를 따로 구분하지 않았으나 그린카 부문에선 이를 구분했습니다. 단 320d나 320ED(이피션트다이내믹스) 같은 세세한 구분까진 하지 않았죠.

 

투표에는 총 34개 회원사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16개사가 직접, 7개사가 부재자 이메일 형식으로 참여했습니다. 투표는 이름을 쓰는 기명 방식이었고 투표율은 71%였습니다. (대선 75.8%에는 못 미쳤네요)

 

일단 올해의 차 후보 15종을 볼까요.

 

현대차 싼타페

23

BMW 3시리즈

22

도요타 캠리

22

기아차 K3

21

렉서스 ES

19

폭스바겐 파사트

18

닛산 알티마

16

기아차 K9

15

기아차 레이

12

쉐보레 말리부

11

레인지로버 이보크

10

렉서스 GS

9

벤츠 ML클래스

9

쌍용차 코란도스포츠

9

르노삼성 SM3

8

현대차 싼타페

BMW 3시리즈

올 한해 '대박'을 기록한 싼타페는 참석자 전원이 15개 모델 안에 넣었습니다. 수입차 강세를 이끈 BMW 3시리즈와 도요타 캠리는 1명을 제외한 전원이, 기아차 K3도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집어넣었습니다. 그 밖에 국산차 6종, 수입차 9종 등 후보군이 있었습니다. 국산 신차가 많지 않았었던 만큼 수입차 강세였죠. 쌍용차 코란도스포츠나 르노삼성 SM3 역시 페이스리프트였죠. 제 개인적으로는 '동정표' 혹은 '균형표'가 일부 몰린 것으로 추측해봅니다.

 

15위는 동점자가 3개 모델이 있어 거수 방식으로 결정했습니다. BMW 1시리즈, 현대차 i30 같이 쟁쟁한 모델이 있었는데 SM3가 된 건 아무래도.. 이런저런 심리적 영향이 있었겠죠?

 

요컨대 국산차 대표 싼타페 대 수입차 대표 3시리즈(혹은 캠리)의 경쟁으로 요약될 거 같습니다. 전 세계 어느 올해의 차도 자국 브랜드에 유리하기 때문에 싼타페가 가장 유력하지만 3시리즈나 캠리가 문재인 안철수처럼 단일화를 한다면 해 볼 만한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득표는 했으나 순위에 못 오른 차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우디는 3시리즈에 밀렸고, Q3는 아쉽게도 300대에 못 미쳐 후보를 내지 못했습니다. 미국차는 전멸. 독일을 제외한 유럽차는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체면치레 했네요.

 

크라이슬러 300C(7) 벤츠 B클래스(6) 혼다 CR-V(6) 쉐보레 크루즈(5) 아우디 A4(5) 폭스바겐 시로코R(5) 도요타 프리우스(5) 벤츠 SLK(4) 포드 이스케이프(4) 미니 쿠퍼D(4) 현대차 i40(4), 벤츠 GLK(3), BMW 7시리즈(3), 제네시스 쿠페(3) 쌍용차 렉스턴W(2) 기아차 쏘렌토R(2) 도요타 시에나(2) 볼보 S80(2) 포드 익스플로러(2) BMW GT(1) 혼다 시빅(1), 포드 토러스(1) 재규어 XF(1), BMW X1(1)

 

디자인 부문을 볼까요. 이보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가운데 현대차 i30와 벤츠 SLK가 뒤쫒는 모양새였습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13

현대차 i30

10

벤츠 SLK

9

현대차 싼타페

6

폭스바겐 시로코R

6

레인지로버 이보크공동 4위로 싼타페와 시로코R, K3가 있었는데 K3가 참석자 거수 투표에서 탈락했습니다. 워낙 의견이 다양해 치열했습니다. 개인적으론 BMW 6시리즈 그란 쿠페의 불참이 아쉽네요. 3표 받았습니다.

 

퍼포먼스 부문에선 벤츠 ML클래스와 폭스바겐 시로코R이 공동 1위, 렉서스 GS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국산차로는 제네시스 쿠페가 4위, 공동 5위 포르쉐 911과 BMW GT는 다시 거수 투표로 포르쉐 911을 결선에 올렸습니다. 단순 성능만 보면 다소 의아한 결과일 수 있겠지만 양산차 대상인 만큼 대중성·인기 등도 충분히 고려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시로코R은 디자인·퍼포먼스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네요.

 

벤츠 ML클래스

9

폭스바겐 시로코R

9

렉서스 GS

8

제네시스쿠페

7

포르쉐 911

6

시로코R

역시 개인적으로는 도요타 86의 탈락이 아쉬웠습니다. 마력은 높지 않더라도 재미있는 차인데. 4표 받았습니다. 역시 표가 분산된 가운데에서 혼전 양상이었습니다.

 

그린카 부문은 도요타 천국이었습니다. 렉서스 ES 하이브리드와 도요타 프리우스, 캠리가 1~3위를 휩쓸었습니다. 기아차 레이와 BMW 320d가 각각 국산차와 독일차에서 체면치레 했죠.

 

렉서스 ES

18

도요타 프리우스

17

도요타 캠리

13

기아차 레이

9

BMW 320d

9

렉서스 ES

결과를 예상해 보면 국산·수입차에서 상징성을 갖는 싼타페와 3시리즈가 올해의 차에서 최종 경쟁할 거 같습니다. 예선 결과만 놓고 보면 디자인 부문에선 레인지로버 이보크, 그린카 부문에선 렉서스 ES가 유력합니다. 다만 퍼포먼스 부문은 다들 비슷해서 치열할 거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국산차는 기를 못 펴네요. 국산차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선정과 관련한 전문성은 차치하더라도 과정은 꽤나 공정합니다. 이 행사를 추진하는 비용 일체는 업체에서 제공치 않습니다. 1위가 된다고 해서 광고를 해야 하는 그런 어중띈 행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좋았습니다. 오는 1월 중순 최종 발표까지 과정을 지켜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특히 수입차를 잡겠다며 내놓은 국산차의 자존심 싼타페 대 소형.수입.디젤이란 최신 트렌드를 모두 갖춘 3시리즈의 대결은 볼만할 거 같습니다.

 

지난 2011년 첫 한국 올해의 차는 기아차 K5, 2012 올해의 차는 현대차 i40가 차지했었죠. 특히 i40 땐 아우디 A6와 치열하게 경합을 벌였으나 결국 팔은 안으고 굽었습니다. 올해 역시 현대차의 2연속(사실상 3연속) 선정이냐 수입차의 첫 선정이냐를 놓고 두 브랜드가 치열하게 한 판 벌일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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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자동차 이야기2012.12.07 17:52

(추가)

이 포스팅 내용 속 드록빡 님께서 정중하게 유감의 뜻을 내비치셨고, 저 역시 상당 부분 인정하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추가합니다. 읽기 전에 참조하세요.

떠들썩한 퍼포먼스, 영웅심리, 오버 같은 표현은 고가의 '불량 신차'를 산 고객 분의 답답함을 폄훼한 부분이 있습니다. 블로그는 다분히 사적이라고 생각했고, 업무 외 시간에 작성했다는 제 안일한 생각에 글 속 당사자 분께서 불쾌하실 수 있다는 생각을 않고, 신중하지 않았던 점 사과드립니다.

기자를 끌어모았다고 하는 부분도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많은 매체에서 보도했기에 기자들이 많이 온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저를 포함한 극히 일부 기자과만 접촉했고, 실제로 온 매체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한 것이겠죠.

여기에 덧붙여 저 역시 다른 경로를 통해 녹을 보긴 했지만, 드록빡 님께서 말씀하신 공조기, 주유구 등등의 녹 여부는 알지 못합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여러 의미에서 요즘 언론 환경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언론의 위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자 개개인에 이런 일들이 핑곗거리가 되서는 안 되겠죠. 월급쟁이라고 말해도.. 솔직히 반박 못 합니다. 오히려 더 나쁠 수도 있죠. 이래저래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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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서비스 천국'입니다. 소비자가 왕입니다. 선진국에서 사는 분들이 늘 하는 말이 "한국서 살다가 외국에 있으면 정말 답답하다. 너무 느리다"는 겁니다. 그런 만큼 고객의 과도한 불만 제기가 문제기도 하죠. 이른바 '블랙컨슈머'. 개콘 정여사 같은 패러디물도 나올 정도. 선진국은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역시 '근로자'라는 인식이 분명합니다. 서비스가 좋을 수록 전체적인 근로 환경은 안 좋은 악순환이죠.

 

3년째 자동차 기자를 하면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대응도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저 스스로도 일주일에 3~4통 꼴로 제보를 받고, 인터넷이나 소비자보호원 같은 곳까지 찾아보면 하루에 수십건씩 접수되는 게 소비자 불만입니다. 차는 서비스가 아닌 제품 그 자체지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제품이란 점에서 소비자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게다가 최소 1000만원에서 수천만원, 심지어 수억원을 호가하는 만큼 한 회사의 서비스 역량은 곧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고민입니다. 분명 제조사는 강자고 소비자는 약자입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는 왕의 권리를 과도하게 행사하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이들은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과도하게 불만을 표출함으로써 회사는 물론 보통의 다수 소비자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칩니다. 그런데 그 경계선이 애매합니다. 정말 애매합니다. 나름 선별하고는 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최근 이런 고민을 심각하게 하게 된 사례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른바 BMW 녹디 논란.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제 입장이 돼 함께 판단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산업부 기자로써 소비자 불만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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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지인을 통해 BMW 3시리즈 고객의 불만 제보를 받았습니다. BMW 3시리즈의 시트 밑 녹 현상 때문입니다. 다음 기사 참조.

BMW 새차에 녹…고객도 뿔났다<2012년 11월 28일. 헤럴드경제 김대연 기자>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21128000175&md=20121201004554_AN

BMW 서울 역삼 정비소 전경. BMW코리아 제공

통화해 보니 화가 많이 나셨더라고요. 정확히 누구의 차, 어느 부분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녹 사진도 받았습니다. 그 분은 결국 3~4일쯤 논현동 도산대로사거리, 일명 수입차 사거리에서 기자들을 잔뜩 불러모아 서울 앞 유리창을 깨고 빨간색 스프레이로 보닛에 '모태녹차'라고 쓰는 1인 시위를 했습니다. '퍼포먼스'를 사랑하는 많은 기자들이 갔고, 보도를 통해 꽤나 큰 이슈가 됐습니다.

 

[영상]`녹차` BMW 320d 차주 "방청제 못 믿어…제대로 책임져라"<2012년 12월 6일 뉴스원 김현아 기자>

http://noontv.news1.kr/vd/2079

 

"새 차 맞아?" BMW 곳곳에 녹슬어<2012년 12월 6일 MBN 오지예 기자>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news_seq_no=1271160

 

[기자수첩]BMW 녹차 시위, 회사도 시위자도 '진성성' 어디에?<2012년 12월 7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유성용 기자>

http://www.consumernews.co.kr/news/view.html?gid=main&bid=news&pid=358759

 

저는 안 갔습니다. 아니 못 갔습니다. 제게는 '퍼포먼스'를 한다는 공지 자체가 30분 전에서야 왔고, 통화를 하니 '바쁘시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퍼포먼스 준비와 함께 많은 기자들과 연락하느라 바빴겠죠. 전 멀리 있었을 뿐더러 다른 건을 취재중이었기 때문에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진짜 솔직히 말씀드리면 썩 내키지 않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기자 5년 경험상 '술 한잔 사겠다' '기자상을 받게 해 드리겠다'는 식의 오버스러운 얘기, 기자들 불러모아놓고 펼치는 자극적인 퍼포먼스가 탐탁치 않았습니다.

 

실제 영상을 보니, 거기 간 기자들도 요란한 퍼포먼스 뿐 실제 녹을 구경할 순 없었던 모양입니다.

 

제 어줍잖은 기자관으로도 술이나 무슨무슨 기자상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심지어는 기사조차 제일 중요한 건 아닙니다. 단순히 제 눈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모두의 불만이 원만하게 해결되면 그걸로 족하죠. 이번 건 역시 제가 녹을 눈으로 보고, 이에 대한 제조사 측 대응을 확인하고, 좋은 해결법을 모색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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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 측과 통화 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불만을 알고 있다. 하루이틀 내 개선된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3시리즈를 탄 다른 소비자들과도 통화 했습니다. "기사 나온 거 보고 있다. 그래서 나도 확인해 봤더니 녹이 있더라. 어쨌든 회사가 조치를 해 준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분은 사측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어떤 분은 못 받았다는 걸 보니 순차적으로 전화를 돌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 얘길 듣고 아까운 유리창을 깨시려는 분께 문자 넣었습니다. BMW가 1~2일 내 업그레이드 대책을 내놓겠다고 하니 조금만 기다려보는 게 어떻겠냐고. 또 실제 앞유리를 깰 경우 사진 확보도 부탁했습니다. 발표된 대책이 미진할 경우 사진자료로 쓴다는 설명과 함께. 그랬더니 '기자하지 마시라'더군요. 그만큼 화가 나신 거겠죠.

 

퍼포먼스 직후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꽤 많은 매체가 이를 다뤘습니다. 분명 제품에 문제가 있고 독특한 퍼포먼스까지 있으니 특이한 소식 좋아하는 기자들은 달려든 거죠.

 

개인적으로는 회사의 추가적인 발표를 앞둔 가운데 왜 아까운 유리창을 깨야 했는지는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아쉬웠습니다. BMW 3시리즈면 유리창 값이나 도색 비용도 만만치 않을텐데.. 결국 하루쯤 지나 BMW코리아는 전 차종을 대상으로 녹 제거 방청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심각할 경우 부품 자체를 교체해 주고, 보증도 2년에서 5년으로 늘렸습니다. 퍼포먼스와는 전혀 무관한, 원래 준비하고 있는 조치였습니다.

 

BMW코리아, 신형 1·3시리즈 녹 제거 방청 캠페인<2012년 12월 4일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C12&newsid=02801126599755240&DCD=A00203&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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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의 차이였을 수 있죠. 예민하신 분이 차를 샀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 녹이 슬어 있었단 걸 알면 정말 화 날 수 있습니다. 법규상 교환&환불은 어렵고, 그냥 있자니 방청만 해 주고 끝내겠다고 하고. 화 나죠. 다만 제가 통화하던 4명의 고객 중 3명의 3시리즈 고객은 이 소식을 듣고도 아직 확인을 안 해 봤거나 확인한 후에도 그냥 지켜보는 상황이었습니다. 숫자가 적어 일반화는 어렵지만 어디까지나 케이스 바이 케이스란 거죠.

차량 정비 모습. 글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보쉬 애프터마켓 사업부 제공

어쩌면 이 닉네임 '드록빡' 님에게 영웅심리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뭘 어떻게 해 달라는 요구보다는 퍼포먼스가 앞섰거든요. 독극물 수준의 방청 처리라는 등의 요란하기만 한 구호와 함께 면봉, 휴지, 녹차, 미니카, BB탄 총 등 다소 우스꽝스러운 퍼포먼스가 펼쳐졌습니다. 예전에 어떤 불만 고객이 차로 건물을 향해 돌진하는 그런 막가파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보면 아기자기한 면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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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자동차 고객 불만은 비슷합니다. 이렇게 퍼포먼스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보통 소송을 가거나 인터넷 상에서 불만을 표출하죠. 일전에 아우디 A4 고객의 사례도 있죠. 딜러가 출하 시점을 잘못 말한 게 화근. 연식과는 무관하지만 어쨌든 잘못 말했다는 점에서 딜러 측 잘못도 있었고, 이미 불만 가득한 상태에서 동호회 전문가 분과 함께 가 보니 차량에 미세하나마 결함이 발견됐다는 겁니다. 역시 저 외에 다른 기자를 통해 기사가 나왔더랬죠. (사측은 결함 아니라고 주장)

 

찌그러진 차 판매한 ‘아우디’ 결국 법정에 서나? <2012년 7월 12일,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http://news.donga.com/3/all/20120711/47698317/2

 

나중에 통화해 보니 이 분, 지금 차 잘 타고 다닙니다. 매우 만족하면서.

 

특히 급발진 관련해서도 이런 저런 제보가 있습니다. 하지만 블랙박스나 CCTV를 봐도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일들이 많습니다. 쉐보레 스파크를 탄 한 여성 고객은 자신의 사고 영상을 이메일로 보내며 급발진이라고 주장하셨는데요. 아무리 봐도 급발진이라고는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브레이크를 안 잡은 건 이해가 안 되지만 내리막길 정속 주행이었거든요. 또 한 분은 주차장 CCTV를 포털에 올리셨는데, 이것도 참 애매~했습니다. 통상 급발진이라고 하면 벽을 들이받고도 계속해서 뒤에 흰 연기가 나도록 달려나가다 일정 시간이 지나야 멈췄거든요. 제가 전지전능하지 않은 만큼 모든 경우의 수는 있겠으나, 상식적인 눈으로 봤을 때 '안타깝지만 증거 불충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사안을 일일히 쫒아다닐 순 없습니다.

 

물론 공감 가는 제보도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안에 대해 제조사 측과 협의합니다. 제조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즉각 반응하는 게 보통입니다. 이번 BMW 건도 BMW 측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거나 한 게 아닙니다. 그게 잘 안 되면 저 역시 기사를 씁니다. 법 문제가 아닙니다. 국내 법은 소비자에 불리합니다. 그래서 많은 소비자들이 여론에 기대는 거고요. 법이 잘못됐다면 법을 바꿀 수 있도록 기사에 이 같은 제안도 담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요구가 과도한 경우라면, 이건 다른 모든 소비자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서비스 비용이 '목소리 큰 소비자'에게 집중될 경우, 오히려 점잖은 사람들이 받게 될 서비스 비용과 노력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래서야 목소리 큰 사람이 장땡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진짜 문제가 있는 고객의 목소리도 다른 수 많은 불만들에 묻혀버리는 수도 있습니다. 많은 기자들이 소비자 불만은 거의 상대 안 합니다. 왜냐고요? 제보 대부분이 소위 기삿거리 '깜'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부지런함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차의 경우 또 다른 문제도 있습니다. 차에는 중고차 가치라는 게 있습니다. 인터넷 등등을 통해 자신의 차량 불만을 널리 퍼뜨릴 경우, 전체 차종의 중고차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하나의 불만이 차량의 중고차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그게 쌓이면 온전히 차를 타는 일반 고객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셈이 됩니다. 극소수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고객에 피해를 주는 셈이죠. 몇년 전 쓰레기 만두소 파문을 기억할 겁니다. 만두 소가 쓰레기가 아니었을 뿐더러 일부에 한한 문제였으나, 모든 만두 회사가 휘청였습니다. 차에게도 이런 효과는 있을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자동차의 대명사 볼보가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 후 '볼보차는 중국에서 만든다'는 소문이 퍼졌고, 지금은 그저 그런 중위권 브랜드로 주저앉은 것, 결국 입소문을 통해서였습니다. 물론 사실무근입니다. 볼보는 예나 지금이나 전부 유럽에서 만듭니다.

 

제가 대개의 소비자 불만은 제조사 측에 대신 물어봐 주고 협의해서 좋게 좋게 마무리 짓는 걸 좋아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제품, 자신의 차량 결함에 대해 정비 네트워크에서 충분히 수리 받으시고, 정말 답답할 경우에만 문제제기를 하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희한하게도 10년 넘게 차를 타며 저는 큰 불만이 없고, 제 차를 사랑했습니다. 뽑기 운이 좋았던 건 아닙니다. 처음 탔던 현대차 엑셀은 나중엔 완전히 퍼졌고, 지금 타는 마티즈도 CVT 변속기 벨트가 끊어져 곤란했었더랬죠. 하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결함의 범주 안이었다는 게 제 개인적 판단입니다. 물론 제 성향이기도 하지만.

 

이번 BMW 녹디 건도 마찬가집니다. 안전엔 문제가 없는 부분일 뿐더러 거의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에 미관상 문제도 거의 없습니다. 물론 녹이나 방청의 실내 공기질 등 환경적인 문제는 좀 더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지만, 앞서의 전례들에 비추어 봤을 때 그런 문제가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결국은 기분상의 문제입니다. 서비스만 더 잘 받는다면 오히려 신뢰를 높일 기회라고도 생각합니다. 뭐 BMW 측에선 고객님들의 불만이 아니라 우리가 잘못한 일이라고 하지만. 제 3자가 봤을 땐 그렇습니다.

 

차, 비싸긴 하지만 신차라고는 하지만 결함이 있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원래, 반드시 정비를 받아야 하는 특수한 제품에 속합니다. 물론 서비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든지, 서비스 자체가 부실하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말이죠.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제가 너무 무르게 생각하는 건가요? 한 수입차 AS담당 직원(BMW코리아 아님)의 말이 기억납니다. "솔직히 제가 통화하는 고객 70~80%는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저희를 협박합니다. 다만 정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 기분상의 문제일 때가 많고, 그럴 땐 저희도 참 곤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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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김에 고객 불만이 있을 때의 간단한 메뉴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당연한 얘기지만) 딜러 정비 네트워크에 방문한다. 신차일 경우 구매 딜러에게도 문제제기한다. 어느 딜러점 누구에게 점검을 받고 어떤 얘기를 들었는지 숙지해 둔다. 정비내역서 등 필요한 내용도 받아두고, 가능하다면 사진도 찍는다. 법규상 안전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을 경우나 3회 이상 동일 결함 반복 땐 교환 환불이 가능하니 향후 관련 기관 혹은 언론사 제보, 소송 등에 미리 대비하자는 취지입니다.

 

2. 딜러점에서 얘기가 안 될 경우 본사에 불만제기 한다. 본사에 담당 부서는 반드시 있습니다. 본사에 '어느 정비소에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하면 진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직접 해결에 나섭니다.

 

3. 본사에서도 해결 안 될 경우 소비자보호원 등 관련 단체에 제보한다. 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1국 자동차팀이 있죠. 또 자동차 담당 국가기관인 국토해양부에서도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도 있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큰 규모의 영향력 있는 소비자단체는 없지만 YMCA도 자동차 부문을 신설한 걸로 알고 있고,  그 외 여러 자동차단체가 이제 막 의욕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4. 언론사에 제보한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홈페이지(www.kamja.or.kr) 자유게시판에 올리시든지, 기자들의 이메일 혹은 전화로 제보하면 됩니다. 다만 이 땐 다소 신중하셔야 합니다. 매체에 따라 일단 취재가 들어갈 경우 본인이 제조사와 협상을 하려 해도 기사가 나가버려서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그런 경우를 본 일이 있습니다. 결국 원만하게 잘 끝났지만요. 요컨대 닥치는대로 메일을 보내기보다는 믿을 만한 기자 한 명과 집중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동차 담당 기자들끼리는 어차피 대부분 친한 편)

 

경험상 '이런 억울한/말도 안 되는 처사가..'로 시작되는 읍소형은 별 효과 없습니다. 일어난 일 그 자체를 6하 원칙에 의거해 깔끔 담백하게 정리해 주시면 기자들이 해당 사안에 대해 판단해 직접 취재를 나가든지, 전화를 하든지 하는 방식으로 취재를 할 겁니다. 예를 들면,

 

'지난 2012년 6월 현대차 서울 잠실지점에서 산 2012년형 쏘나타(2.0 디럭스)가 9월께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직후 송파직영점에 가서 정비를 받은 결과 (담당 김XX 엔지니어) 어쩌고저쩌고 진단을 받았고, 무상수리를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혹은 한차례 무상수리를 받았으나 동일한 현상이 반복됐습니다) 저는 이 사안이 단순 불량이 아닌 안전에 치명적인 사안이라고 판단해 수리를 거부하고 본사에 공식 항의했으며, 소비자보호원 등에 제보를 했습니다. 본사는 ㅇㅇ라고 했고 저는 더 이상 말로 안 된다고 생각해 제보하게 됐습니다.'

 

는 식으로 하면 됩니다. 소비자 이름과 차량번호, 연락처도 필요합니다. 추가 취재를 하려면 연락을 해야 하고, 취재를 들어간다면 제조사 측 입장을 들어봐야 하니까 이름과 번호가 필요한 거죠. 관련 사진 혹은 영상을 첨부해 주시면 좋고요. (많을 필요는 없고 차량 결함 관련)

 

참고로 요즘은 각 차종별로 동호회가 활성화 돼 있는 만큼 본인과 동일한 결함이 있는 다른 사람을 찾으면 기사화 하기 매우 좋습니다. 차 한두개 정도의 결함이라면 개별적으로 처리하고 말 사안이지만, 동일한 문제가 꽤 많을 경우 -이번 BMW 녹 문제 처럼- 리콜이나 전체 무상수리로 가야 하니까 문제가 커집니다. 회사 측의 대응도 빨라집니다.

 

어느 기자에게 제보하느냐.. 는 건 본인 성향에 따라서 하시면 됩니다. 포털에서 기사를 검색하면 관련 기자나 그 기자의 기사 성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니까 그리 어렵진 않을 겁니다. 다만 방송사의 경우 자동차 전담 기자가 없는 게 보통입니다. 진짜 큰 건이 아니고서는 일간·경제·전문지에 제보하는 편이 낫습니다. 어차피 방송사도 진짜 큰 건이면 신문·인터넷 기사를 보고 움직이니까요.

 

5. 다음은 소송입니다. 슬프게도 쉽지 않은 싸움입니다. 우리나라의 법은 너무 멀거든요. 접근도 어렵고, 비용도 부담이고. 일단 판례를 살펴보고, 알음알음 무료법률상담을 받은 후에 (기자의 조언도 듣고) 본격적인 소송에 들어가면 될 거 같습니다. 소비자 대 기업의 소송이 대법원까지 가는 경우는 별로 못 봤습니다. 보통 항소 한 번 정도. 그래도 1년 이상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실제 소송에 나서시는 분들은 우리나라 소비자 권익을 위해 총대를 메시는 셈이죠. 아래 기사 참조하세요. 소비자 승소 사례. 2년 걸렸네요.

 

법원, BMW에 “계기판 고장차, 새차로 바꿔줘라”<2012년 8월 7일 경향신문 디지털뉴스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8071205411&code=9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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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자동차 이야기2012.11.12 06:00

한달쯤 전 미디어오늘이란 언론 대상 언론사 기자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시승기 믿을 수 있냐. 왜이렇게 찬양 일색이냐'며 관련 내용을 취재코자 전화하셨다고 합니다.

 

취재를 요청한 허완 기자는 본인 스스로가 기자이기에 앞서 '자동차 마니아'라고 하셨습니다. 통상 미디어오늘이나 기자협회보 같은 언론 대상 매체가 자동차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게 흔한 일은 아니죠. 같은 기자고, 이 분에게서 차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만큼 정성껏 대답해 드렸죠. 아래 기사 참조.

 

#타봤더니 좋더라? 시승기 기사 믿을 수 있나요

<2012년 10월 10일. 미디어오늘 허완 기자>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440

 

좀 무섭기도 했습니다. 허 기자에 전화가 오기 전 '자동차 기자'의 사실상 대부분을 디스하는 기사를 쓰셨었거든요. 요컨대 왜 전일 온라인엔 'K9 굴욕'이라고 나갔다가 'K9 띄우기'로 바뀌었냐는 겁니다. 일면 공감되는 부분도 있지만 나름 할 말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기사는 기사가 나간 후 내일 지면 전에 '보강'됩니다. 타사의 일이기에 다 아는 건 아니지만, '굴욕'이라는 기사는 너무 안 좋은 쪽으로 기사가 몰렸고, 기아차의 지적에 일부 수긍한 해당 매체가 K9이라는 고급차의 의의를 추가한 선으로 이해해도 무방하거든요. '수정 내용이 너무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면 할 수 없지만. 역시 아래 기사 참조.

 

#기아차 ‘K9 굴욕’ 기사가 ‘자존심’으로 바뀐 이유는

<2012년 9월 24일. 미디어오늘 허완 기자>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144

 

미디어오늘의 시승기 취재 역시 이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겠죠. '언론사들이 메이저 광고주인 현대·기아차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 수년 전 한겨레와 삼성의 싸움을 기억한다면 분명 충분히 가능한 지적입니다. 요즘 같이 열악한 언론 시장에서 메이저 광고주의 눈치를 아예 보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일 겁니다. 특히 오너 일가 동향에 있어선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광고주이기에 앞서 한 개인이므로 당연히 조심해야 하겠죠. 더욱이 회사 차원에서 대형 광고주에게 있어선 더더욱 조심스럽다는 걸 굳이 부인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대부분 기자들이 신차 시승기까지 광고주에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하고 말 뿐. 현대·기아차의 경우 오히려 그 반대의 우려가 더 큽니다. 온라인 상에서의 '공공의 적' 현대·기아차를 안 좋다고 하면 그 기사의 온라인상 인기는 올라가고, 인기에 연연하는 기자는 어떻게든 트집 잡고 싶어지게 마련입니다. 더 무서운 건 제조사에 광고 등 어떤 기대를 갖고 무작정 트집을 잡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매체가 늘어나면서 '영혼 없는 시승기'도 많이 나옵니다. 그냥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을 담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조차 귀찮아서인지 혹은 시간이 없어서인지 제조사가 내준 '시승기 정석'을 거의 그대로 인용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소비자 입장에선 전혀 도움이 안 되겠죠. 하지만 이 경우는 소수일 뿐이라 맏습니다.

 

저를 포함해 기자 대부분은 전문성 없습니다. 차를 많이 타 봤을 뿐 지식 면에선 일반 소비자와 크게 다를 것 없습니다. 이를 업으로 삼는 기자보다 실 운전자가 더 자세히 아는 게 당연합니다. 더욱이 일간·경제지 자동차 기자는 차 그 자체 뿐 아니라 자동차 회사의 경영이나 오너의 동향 등 챙겨야 할 게 많습니다. 바쁩니다. 물론 자동차 기자가 곧 자동차 마니아인 경우도 많지만, 일반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이런 보통의 사람이 주관적으로 평가를 내려놓은 게 시승기입니다. 전문가의 절대적인 평가를 원한다면 전문가의 평가를 들어야지, 온라인 상에 숱한 자동차 기자들의 시승기만을 봐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참고 정도죠. 기자 수십명이 시승기를 통해 '대체로 이렇다'고 하니 '대체로 이렇겠군'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정도죠.

 

특히 시승차를 빌려서 꼼꼼히 타 본 게 아니라 단순히 1~3시간 시승행사 만으로 차를 평가한다는 건 전문가로서도 어려운 일이죠. 그렇게 타 보고 감히 "이 차는 최악이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 그를 거짓말쟁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볼 것 만은 아닙니다. 여전히 많은 기자들은 열정을 갖고 시승기를 쓰고, 이를 고객에 전달하고자 합니다.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좋은 내용은 무궁무진합니다. 준 엔지니어급 전문성을 갖춘 분들도 수두룩합니다. 시승 행사 뿐 아니라 이래저래 발품 들여 시승차를 빌려 차를 꼼꼼히 '분해'하는 선후배들의 모습을 많이 봅니다. 전문기자들은 물론이요 일에 애정을 가진 일간·경제지 기자들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반반 쯤으로 해 두죠ㅋ)

 

물론 평균적으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그 자체는 부인 못 합니다. 하지만 전문성이 떨어지는 그 자체로 장점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구매자 역시 전문적으로 타는 게 아니라 그냥 타기 때문입니다. 아반떼를 갖다 서킷에서 주행해 보고, 시속 180㎞의 주행 안정성을 시험해 본들, 실 구매자에게는 별 필요 없는 부분이 대부분입니다. 그것보다는 디자인이 이뻤다, 무슨 느낌이었다,  실연비가 어땠다, 조작이 어땠다, SM3에 비해 소음이나 진동이 어떤 것 같았다. 이런 게 더 와 닿는 부분입니다. 물론 이런 느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안전'은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겠죠.

 

전문 엔지니어의 설명을 시승기에 곁들이면 그야말로 훌륭한 '주관적 시승기'가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시승기와 광고주와 무관하다는 예는 한국경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전경련이 대주주인 한국경제에는 요즘 까칠한 시승기가 많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현대·기아차도 피해가지 못합니다. 트집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공감이 갑니다.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Car&Joy] 최진석 기자의 '이 車 왜 이래!'

#뉴 쏘렌토R 2.2 4WD, "어디가 바뀐거지?"…얼핏보니 구형과 비슷

<2012년 7월 27일. 한국경제 최진석 기자>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72796221

 

[Car & Joy] 전예진 기자의 '까칠한 시승기'

깜찍한 `레이` 승차감은?…묻지말레이~

<2012년 6월 29일. 한국경제 전예진 기자>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62907541

 

변명처럼 들리셨나요. 뭐. 그런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자동차 담당 기자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답니다. 어차피 실제 구매자라면 기사나 온·오프라인의 이런 저런 얘기들은 참고사항일 뿐, 직접 보고, 타 보고 결정하지 않습니까. 주관적이고, 전문적이지 않다는 한계를 감안하기만 하면 뭇 기자들의 시승기는 대부분 믿고 참고할 만합니다. 또 잘만 찾아보면 전문적인 내용도, 솔직한 비판도, 객관적인 분석도 모두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개인적으로는 글로벌오토뉴스의 시승기가 전문적이고 대부분 차종을 망라해 놓고 있어 좋더라고요. 탑라이더 김한용 기자는 블로그 등을 통해 간간히 재미진 영상 시승기를 올리신답니다. 한국일보 임재범 기자의 블로그도 고화질의 사진을 감상하기에는 그만입니다.

 

PS. 최근에 쓴 제 시승기를 첨부합니다. 어떤가요. 지적해 주실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당시에 댓글로는 욕 좀 먹었었다죠. 일본차 홍보한다고ㅋ 당시에 한일 관계가 최악이었다죠ㅠ

 

[시승기]‘일본 첫 디젤 세단' 인피니티 M30d 타 보니

<2012년 9월 2일.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C12&newsid=01180806599656184&DCD=A00203&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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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BMW 뉴 1시리즈가 출시했습니다. 2세대 신모델이죠. 가장 큰 특징은 1세대 때 4010만원이던 최저 판매가격을 3390만원으로 620만원 낮춘 거. 물론 최고급 모델은 4680만원이지만 옵션별 6개 모델 중 주력은 대부분 3000만원대에서 떨어지네요.

 

18일에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AX Korea)라는 전시장에서 신차발표회를 하고 인근을 잠시 달려봤는데요. 요약하면 'BMW에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소형차였습니다. 소형차라고 해서 작지만은 않았지만, 넉넉하지도 않은.. 딱 그런 느낌. 혹자는 '몸에 딱 맞는 원피스'라고 하더라고요.

 

숫자로 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 및 포털 자동차 소개를 보시면 될 듯 함다. 아래 기사 링크 걸어놓겠슴다. 저는 사진을 통해 '첫인상'을 전달하는데 주력ㄱㄱ

빨간차가 고성능 스포츠 라인. 어두운 차가 어번(Urban) 라인입니다. 차가 꽤 이쁘게 나왔죠. 뒤가 몽뚝한 해치백. 보통 남자는 선호, 여자는 안 선호. 유럽은 선호, 한국에선 안 선호하는 라인업이죠.

취재경쟁. 사진&취재 포함 200명쯤 왔나요? 여튼 붐볐어요.

차는 놔두고 모델만 찍고 있는 오토데일리 신모 기자.

저도 일단 차보단 모델에 더 눈길이;;;; 남자분께는 죄송하지만 스포츠 라인의 이 여성모델 분은 정말 ㅎㄷㄷ했습니다. 요즘 자동차 행사 때 많이 봰 분인데. 지호진 씨 맞나요? 남자비율 95%의 기자들 사이에서 엄청난 관심을ㅎㅎ

이 분.

바로 이 분. BMW 1시리즈의 컨셉트를 감안하셨는지 몸에 딱 달라붙는 원피스.

성함은 모르지만 이 분도 ㅎㄷㄷ. 안녕하세요? (현장에선 어렵고 이렇게 온라인 상으로나마 인사ㅎㅎ)

여성 모델분과는 충분히 '눈길 대화' 나눴으니 이제 차로ㄱㄱㄱㄱㄱㄱ

오랜만에 나온 제 취향의 차입니다. 작고 단단하고 예쁜 차. 주행이나 차량 특성은 일본 스타일을 더 좋아하지만, 사실 제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는 아니죠ㅎㅎ

예쁘죠? BMW가 늘 그렇듯 전체 길이에 비해 앞뒷바퀴 사이(휠베이스)가 넓죠. 실내 공간 확보도 그렇지만 디자인 면에서도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참고로 차체 크기는 기아차 프라이드보다 조금 짧고 낮지만, 너비는 더 넓은 정도. 그냥 국산 소형차(엑센트, 쉐보레 아베오) 크기로 보시면 되요. 

저 라디에이터 그릴을 '키드니 그릴'이라고 한다죠? BMW의 '명함'입니다.

프리미엄이라고는 해도 소형차니만큼 헤드라이트는 단출합니다. LED 데이 라이트 이런 건 없어용.

계기판 및 센터페시아도 단출합니다. 참고로 저희가 탄 모델은 4000만원 전후의 스포츠 라인. 스포츠 모드 주행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4600만원의 풀옵션에 가까울 겁니다. 3300만원대 어반 베이스 모델은 훨씬 더 단출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죠?

스마트키, 내비게이션.. 있을 건 다 있었습니다.

계기판. 뭐가 다른지는 몰라도 5~7시리즈에 비해 고급스러운 느낌은 적었습니다. 느낌일 뿐인가요?

뒷좌석. 사장님 타기는 좀 그래도 생각보단 넓었습니당.

17인치쯤으로 예상되는 브리지스톤 타이어. 펑크가 나도 일정 거리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이죠. 대신 스페어 타이어가 없습니다.

디젤이고요. 배기량이 중형급 2.0리터라 그런지 쓩쓩 잘 나갔습니다. 도심에서 잠깐 타 본 거라 제대로 밟을 순 없었는데요 디젤 특유의 순간적인 힘은 팍팍 느껴졌습니다. 참 이 차는 후륜구동입니다. 국내 출시한 소형차로는 유일하죠.

후륜인 만큼 이 차로 드리프트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욕구가;;;

소형차의 단점인 수납 공간을 해치백으로 해소한 셈인데, 자 트렁크를 열어볼까요?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 골프와 마찬가지로 엠블렘을 누르면 문이 열려요.

이정도면 꽤 넓죠? 일상생활에서 쓰기는 충분. 단 골프백을 두 개 넣긴 어렵겠네요. (골프를 안 쳐서 정확히는 몰라요)

속에는 배터리와 케이블이 보이네요. 음? 하이브리드도 아닌 것이 뒤에 배터리가 있네요? 특이함다. 아무래도 엔진룸 공간을 최적화하려다보니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보통은 스페어(템포러리) 타이어가 있죠. 런플랫이라 가능한 일.

아니면 후륜구동이라 그런 건가요? 그것까진 모르겠네요. 쩝.

뒷좌석을 접으면 이렇게 넓어집니다. 골프백 10개도 들어가겠네요. 사람이 누워 잘 수도 있을 듯.

아. 조금 좁나요?ㅋㅋ 다리를 쭉 펴진 못하네요.

엔진룸을 보죠. 역시 배터리가 안 보이네요. 1시리즈의 배터리는 트렁크 밑에 있습니다.

뚜껑을 벗기면 이렇게. 이제부턴 엔지니어의 영역. 전 봐도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참. 이 차의 엔진룸은 여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보통은 운전석에서 한번 '툭' 열고, 앞에 와서 걸림쇠를 올리는데, 이건 운전석에서 한 번 누르면 '툭' 하고 반쯤 열리고, 두 번 누르면 완전 열리더라고요. (BMW 신모델이 다 그런 건가요?)

운전석 복귀. 806㎞ 밖에 안 탄 완전한 새차. 차가 멈추는 순간 시동이 꺼졌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다시 시동이 걸리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으로 ㅎㄷㄷ한 연비를 구현했다죠.

어디까지나 달리기 위한 차는 아님다. 도심형 소형 프리미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다. 스포츠 패들 시프트 당연히 없고요,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 때 유용한 크루즈 컨트롤(정속주행 시스템)도 없습니다. 다만 왼쪽에 보면 LIM(리미티드)라고 과속 방지를 위해 아무리 엑셀을 밟아도 일정 속도가 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은 있네요. 세게 달리지 마란 거죠.

요컨대 스포츠 모델 사지 말고 3000만원대 어번(도심형) 모델이면 충분합니다. 4000만원대 고성능 소형차를 사려면 미니 고성능 모델이나 폭스바겐 골프 고성능 모델, 시로코R, 현대차 제네시스, 도요타 86 같은 스포츠 모델을 사는 게 좋겠죠.

보조석 앞 수납 공간. 자그마하게나마 있을 건 다 있었습니다ㅎㅎ

센터페시아에 감질나는 터치식 수납 공간도ㅎㅎ 여긴 펜 한두개 정도밖에 안 들어가겠더라고요.

 

잠깐 달려봤습니다. 운전에 도움을 주신 분은 디지털타임즈 이형근 기자.

딱딱한 숫자까지 원하신다면 아래 기사 ㄱㄱ.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신다면 다른 전문 사이트 ㄱㄱ.

 

BMW코리아, 신형 1시리즈 출시.. 3390만~4680만원 <이데일리. 2012년 10월 19일. 김형욱 기자>

-김효준 사장 "올해 200대.. 내년 3000대 판매 목표"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C12&newsid=02509206599694232&DCD=A00203&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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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자동차 이야기2012.10.12 06:00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5위 자동차 브랜드 현대기아차. 특히 2009년 이래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일본 토요타와 미국 GM, 독일 폭스바겐, 그리고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등 앞선 기업을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고 있죠. 예전엔 그저 많이 팔았으나, 요샌 '글로벌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특이한 점이 몇몇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현대기아차의 미라클한 미스터리. 지금부터 잠깐 살펴보죠.

 

1. 현대기아차 영업이익률은 BMW 영업이익 맞먹는다?

-기사도 많이 나왔죠. 일반 양산차 브랜드인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BMW의 11.6% 와 맞먹는 11.4%와 9.6%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아우디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거느린 폭스바겐그룹(6.7%)는 물론, 0~5% 전후에 그친 토요타, 크라이슬러, GM, 포드, 르노 등 대부분 브랜드를 모조리 제꼈습니다. 최고.

 

#현대차,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 글로벌 2위. <2012년 8월 15일. 뉴시스 최현 기자>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20815_0011366577&cID=10402&pID=10400

 

잘 팔린 건 맞습니다. 불황 속에서도 승승장구. 근데 좀 이상하지 않나요? 프리미엄 브랜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률.. 이게 가능한 건가요? 무슨 비결일까요? 그래서 이런 추측이 나왔습니다. 협력사를 쥐어짠다고는 가정. 어차피 자동차 회사는 차를 만들 뿐 속에 들어가는 건 다 협력사에서 만들죠. 1~4차 협력사까지 그 협력사의 납품 단가를 쥐어짜면, 갑인 완성차 영업이익률을 당연히 올라가죠.

 

#[현대ㆍ기아차 영업이익률 높은 이유가 혹시…] <2012년 7월 26일 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3&aid=0002065633

 

그래서 조사해 봤습니다만.. 생각보다 나쁘진 않지만 차이는 있었습니다. 상장 1차 협력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을 내 보니까 한 6% 되더라고요. 그래도 현대.기아차나 그룹 계열사가 9% 이상이란 걸 감안하면 분명이 차이는 나더라고요. 이들 1차 협력사에 납품하는 2차 협력사, 또 여기에 납품하는 3~4차 협력사의 영업이익률은 더 낮겠죠?

 

#‘동반성장 3년’ 현대ㆍ기아차 협력사 이익률 늘었다 <2011년 11월 28일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http://www.ajnews.co.kr/common/redirect.jsp?newsId=20111128000090

 

위 기사 중에 있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협력사의 영업이익률 차이를 보여주는 표. 확실히 둘 사이에 차이가 있죠?

 

물론 회사는 이에 대해 부인합니다. 100% 돌아가는 효율적인 생산라인, 만들면 만드는대로 팔리는 인기, 현대차그룹 특유의 '짠물 경영'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합니다. 아 그럴 수도 있지만, 어찌 확인할 방법이 없네요. 제가 하나하나 뜯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네티즌 사이에선 해외에선 제값에 파는 반면, 독과점 시장인 국내에선 가격을 높게 잡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합니다.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여튼, 분명한 건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요즘 세계 최고입니다. 벤츠,BMW,아우디 저리가라입니다. 신기합니다.

 

2. 세계 5대 자동차 회사에 컨버터블 하나 없다?

어쩌면 첫 번째 미스터리의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소위 오픈카라 불리는 오픈탑(컨버터블=까브리올레) 모델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쯤 있을 법도 한데 아직 없습니다.

 

이게 그렇게 이상하냐고요? 네 이상합니다. 훨씬 더 작은 회사도 컨버터블은 만듭니다. 기술력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안 만듭니다. 컨버터블은 자동차 회사의 로망, 일종의 상징입니다. 안 팔리면 안 만든다는 단순한 계산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뭔가가 있습니다. '프리미엄'을 고민한다면 하나쯤 만들어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 10대 자동차 회사 중 컨버터블이 없는 회사는 오로지 현대기아차 뿐입니다. 1~4위인 도요타, GM, 폭스바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는 다양한 종류의 컨버터블 모델이 있습니다. 10위권인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PSA그룹(푸조·시트로엥), 혼다, 스즈키 모두 컨버터블이 있습니다. 이를 제외하고도 벤츠와 BMW, 페라리, 마세라티, 벤틀리, 재규어 등 고급차 브랜드는 당연히 수많은 컨버터블 모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볼보 같은 제3세계 차도 마찬가지.

 

이런 점만 보면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 자동차 시장의 회사들보다는 아직 '프리미엄'에 진입하지 못한 중국·인도 회사들과 맞닿은 느낌입니다. 그러면서도 세계 5대 자동차 회사고,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으니 신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벌써 1년도 넘은 얘깁니다만, 양승석 전 현대차 대표이사(사장)께서 i40 국내 출시행사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한 기자가 "컨버터블 개발 계획은 없나"고 묻자 양 전 사장은 "아직은 아니다. 5000억원 전후의 개발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자동차 개발자라면 누구나 꿈을 갖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돈만 들고, 까먹을 가능성이 높은 컨버터블 사업기획안을 정몽구 회장에 결제하러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선 꼭 필요하다"고 야심차게 개발에 나설 인재가 없는 모양입니다. 물론 그 잘 나가는 삼성에 애플 같은 '스토리'가 없듯, 현대차에도 BMW 같은 '스토리'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오롯이 회장님만 바라볼 수 밖에 없고, 회장님은 영업이익률을 올리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정의선 부회장께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만..

 

현대차의 마지막 영역..컨버터블차 선보일까 <2011년 9월 4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1090315595410289&nvr=Y

 

아예 시도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200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컨셉트카 현대 투스카니 컨버터블.

 

3. 브랜드 정체성도 없이 고냥저냥 잘 팔린다

현대차는 아직 브랜드 정체성이라고 할 만한 게 없습니다. 레이싱 대회에서 큰 성과를 낸 것도 아니고, 멋진 차, 아름다운 차 이런 것과도 거리가 멉니다.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으니 별 수 없지만서도. 사실 세계 무대에 정식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건 2009년 전후입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참입니다.

 

2009년 전 세계적인 불황 때,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차가 파산 위기를 겪고,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회사들이 엔고로 무너질 때, 그저 '대안'이 됐습니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차. 이게 현실에서 현대기아차가 보여주는 정체성입니다. 요즘은 유럽 회사들이 망가지며 현대·기아차가 지분을 늘려가고 있죠.  2000년 중국·인도·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 공격적으로 빨리 진입했던 게 '잭팟' 터져서 '현대속도'란 신조어가 나온 정도가 인상적이네요.

 

그래서 현대차도 고민입니다. 없던 정체성을 만드느라 고생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 좌충우돌할 뿐 이렇다 할 성공 사례는 찾아보기 힘든 게 현재까지의 모습입니다.

 

지난해 초 정의선 부회장이 발표한 그룹의 슬로건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는 그렇다 치죠. 그냥 잘 하자는 거니까. 그런데 이후 나온 슬로건이나 캐치프레이즈를 보면 새로운 생각이라고 하기엔 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슬로건에 의거한 현대차의 새로운 가치는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 이 말 한 번 되뇌여 보세요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현대적인 프리미엄? 프리미엄의 재해석? 전 '이게 뭐지?' 했습니다. 아무리 되뇌여 봐도 입에 착착 감기지 않습니다.

 

설명은 거창합니다. 기존 프리미엄이 아닌 새로운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겠다. 쉽게 말하면 진짜 프리미엄 시장은 진입하기 빡세니까 준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걸 미화한 표현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없어 보이니까 '모던 프리미엄'이란 모호한 단어가 나온 게 아닐까 싶네요.

 

이건 경영상의 슬로건일 뿐이죠. 그래서 하나 더 만듭니다. 올 초에. 글로벌 고객님용으로다가.

 

'Live Brilliant(리브 브릴리언트)'.

 

브릴리언트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전 좋은 뜻이란 건 알겠는데, 저도 사전 찾아봤어요. 대학 물, 그것도 외국어 전공했는데. (물론 저의 영어 실력은 일천합니다.) 영어권 국가 뿐 아니라 전 세계 공통으로 내세울 슬로건 치곤, 너무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남들과 같은 보통의 한 고객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네요.

 

참고로 브릴리언트는 '빛나는'이라는 뜻입니다. '빛나는 삶' 혹은 '빛나게 살다'는 의미죠. TV CF는 참 멋졌습니다. 하지만 너무 고민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너무 힘을 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모던 프리미엄에 가장 근접한 브랜드는 BMW의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MINI)가 아닐까 싶은데요, 얘네 슬로건은 'BE MINI'. 쉽고 좋지 않나요. 자신감도 넘치고. BMW도 마찬가지입니다. JOY OF RIDE(운전의 즐거움) 듣기만 해도 신나잖아요. 차가 막 쭉쭉 나갈 거 같잖아요.

 

프리미엄 브랜드 슬로건만 그런 게 아녜요. 한국GM의 쉐보레만 해도 그래요. 'Love, Life, Chevrolet(러브 라이프 쉐보레)' 사랑, 삶, 쉐보레. 멋지지 않아요? 막 차 안에서 사랑 (얘기) 나누고 싶어지는 그런 이름.폭스바겐도 그래요. '다스 아우토(DAS AUTO)'. 해석하면 디스 카(THIS CAR), 이 차.. 독일에선 어떨 지 몰라도 남들이 듣기엔 꽤 괜찮은데요.. 리브 브릴리언트.. 이건 좀.. 너무 부정적인가요.

 

현대차가 이번에 젊은 사람들을 위해 소형 프리미엄 브랜드를 묶어서 PYL이라고 했네요. 그런데 이것도 구리긴 마찬가지예요. 솔직히. 프리미엄 유스 랩(Premium Youth Lab). 프리미엄, 젊음, 연구소.. 이건 당최 어느 나라 말이죠? 이거 이상하다는 건 현대차도 인정! PYL이란 것만 남겨놓고, 내용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나온 게..

 

프리미엄 유니크 라이프스타일(Premium Unique Lifestyle).

 

음 좀 낫.....................읭? 이건 PYL이 아니라 PUL이잖아요... 그래서 더했습니다. 프리미엄 유우니크(YOUNIQUE) 라이프스타일. 'YOU'와 'UNIQUE'의 합성어랍니다. 그래서 PYL.. 이게 뭐죠? 이게 당최 무슨 일이죠? 왜 이렇게 복잡해지는 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급기야.. 어제 유니크(YOUNIQUE)의 1음절에 강세를 줄 경우 '고자(거세남; eunuch)'로 들릴 수 있다는 기사까지 나왔습니다. 김윤아가 "유, 유니크, 유, 유니크"하는 게 '너 고자, 너 고자'라고 들려 외국인이 놀랐다는 얘기.. 기사야 찌라시스럽다지만, 이 것 역시 복잡해진데 따른 부작용이지 싶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unique 발음 잘못하니 뜻이…`거세된 남자` 논란.. 이노션 PYL 광고 `거세된 남자` 논란<2012년 10월 10일 매일경제 남기현 기자>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655904

 

아 물론 CF는 좋았습니다. 김윤아의 유니크한 음악 작업과 영상이 돋보였습니다.

 

 

여튼 현대차는 이런 식으로 브랜드 정체성이 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차라리 수년째 '피터 슈라이어 + 디자인 기아(Design Kia)'를 밀어붙이고 있는 기아차의 상황이 훨씬 나아 보입니다. 물론 누구나 다 하는 디자인만 갖곤 한계가 있을 수 있겠지만.

 

묻고 싶습니다.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은 왜 계속 이런 일을 벌이고 있는 겁니까. 왜 이런 되도 않는 아이디어를 승인해 주고 있는 겁니까. 뛰어난 사람들은 많은데 결과는 산으로 가는 공무원스러운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대체 뭡니까. 뭐라고요? 괜찮다고요? 세계 5위로 도약한 무시무시한 자동차 회사고, 영업이익률이 BMW 저리가라니까? 뭐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10년, 20년 후를 봤을 때 '가격대비 좋은 차'라는 현재의 정체성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좀 더 고민하세욧! 아니 그만 고민하시고 쉽고 딱딱 눈에 띄는 결과물을 내 보란 말임다.

 

그 수많은 인재를 다 모아놓은 현대차에서 이런 결과물만 낸다는 건 미스터리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미라클 현대, 혹은 미스터리 현대라는 슬로건은 어떨지..

 

4. 인터넷은 온통 욕인데 차는 엄청 잘 팔린다

마지막 미스터리입니다. 인터넷 상에는 온통 현대차에 대한 성토 뿐입니다. 과도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현대차 좋다는 기사 보면 '얼마 먹었냐'고 하고 수입차 나쁘다는 기사 보면 '현대차에 얼마 먹었냐' 합니다. (저도 경험이.. 웬만한 기자는 달리는 댓글 다 봅니다ㅎㅎ) 현대차 조지는 기사가 있으면 모두 신나서 이 얘기를 퍼다나르기 바쁩니다. 배기가스 유출, 급발진, 서비스 불만 이런 안 좋은 내용은 비단 현대차 뿐만이 아닐진데, 모두 현대차로 화살이 날아갑니다. 횬기차, 횬차, 횬빠란 이름으로 욕을 먹습니다. 아 물론 소수 다른 브랜드를 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소수죠.

 

삼성 빠와 애플 빠도 치열하게 싸웁니다. 하지만 인터넷 제국 속 현대기아차의 편은 그 누구도 없습니다. 오롯이 두드려 맞습니다.

 

그런데 이 네티즌들의 노력은 헛된 것일까요. 차는 엄청 잘 팔립니다. 수입차를 제외한 9월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국산차 중 51%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원체 40% 전후를 기록하긴 했으나 절반을 넘다뇨.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수입차를 더하더라도 45%. 최근 들어 가장 압도적인 비율입니다. 요새 기아차가 좀 부진함에도 현대기아차는 국산차 중 82.5%, 수입차를 더하더라도 74.3%란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중입니다.

 

하긴 많이 팔렸으니 그만큼 불만도 많다고 할 수 있겠죠? 그래도 이정도로 일방적으로 두드려맞는데 이렇게 잘 팔리는 걸 보면 정말 미스터리합니다.

 

지금까지 현대차에 얽힌 '믿거나 말거나' 4가지 미스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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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

파리모터쇼에 다녀왔습니다.

이런 ㅎㄷㄷ한 미녀가 즐비.. 하진 않습니다. 해외 모터쇼는 한국처럼 레이싱 모델(모터)쇼가 아니거든요. 그래도 아예 없진 않다죠. 더욱이 차는 ㅎㄷㄷ합니다.

여튼 이번 2012 파리모터쇼 참관은 중기 프로젝트로 블로그에 포스팅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1000장이 넘는 사진들, 저만 보기 아깝잖아요.

오늘은 그 오프닝. 에어 프랑스를 타고 프랑스 파리 인근 드골 공항에 가기까지의 사진 십여 장을 쏘겠습니다.

그 전에, 일단 아이폰을 통해 위치를 확인해볼까요?

파리는 여기임다ㅋㅋ 아이폰 신기하네요.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은 여기. 남서쪽으로 파리 외곽순환고속도로가 보이죠? E15라고. 파리 진입까진 20분 정도. 시내 중심가 목적지까진 40분 정도 걸리더군요. 그다지 안 막힌다는 전제하에. 파리 시내도 막히면 답 안나오더라고요.

멋졌습니다.

예술.

파리 도착 10분 전. 구름 밑이 보이기 시작.

파리 인근의 시골마을쯤 되겠죠?

날씨가 흐렸습니다. 비가 오다 안 오다 하더군요. 그나저나 구름에도 위 구름 아래 구름 있고, 그 모양이 다르다는 게 신기.

좀 더 가까이서 보이는 마을 모습.

드골 공항 도착!

드골 공항 도착! 짐 찾는 곳.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님이 우연히 담겼네요.

처음 만난 차는 프랑스 푸조의 준대형급 세단 607. 국내에는 없는 모델이죠. 중형 507까지만 있음. 프랑스에 온 게 실감이 나네요.

주차장엔 시트로엥과 푸조의 차들이 즐비했습니다. 추정컨데 왼쪽부터 얼마 전 국내에도 출시한 푸조 시트로엥 C3, 푸조 207, 2007 정도겠네요. 건너편 파란색 차도 시트로엥 C3. 파리를 비롯한 유럽은 소형차 천국이라죠.

저희가 탄 차는 독일의 세트라(SETRA)라는 대형 버스였습니다. 국내에는 생소한 모델. 여기 주류는 벤츠 버스였습니다.

친절하셨던 운전기사님.

맑을락 흐릴락 말락한 파리 하늘. 비도 오다 말다 했어요. 앞엔 메르세데스-벤츠의 준중형급 C200 택시와 폭스바겐 소형차 폴로가 나란히 가네요. 나중에 따로 쓰겠지만 프랑스에도 독일차가 많았습니다. 더 많아지는 추세라더군요.

파리로 가는 길. 역시 프랑스 브랜드인 르노의 소형 SUV 세닉(SCENIC)이 보이고, 고 앞에는 미국 포드란 것 외에 모델 식별은 어렵지만 아마도 준중형급 세단 포커스 구형 모델이 아닌가 싶네요.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호텔명은 밀레니엄 호텔 파리 오페라(Millennium Hotel Paris Opera). 검색해 보니 파리 중심가에서 약간 북부. 오스망(Haussmann) 거리에 있더군요. 위치 좋고 호텔도 고급스러웠습니다.

숙소 베란다에서 본 거리 모습. 맞은편에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 파리바 간판이 보이네요.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거리 모습. 비가 추적추척 오다말다 하니까 사람도 우산을 챙기기보다는 모자 있는 코트를 선호하는 듯 했어요.

저녁식사 한 곳. 한국 돈으로 1인당 8만~12만원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름은..

먹은 건 날 해산물. 프랑스에서도 고급 음식 축에 속한다죠? 그런데 초장이 없이 이것만 먹으려니.. 전 날 해산물 좋아해서 괜찮았는데 잘 못 먹으시는 분들도..

자. 그럼. 본격적인 파리모터쇼는 다음 편에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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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욱